아침에 일어나니 메세지가 와 있었다.
<오늘 저녁에 나하구 함께 친구들 모임에 참가하자. 시간 있지?>
나는 답글을 주지 않고 컴 앞에 앉아서 모이자와 쉼터를 돌아본다.
폰이 울렸다.
그의 전화가 아니구 옥이의 전화였다.
<언냐. 요즘 뭘 했어? 바빠?>
<별로 일이 없어. 울 회사 우편물 잃어버려서 우전국 기소할 준비하고 있어.>
<그래? 언니 변호사 찾으려면 철이오빠 찾아. 철이오빠도 변호사야. 사무실 언니네 회사하고 멀지 않을걸.>
<어. 알아. 어제 만났어. 우리 회장님이 찾은 사람이 철이씨더라.>
<그래? 잘 되였네. 그런데 언니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언니 혹시 철이오빠 좋아하는거 아니야? 헤헤. 농담.>
마음이 덜컥 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그 무엇을 숨기려고 애쓰는 자신이 미웠다.
<옥아. 나 지금 바빠. 그런 농담 받아들인 시간 없어. 후에 봐.>
전화를 끊고나니 남의 물건을 훔친후 들킨 기분이였다.
철에게 전화했다.
<저에요. 저녁에 바이어가 와서 시간이 없을것 같아요. 미안해요.>
<그래? 그럼 할수 없지 뭐. 밖으로 나가면 옷 많이 입어. 날씨가 쌀쌀하거든. 오늘 바빴어? 내 생각했어?>
<안바빠요.. 요즘은 회사일이 없어서 매일 놀아요. 그럼 저녁에 잼있게 노세요.>
<내 생각 안했느냐구? 동문서답이네.>
<예. 쬐끔 생각했어요. 그것도 어제 먹은 불고기를 생각하다나니 철이씨가 연상되더라구요.ㅋㅋ>
전에 자신의 모습이 하나하나 펼쳐진다.
<허허. 아무튼 어떻게라도 생각했으니 다행이구나. 저녁에 또 전화줄게. 전화켜놓구 있어. 응?>
<예. 대감님. ㅋㅋ>
저도모르게 혀까지 내밀게 된다.
그와의 통화에서 옥이에 대한 불안감은 또 한번 종적을 감추었다.
저녁에는 혼자 숙소에서 책을 뒤졌다.
<언니야. 나야. 언니 오늘 철이오빠하구 통화했어?>
동생의 전화가 요즘 잦아진다.
<응. 우리 회사 일때문에. 왜?>
<아니. 내가 전화하면 계속 바쁘다고 하면서 끊어서. 언니 나 술 마셨어. >
<야. 기집애가 무슨술이야? 너도 나 닮아가니? 너 술에 입도 안대잖어.>
<언니야. 나 사실 철이오빠 좋아해. 전에는 몰랐는데 금년에 들어와서 자꾸 같이 있고 싶은거 있지? 그런데 거절당할가봐 고백할수가 없어. 언니야. 나 어쩌지?>
<철이씨는 애인이 없어? 철이씨도 널 좋아한다고 생각하니?>
<애인은 없어. 그건 내가 잘 알아. 근데 날 좋아하는지는 몰라. 더구나 요 며칠은 전화해도 점점 멀어져가는 느낌이야. 언니가 귀띰해줘바.>
드디여 올것은 오고야 마는것이다.
<옥아. 미안해. 난 그런일에 비치고 싶지 않아. 너도 이젠 스물둘인데 그런일은 혼자서 해결해나갈수 있잖아.>
<언니는 아직도 옛 애인을 생각해? 왜 남녀관계에 대한 말만 나오면 피하려구 해? 알써. 내가 알아서 할게. 언니야. 나 롤라스케이트타러 가고싶어. 같이 가줘.>
<울 둘이? 이렇게 늦었는데 무섭지 않아? 얘가 술기운이 장난이 아니네.ㅎㅎ>
<아니. 내 철이오빠에게 전화할거야. 같이 가야되. 꼭. 알찌?>
<그래. 오케이 되면 나에게 전화 다시 걸어.>
철이씨가 친구와의 모임이 있으니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시원하게 대답한 나였다.
폰이 생각보다 빨리 울렸다.
<언냐. 됬어. 철이오빠 언니데리러 곧 갈거야. 같이 와 알았지?>
전화를 받고나니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자꾸 떠오른다.
오늘은 심상치 않은 저녁일것 같다.
폰을 놓기바쁘게 또 울린다.
<화야. 나야. 곧 도착할거야. 만나서 얘기하자.>
철이의 전화였다.
