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선을 보다.(결말)

사랑이별 · #144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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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4-02-02 11:34:28 · 조회 585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부랴부랴 폰부터 충전했다.
동생이 전화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연락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무튼 기분 좋은 하루는 아니였다.
새로운 한주일이 시작되였다.
낮에는 서로가 회사일에 바쁘다나니 연락하지 않았고 저녁만 되면 느닷없이 그에게서 메세지가 온다.
지금에 와서도 이해되지 않는점은 그 사람이 전화하지 않고 메세지를 보내는것이다.
<지금 뭘하고 있어요?>
<책을 보고 있어요.. 님은?>
그때 매일 연애소설만 보던 나였으니까.ㅎㅎ
<나는 인터넷에서 서류를 찾고 있어요. 이번주 일요일에 북구수로 놀러갈가요?>
<북구수요? 전 오후에만 시간이 있어서……>
<절 위해서 하루시간 빼면 안되요? 하루종일 님의 시간을 점유하고 싶은데요. 하루만 교회로 가지 않으면 안되요?>
<그때가서 봐요. 괜찮죠?>
왜서 주일예배를 꼭 드려야 하는지 그로서는 알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구구히 그 이유를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다.
토요일이 다가왔다.
여전히 이촌으로 향했다.
동생집에 도착하니 그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내일 북구수로 갈수 있죠?>
<내일 아침에 답복주면 안되요?>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나였다.
전화가 걸려왔다.
<어디 있소?>
술을 푹 마시고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와 말투에 갑자기 신경질이 났다.
<술 마셨어요?>
술 마시고 혀꼬부랑소리로 전화오는것을 제일 질색하는 나였다.
<예, 미안해요. 친구들과 좀 마셨어요.>
<오, 그래요. 그럼 일찍 주무세요. 내일 아침에 전화드릴게요.>
전화를 끊었다.
갑자기 그 사람이 싫어졌다.
하지만 한번만은 더 만나고 결정을 내리고 싶었다.
아침에 통화를 하고 만나기로 하였다.
북구수에서 내가 그를 싫어하게 된 이유
1.        밥을 할줄 몰라서 아침밥을 먹지 않고 온 그 남자.
2.        반바지에 뤼유신을 신었는데 신을 꺾어신고 양말을 신지않았다.
3.        산을 오르는데 땀에 옷이 젖은것이 징그러웠다.(이상한 심리ㅋㅋ)
4.        굽높은 신을 신고 가서 발에 물퉁기까지 졌건만 차가 없어서 오래동안 기다리는것도 그 사람을 원망했다.
5.        산을 오르내리면서 이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싫어졌다.
6.        나이가 많아서인지 젊은 생기가 없어서 같이 있기 싫었다.
사실 이 모든 이유는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구실일 뿐이다.
총적으로 너무너무 싫어졌다.
그래서 그 사람이 화장실로 간 틈에 동생에게 전화했다.
<춘매야, 나당.>
<오, 언니 데이트 잼있게 했어?>
<아니, 신경이 난다. 나 이사람하구 안하면 안되나?? 정말 싫어..결정했어. 끝이다. 이번 데이트가.>
<그래 잘햇어. 사실 처음부터 언니가 시답지 않아하는걸 알앗어.>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하였다.
차를 같이 타고 내려오면서 나는 말하기 싫어서 자는척만 하였다.
전번에 차멀미한것을 피뜩 얘기해서인지 회사까지 택시타고 가라고 돈을 주는 것도 마다하고 돌아왔다.
다음에는 태산에 가자고 한다.
돌아와서 얼마 안되여 또 메세지가 왔다.
<도착하였어요?>
나는 답복하지 않았다.
<**씨를 보내고나니 나 혼자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자신이 잠을 자느라 모르는것으로 생각하고.,,,,,,,,,
정말 한잠자고 나서 답글했다.
<예, 도착하였어요. 잠 자느라 이제야 메세지 보았어요.>
<오, 그래요? 혹시 생일이 언제죠?>
또 신수를 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젠 내 뜻을 표달할때도 된것 같다.
<对不起,跟你在一起我一点都不快乐,可能我不适合你,你会找到比我更好的女孩子的。 >
이렇게 추억의 선은 끝났다.
선을 보고나서 많은것을 느꼈다.
사실 처음부터 그 사람이 마음에 썩 들지 않으면서도 3번까지 만나서야 결정을 내린 자신도 야속했다.
허용심에서인가?
나땜에 자존심이 상하였다면 그 사람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다.
거절의 권리를 그 사람에게 주고 싶었다.
전에는 결혼상대의 경제조건이 중요한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사랑이 없고 물질만 있는 혼인보다, 사랑을 위하여 물질을 창조하는 혼인을 추구하고 싶다.
그날 나는 오랜만에 울었다.
왜서 울었는지 나도 모른다.
나땜에 숙소에 동생들도 따라서 울먹인다.
그바람에 울던 내가 갑자기 웃기도 하고.ㅎㅎㅎㅎ
저녁에는 동생들과 노래방에 가서 실컷 놀았다.
다음번 선은 언제일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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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6)

종이인형 · 2004-02-02 20:23:23
추억님의 담번 선 보는건 언제믄 나오세염? ^^* (농담이구요)
잼나게 잘 봤습니다.
anpan · 2004-02-02 20:45:22
나도 추억님의 담번 선 보는거 보고싶은데요..^^ (나도 롱담.ㅎㅎ)
더 많은 좋은글 부탁합니다.
류경 · 2004-02-02 21:15:44
내같이 가자 했는데..왜 혼자 가뿌렸는감?

나뿐 사람..힝~
해ㅂrㄹrㄱi · 2004-02-03 02:29:19
또 선보게?

담번에 같이 보자~~
smale81 · 2004-02-03 06:00:18
잼잇게 잘 봤슴다..

담엔 녹색추억님이 좋아하는 남자와 선보는 경험담 보구픈데요.
(해바라기님과 녹색추억님이 같이 선보는 글???
와!!!!기대되는뎅......기대해야지..ㅋㅋㅋ)
녹색추억 · 2004-02-03 10:54:21
인형님,,잼나요??그럼 님도 선 보세요,,ㅋㅋ

anpan님,, 담에는 직접 약혼할래요,,ㅋㅋ

경아,,널 잊어서 미안,,,ㅎㅎ

라기야,,,내손 꼭 잡고 오라,,ㅋㅋ

smale81님,,,기대말아요,,ㅋㅋ니젠 선 안보고 직접 약혼할거에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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