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선을 보다.D

사랑이별 · #14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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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4-02-01 17:40:50 · 조회 405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전화메세지가 와 있었다.
<오늘 오후에 만날수 있어요?>
아침 5시에 온 메시지였다.
삐진 이유를 말하지 않는 그가 이상하였지만 그래도 답글을 썼다.
<넵, 그러자요. 예배가 12시30분에 끝나거든요.>
어디서 만나자는 장소도 묻지 않고 오후에 전화가 오면 만나게 될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청양에 여동생이 교회로 올것이니 같이 데이터에 나갈 작정이였다.
항상 누구와의 데이트던 남자면 혼자 응하는적이 적었던 나다.
동생에게 전화하니 차에 곧 오른다고 한다.
그런데 예배시간이 되여도 여동생이 오질 않았다.
전화해도 폰은 꺼져있었다.
무슨 영문인지는 몰랐지만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동생위해 기도만 드렸다.
예배시간이 끝났지만 동생소식은 여전히 감감이다.
밥을 먹고 교회당에서 서성거렸다.
그 사람은 전화가 오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예배끝난후 전화하길 기다리는지?????
권사님이 날 불렀다.
<오늘 오후에 철이와 만나기로 했지??>
<예! 그래요>
<오늘 아침에 날 여기까지 데려다주고 갔어, 너와 오후에 약속이 있다고 하더라.>
<오, 그래요??>
여전히 간단한 나의 대답이다.
그가 삐진 사실을 알가봐 좀 어떠했다,,ㅋㅋㅋ
<어제 저녁에 술 많이 마시고 우리집에 왔더라.>
이제 시작이구나,,
<너가 메세지 온것도 답글해주지 않았다더구나. !>
ㅎㅎ그것도 자랑인지?? 웬지 그런일까지 남에게 말하는 그 사람이 우스웠다.
<연변말한다고 그랫니? 철이는 같은 말을 반복하여 하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다.
너가 연변말에 대하여 반복하니 자신을 싫어서 그러지 않은가 하더라.
계 자존심이 무척 강해서,내가 욕하니 관계하지 말라면서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더라.>
속으론 언짢은 점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화를 내겠는가??
<오, 그래요? 그럼 저에게 그렇다고 말해야죠, 말이 없으면 일이 해결되나요?
전 성질이 원래부터 말을 감출줄 몰라서 아무생각없이 연변말투가 있다고 한것인데요! 호호!>
여전히 웃는 나다.
<나도 알아, 그래서 내가 서로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면 알것이라고 했어, 아무튼 오늘 만나러 가,
가서 얘기도 나눠보구>
<예, 알았어요. 그럼 먼저 가볼게요!>
가방을 둘쳐매구 교회를 떠났다.
동생에게 전화하니 여전히 안되였다.
금방 문을 나서자 그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예배 끝났어요?어디 있어요? 모시러 갈게요.>
그렇게 빨리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광장쪽으로 가고 있어요. 그곳에 도착하면 전화할게요.>
<예, 알았어요. 기다릴게요!>
빨리 걷던 걸음을 늦추었다.
때론 내가 그 남자를 좋아할수 있을가 하는 의문도 가끔 생긴다.
하지만 하루이틀 만나서 한 사람을 좋아하는 나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에 별로 게의치 않았다.
그 사람의 조건도 나를 많이 끌어당겻다.
이젠 동생을 포기했다.
전화도 하나없는 동생이 걱정되면서도 얄미웠다.
광장에 도착해서 전화를 했다.