오늘따라 나의 애명을 부르는것이 습관이 되질 않는다.
숙사문을 나서자 다가오는 그의 차가 보였다.
<오래 기다렸어? 춥지? 옷은 왜 이렇게 적게 입었어?>
추워서 붉어진 나의 얼굴을 비벼주면서 나를 나무란다.
<아뇨. 괜찮아요. 그런데 친구들은?>
<오. 먼저 로라스케이트장으로 가라고 했어. 근데 넌 바이어 다 만났어?>
<예?? 오. 예. 오늘 미팅은 인차 끝났어요.>
꺽꺽거리면서 대답하는 나를 심상치 않은 눈길로 바라본다.
뒤좌석에 앉으려하는 나를 억지로 앞좌석으로 밀어넣는다.
<저. 한가지 부탁해도 괜찮아요?>
<뭘? 열가지라도 해. 널 위해 해줄수 있다면.>
<저. 옥이앞에서 우리사이를 비밀로 하면 안되요? 오늘만. 아직 옥이에게 알려줄 자신이 없어요.>
<왜 속여? 우린 정정당당하잖아. 옥이는 내가 책임지고 설득할게. 그리고 나와 옥이는 오빠동생 사이라고 몇번 말해야되?>
<오늘 옥이가 철이씨 좋아한다고, 그래서 고민한다고. 술을 마시고 저에게 전화 왔어요. 그런 옥이에게 저가 철이씨와 사귄다고 알려주기엔 너무나 비참한 일이 아닌가요?>
<알았어. 오늘은 내가 자제할게. 하지만 내일은 내가 말해줄거야.>
<아뇨. 철이씨. 저가 말할게요. 될수록이면 빨리. 그때까지 기다릴수 있죠?>
<그래. 너 맘대루 해. 하지만 시간 끌지 말고 빨리 말해야되. 알았어?>
갑자기 나의 코를 콱 누른다.
여느때보다 이쁘게 단장한 옥이가 멀리서부터 우리를 보고 손짓한다.
<오늘 저녁에 나하구 함께 친구들 모임에 참가하자. 시간 있지?>
나는 답글을 주지 않고 컴 앞에 앉아서 모이자와 쉼터를 돌아본다.
폰이 울렸다.
그의 전화가 아니구 옥이의 전화였다.
<언냐. 요즘 뭘 했어? 바빠?>
<별로 일이 없어. 울 회사 우편물 잃어버려서 우전국 기소할 준비하고 있어.>
<그래? 언니 변호사 찾으려면 철이오빠 찾아. 철이오빠도 변호사야. 사무실 언니네 회사하고 멀지 않을걸.>
<어. 알아. 어제 만났어. 우리 회장님이 찾은 사람이 철이씨더라.>
<그래? 잘 되였네. 그런데 언니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언니 혹시 철이오빠 좋아하는거 아니야? 헤헤. 농담.>
마음이 덜컥 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그 무엇을 숨기려고 애쓰는 자신이 미웠다.
<옥아. 나 지금 바빠. 그런 농담 받아들인 시간 없어. 후에 봐.>
전화를 끊고나니 남의 물건을 훔친후 들킨 기분이였다.
철에게 전화했다.
<저에요. 저녁에 바이어가 와서 시간이 없을것 같아요. 미안해요.>
<그래? 그럼 할수 없지 뭐. 밖으로 나가면 옷 많이 입어. 날씨가 쌀쌀하거든. 오늘 바빴어? 내 생각했어?>
<안바빠요.. 요즘은 회사일이 없어서 매일 놀아요. 그럼 저녁에 잼있게 노세요.>
<내 생각 안했느냐구? 동문서답이네.>
<예. 쬐끔 생각했어요. 그것도 어제 먹은 불고기를 생각하다나니 철이씨가 연상되더라구요.ㅋㅋ>
전에 자신의 모습이 하나하나 펼쳐진다.
<허허. 아무튼 어떻게라도 생각했으니 다행이구나. 저녁에 또 전화줄게. 전화켜놓구 있어. 응?>
<예. 대감님. ㅋㅋ>
저도모르게 혀까지 내밀게 된다.
그와의 통화에서 옥이에 대한 불안감은 또 한번 종적을 감추었다.
저녁에는 혼자 숙소에서 책을 뒤졌다.
<언니야. 나야. 언니 오늘 철이오빠하구 통화했어?>
동생의 전화가 요즘 잦아진다.
