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쪽팔린 이유

사랑이별 · #14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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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e · 2004-02-06 11:56:31 · 조회 643
나의 첫사랑이 나보고 말한적이 있다.
세상에 두 여자의 요리가 제일 입에 맞다고.
하나는 자신의 엄마, 다른 하나가 바로 나라는것이다.
그래서 나는 여지껏 나의 요리솜씨에 100% 자신감을 갖고있었다.
그런데 며칠전 나는 나의 요리솜씨로 여지없이 당하고 말았다.

나의 한 친구가 오래만에 중국에 휴가를 다녀왔는데
시골요리의 재료를 많이 가져왔다는것이다.
그래서 나와 친구 옥이는 주말에 무작정 그의 집에 쳐들어갔다.
그리고 신라면밖에 할줄 모르는 옥이를 제외하고 우리둘이 요리 두개씩 만들기로 협상했다.

그 친구는 남자다.
음식을 잘하는것을 손꼽으라면 된장찌개다.
그런데 그는 손꼽을수 있는 미식가이자 평론가이다.
후각이 발달하여 요리를 냄새로 구분하는 남자이다.
그리고 그가 딱 할줄 아는 된장찌개는 정말 프로급이다.

요리하기가 스타트했다.
No1. 나는 그 친구가 가져온 시골요리재료중에서 무우를 잘게 썰어서 말리운것을 한웅큼 푹 쥐여내고,
뜨거운 물에 활활 끓였다.
친구가 왈: 야, 너 이것으로 뭐 하려고?
폰- 무침할려구.
친구가 왈: 그런데 왜서 끓이니?
폰- 나른해지면 무침할려구.
친구가 왈: 야, 임마! 울 엄마가 고생하면서 썰어서 말리운것을 헛고생시킬 예정이니?
폰- (-.-)
그래서 나는 방법없이 다시 무우를 꺼내서 꼭꼭 손으로 쥐여짜서 신문지우에 곱게 폈다.
그리고 베란다에 내다가 해빛구경을 시켰다.
옥이가 방안에서 하하! 하고 웃는것을 흘겨보았다.

계속...........

No2. 내가 좋아하는 이루꾸를 물에 씻었다.
기름을 넣구 파를 썰고 이루꾸와 함께 가마에 넣었다.
그리고 간장을 한고뿌쯤 넣었다.
그리고 가마뚜껑을 닫고 옥이와 비디오를 봤다.
친구가 왈: 너 끝이니?
폰- 5분후에 꺼내면 돼.
친구가 왈: 간장에 찌는거니?
폰- 간장에 쫄이는거야.
친구가 왈: 그것이 소고기냐???
폰- (-.-)
꺼내서 보니 까맣게 간장에 염색되여있었다.
너무 쪽팔려서 나는 친구의 엉뎅이를 쾅, 차놓았다.
에이, 너절로 해! 몰라!

그날에 결국 우리 셋은 맛있는 프로급 된장찌개와 간장에 찐 쓰거운 이루꾸찌개,
그 친구가 다시 무친 마른 무우무침을 먹었다.
나는 이젠 남자들앞에서 요리를 안한다고 다짐했다.

.
.
.
ps:
어제는 대보름이였다.
그런데 나는 예상치못했던 두 친구에게서 보이지 않는 타박상을 받았다.
국제장거리연애를 하는 친구가 중국의 여친과 통화하는것을 곁에서 무심결에 들었다.
온몸이 닭살이 돋는 통화는 반시간이나 계속되고,
나는 솔로인 나의 처지의 처량함, 쓸쓸함에 속으로 피방울을 똑,똑, 두방울을 흘려뜨리고 말았다.
나에게는 동경지척에서도 전화해주는 사람이 없으니말이다.

또 하나의 나 친구 숙이가 나하구 얘기중 남친인 광이를
우리 광이가 어쩌구 뭐구 하는것이다.
그래서 왈! 뭐? 우리 광이? 다시 한번 나앞에서 말해보지?      하고 으름장을 놓으니,
숙이가 왈! 그럼 너두 빨리 너의 누구를 만들어,     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사니처럼 일분에 백자의 초스피드로 자판을 두드려대고있다.
요즘 스트레스를 받고 자판을 두드리는것이 나의 습관이 되고말았다.
스트레스 해소법이란 이상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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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1)

해ㅂrㄹrㄱi · 2004-02-06 12:07:23
저두 제가 요리 아주 잘하는줄 압니다. 혼자 해놓고 혼자 우쭐렁하죠.
ㅡㅡ야, 이거 맛잇지? 이거 진짜 죽인다 그치그치? 진짜 맛잇지? 왜 이캐 맛잇게 한다냐? 누구집 딸이대? 우와...
근데 곁에 사람들 대답이 없네요.
-,-
phone · 2004-02-06 12:25:45
해바라기님. ㅠㅠ 우리 너무 자신감에 차서 그런가유?.....
나두 그러는데.......
정말 쪽팔린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말없이 하는건감????
녹색추억 · 2004-02-06 13:10:38
나뚜 요리는 잘한다구 생각하는뎅,,ㅋㅋ
짭으면 사탕가루 넣구,,ㅎㅎ
싱거우면 소금넣구,,ㅎㅎ
그래도 맛이 안나면 미원 넣구,,ㅎㅎㅎ
이런식으루,하다보면 먹을만해요,,캬캬
련정 · 2004-02-06 13:25:21
난 다른 요리는 신심없어두 탕추파이구 하나만 신심이 잇는데유...
ㅎㅎㅎ
재밋는 이야기 잘 듣구 갑니다..
비키 · 2004-02-06 13:32:26
폰님,해바라기님, 녹색추억님,세분요리사에게~

비키는 요리란 라면끌이는것과 계란볶음밖에 몰라요~
후에 비키가 배워달라는 요리,세분에서 다 방법을 가르쳐받을수 있겠죠~?

먼저 감사를 올림니다~
스fu짜이 쌍 ,칭 써우 투얼이빠이~~!(꾸뻑~~~)
공이 · 2004-02-06 13:35:05
남자의 맘을 붙드는 한가지 방법은 요리를 잘 해야한다는 옛말이 있슴다..
특히 여자분들 요리 잘 배워놓으세요...ㅋㅋㅋㅋㅋㅋ
phone · 2004-02-06 14:00:01
녹색추억님, 그렇게 보태구 보태다가 마지막엔 막 별맛이 나죠?ㅋㅋ

련정님, 중화요리를 잘하시는구먼! 이제 한번 솜씨를 보여주쇼^^

비키님, 라면끓이기...ㅋㅋ 계란볶음...음.....^6^
그러면 저는 더 할줄아는거 많구먼요^^

공이님, 요리로 남자의 마음을 잡는다? 요리교실에 다녀야겠어유...^$^
불사신 · 2004-02-06 14:59:04
폰님: 요리하는 과정 남자친구 한테 절대 보이지 마세요....

나중에 맛이나 보게 하구...

(우...별맛이네!!!...이런 대답이 나오면 그 남친은 합격!...ㅋㅋㅋ)

(소고기가 고무줄 씹는듯 하다니 이렇쿵 저렇쿵하면...불합격...)
작은바다 · 2004-02-06 15:21:29
나두 여태까지 료리잘한다고 여겨왓는데-----늘 하는 말이: 안해그렇지,못해그렇냐?일단 하면 쥑이짐ㅋㅋ근데.....나뚜 전번에 한번.....실패한담부터는 신심이 쫄-없어졋슴당ㅠㅠ

그렇찮아두 당장 알바두 띄우구해서 검거소박한 생활해야겟는데 집에 잇는 음식거리란 몽땅 해먹어야지하고 생각하면서 요즘은 전차안에서 음-밀가루가지고 만티해먹겟는가 밴새,아니면 따빙을 해먹겟는가 고려중ㅎㅎ나한텐 첫 도전이어서.....성공하면 다시 자랑해야징ㅋㅋ
련정 · 2004-02-06 15:24:41
나 작은바다님 집에 밴새먹으러 가야짐...그리구 언제 폰님에게 탕추파이구 멋잇게 해줘야짐...그래야 쉼터에 료리잘한다 소문나지..ㅋㅋㅋ
작은바다 · 2004-02-06 15:34:45
련정아 ,니 와서 좀 밴새속을 해달랑ㅋㅋ나 밴새 쌀줄은 아는데.....속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않아서^^ 글구, 내가 하면 무조건 녹색식물속이 된당-고기가 들어가지않아서ㅋㅋ
맛잇게 되면,당연히 폰님 부를꺼에욤^^ㅋㅋ
phone · 2004-02-06 16:17:03
작은바다님, 밀가루요리를 연구해유?...
저두요! 전 요즘 김치전이나 파전을 좀 배우려구 연구중인데....
이제 련정님을 불러다 같이 파티나 하기쇼^^