<응. 우리 회사 일때문에. 왜?>
<아니. 내가 전화하면 계속 바쁘다고 하면서 끊어서. 언니 나 술 마셨어. >
<야. 기집애가 무슨술이야? 너도 나 닮아가니? 너 술에 입도 안대잖어.>
<언니야. 나 사실 철이오빠 좋아해. 전에는 몰랐는데 금년에 들어와서 자꾸 같이 있고 싶은거 있지? 그런데 거절당할가봐 고백할수가 없어. 언니야. 나 어쩌지?>
<철이씨는 애인이 없어? 철이씨도 널 좋아한다고 생각하니?>
<애인은 없어. 그건 내가 잘 알아. 근데 날 좋아하는지는 몰라. 더구나 요 며칠은 전화해도 점점 멀어져가는 느낌이야. 언니가 귀띰해줘바.>
드디여 올것은 오고야 마는것이다.
<옥아. 미안해. 난 그런일에 비치고 싶지 않아. 너도 이젠 스물둘인데 그런일은 혼자서 해결해나갈수 있잖아.>
<언니는 아직도 옛 애인을 생각해? 왜 남녀관계에 대한 말만 나오면 피하려구 해? 알써. 내가 알아서 할게. 언니야. 나 롤라스케이트타러 가고싶어. 같이 가줘.>
<울 둘이? 이렇게 늦었는데 무섭지 않아? 얘가 술기운이 장난이 아니네.ㅎㅎ>
<아니. 내 철이오빠에게 전화할거야. 같이 가야되. 꼭. 알찌?>
<그래. 오케이 되면 나에게 전화 다시 걸어.>
철이씨가 친구와의 모임이 있으니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시원하게 대답한 나였다.
폰이 생각보다 빨리 울렸다.
<언냐. 됬어. 철이오빠 언니데리러 곧 갈거야. 같이 와 알았지?>
전화를 받고나니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자꾸 떠오른다.
오늘은 심상치 않은 저녁일것 같다.
폰을 놓기바쁘게 또 울린다.
<화야. 나야. 곧 도착할거야. 만나서 얘기하자.>
철이의 전화였다.
오늘따라 나의 애명을 부르는것이 습관이 되질 않는다.
숙사문을 나서자 다가오는 그의 차가 보였다.
<오래 기다렸어? 춥지? 옷은 왜 이렇게 적게 입었어?>
추워서 붉어진 나의 얼굴을 비벼주면서 나를 나무란다.
<아뇨. 괜찮아요. 그런데 친구들은?>
<오. 먼저 로라스케이트장으로 가라고 했어. 근데 넌 바이어 다 만났어?>
<예?? 오. 예. 오늘 미팅은 인차 끝났어요.>
꺽꺽거리면서 대답하는 나를 심상치 않은 눈길로 바라본다.
뒤좌석에 앉으려하는 나를 억지로 앞좌석으로 밀어넣는다.
<저. 한가지 부탁해도 괜찮아요?>
<뭘? 열가지라도 해. 널 위해 해줄수 있다면.>
<저. 옥이앞에서 우리사이를 비밀로 하면 안되요? 오늘만. 아직 옥이에게 알려줄 자신이 없어요.>
<왜 속여? 우린 정정당당하잖아. 옥이는 내가 책임지고 설득할게. 그리고 나와 옥이는 오빠동생 사이라고 몇번 말해야되?>
<오늘 옥이가 철이씨 좋아한다고, 그래서 고민한다고. 술을 마시고 저에게 전화 왔어요. 그런 옥이에게 저가 철이씨와 사귄다고 알려주기엔 너무나 비참한 일이 아닌가요?>
<알았어. 오늘은 내가 자제할게. 하지만 내일은 내가 말해줄거야.>
<아뇨. 철이씨. 저가 말할게요. 될수록이면 빨리. 그때까지 기다릴수 있죠?>
<그래. 너 맘대루 해. 하지만 시간 끌지 말고 빨리 말해야되. 알았어?>
갑자기 나의 코를 콱 누른다.
여느때보다 이쁘게 단장한 옥이가 멀리서부터 우리를 보고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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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6)
모야 추억아...꺽...먹엇던 라면 걸렷다.
ㅋㅋㅋㅋㅋ오늘은 라기가 쉼터 지키는감?ㅋㅋ 왜 라면 먹어?
가서 비빔밥 먹어라,,ㅋㅋㅋ
가서 비빔밥 먹어라,,ㅋㅋㅋ
응, 쉼터 지켯어. 라면 이미 다 먹엇어. 비빔밥? 해서 택배로 부쳐조
부쳤다,,기다려라,,한잠 자구나면 도착할거다,,ㅋㅋㅋㅋㅋㅋ
그럼 나한테뚜 부쳐줍소~ ㅋㅋㅋ
ㅋㅋ기다려요...아직 먹다 남은게 없어서요..이슬남님,,캬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