불사신님, 요리과정을 보이지 말라구요? 그 말씀을 명심하겠슈...
수길이 · 2004-02-06 18:32:24
이거 웃겨,,,咔咔咔
물망초 · 2004-02-06 18:42:44
ㅎㅎ 폰님...
무 말랭이를 끓는 물에 끓여요?
뿌깐꿍워이...ㅋㅋ
라 · 2004-02-06 23:38:16
Phone님은 역시 요리가 안되는 구나.
그러기에 전화님께는 커피집에 앉아 그윽하게 향기에 빠져있는것이 주방에서 기름내를 맏는것 보다 훨씬 어울립니다.

정말로 요리로 누구를 감동시키려면 지금은 김치잘하는거, 찌개잘하는거, 불고기를 잘 굽는것, 세가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그것에 도전해보시지요.
(내가 좋아하는것만 적었는가, 미안함데)
연길제비 · 2004-02-07 01:17:48
한밤중에 열분 글읽고 큰소리로 웃고 있읍니다
나두 요리는 잘하는편이라구 혼자 생각 했는데.
너무 웃기네.
서로 자기 요리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여기,엄마곁 떠나서 혼자하느라면 무얼만들어두 맛있다구 생각하는가 보지?
나두,물밴새 잘한다구,일본인들한테 요리교실두 몇번 하구했는데,진짜 중국밴새 맞는지 모루겠다.
그리구,회사사람들한테두 ,막 되는대로 해본적 없는 레시피 가르쳐주구하는데///
진짜,소를 웃끼겠다.
종이인형 · 2004-02-08 19:54:00
폰님 그정도면 엄청 잘하시는검다...저의 칭구들은 지가 할라고 팔소매 썩썩 거두구
덤벼들기담 마늘만 발가람다..쩝~~ 어찌못했음 마늘만 발그게 하갰슴다 글쎄..ㅎㅎㅎ
phone · 2004-02-08 21:07:25
수길이님, ㅋㅋㅋ 웃지죠?

물망초님, 하나 배웠어요, 그저께....^^ 이 글을 보고 친구가 무우말랭이를 그냥 간장에 잠겨놔두 한가지 요리가 된다는거예요.^6^

라님, 제가 요리를 못하기에 커피숍에 잘 다니는걸가요?ㅋㅋ 님이 가르켜주신 세가지요리에 도전해보겠음덩^^

연길제비님, 물만두는 저두 잘해요..ㅋㅋ 정말임덩^^ 밀가루를 이길줄 몰라 그렇지..물만두속과 만두를 빚는건 잘하징^^

종이인형님, 친구들이 마늘만 발가란다구?ㅋㅋ 그럼 님두 그냥 신라면밖에 할줄 모르는가봄다.ㅋㅋ
이수진 · 2004-02-08 21:32:37
료리 잘 하는 사람이 부러워죽겠네욤^^...

전 남이 해준 료리는...

다 맛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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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님의 글을 읽고 자신을 검토해봅니다...
나두 료리 둬개는 잘 배워둬야겠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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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리 · 2004-02-09 01:02:39
폰님 잘보고가요 요리라면 나도 저는 밑반찬 잘하는데 일본에서 시간없으니 휴일에 언제나 밑반찬 몇개해놓고 한주일 살거든요 어이쿠 바지 벗겨진다 실례!
phone · 2004-02-09 21:39:03
이수진님, 달무리님:
나두 남이 하는 요리는 다 맛있었고, 내가 할줄 아는건 다 맛있었어유...
밑반찬을 몇개씩 해놓으면서 사시는 달무리님이 대단하시당^^
나두 정말 정식으로 뭘 배우긴 배워야겠어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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