<저 광장에 도착하였어요. 어디죠?>
전화가 왔다.
<나두 도착하였는데요,,우리 리커라이앞에서 만나자요!>
내가 약속지에 도착했는데 그는 없었다.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워낙 근시여서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나였기에,ㅋㅋ
<쑈우류!>
길건너에서 나를 부르는 그의 소리가 들렸다.
여전히 그때 그 모습이다.
<니호우, 썬머스허우또우더?>
난 중국말을 하기 좋아한다.
<금방 왔어요. 점심은 드셨어요?>
<네, 교회에서 먹고 왔어요. 님은?>
<전 아직,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사실 그런줄 알면서도 난 그 사람과 한상에 마주앉아 밥먹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다.
현실에선 남자들과 마주할 때 내성적인 나다.
<그럼 님 먼저 식사해야죠. 전 먹었으니 더 먹고싶지 않아요!>
<괜찮아. 그럼 울 바다가로 가자요 여자위해 한끼쯤 굶는 것은 괜찮아요.허허>
그가 택시를 잡았다.
사실 난 그가 차 있는줄로 알았다.
바다에 도착해서 그가 말을 꺼냈다.
<저 아줌마가 뭐슨 말을 하던가요?>
<아뇨, 아무말도 없었는데요!>
난 그 말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
그 사람이 스스로 말을 꺼내길 기다렸다.
<허허, 그래요? 연변사람 싫어하는가요?>
<아뇨. 싫어하는것보다 연변말에 좀 습관이 안되서요. 그땜에 화나게 하였으면 미안해요!>
솔직한 나의 대답이다.
<그래요? 난 또 연변사람에 대하여 편견이 있는가 해서 좀 화났어요!
한국인들과 사업을 하다보면 그런경우가 많거든요>
<ㅎㅎ 그래서 화났군요. 저도 그렇게 짐작은 했어요. 그럼 저에게 직접 묻지 왜 메시지 회답이 없어요?
사실 전 청도에 와서부터 연변말을 듣다보니 습관이 안되서 그랬어요.
산동말에 습관이 안되는것과 같은 도리에요. 별다른 의미는 없었어요.>
그가 8년전에 청도와서 있은 일들을 말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인들이 하도 연변사람에 대하여 말이 많아서 민감해졌다고 한다.
서로서로 가정형편에 대하여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보통친구처럼 이야기는 나누었지만 그 사람의 얼굴은 쳐다보지 않았다.
눈길이 마주치면 어색하게 생각되는 나이기에.ㅋㅋ
시간반이 지나자 더 있기 싫엇다.
빠뜨리가 없어서 폰도 꺼져있어 동생이 전화오면 받지 못하는것도 걱정이 되였다.
<이젠 돌아가자요. 늦었는데>
<3시인데 뭐가 늦어요? 좀 더 있읍시다.>
<아뇨, 회사에 일찍 들어가서 좀 할일도 있고 해서요!>
<네, 그럼 그러자요. 같이 식사나 함께하고 돌아가세요!>
<아뇨, 담에 봐요. 지금 돌아가야 해요.>
<오, 그럼 그래요. 그래도 식사라도 같이 했으면 했는데.>
<담에 봐요.>
내 고집은 누구도 꺾을수 없는 사실이다.
택시잡아서 장거리버스역까지 바래주었다.
차를 타고 떠나는 나를 바라보는 그가 더없이 처량해보였다.
헤여져서 메시지를 오고갈 때 그 사람이 좋은데 만나고 보면 마음이 안가는 자신이 이상했다.
언젠가는 결정을 내려야 하겠는데?????????
(보충: 우리들의 대화는 중국어로 하였으며, 대화중에서 난 그 사람이 신수에 대해서 밝힌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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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7)

류경 · 2004-02-01 17:58:54
담번에 만날때는 나뚜 따라가서 땐떵포질 해야징..ㅋㅋㅋ
녹색추억 · 2004-02-01 21:21:42
그래,,경아,,북구수에 가는데 너두 갈래???ㅋㅋ
JUN · 2004-02-01 21:54:10
ㅎㅎㅎ어쩐지...

선을 봤구만 그려.ㅋㅋ
녹색추억 · 2004-02-01 21:58:29
ㅋㅋㅋ준님,,넵,,선을 보았어요,,반년전에요,,ㅋㅋ
연하 · 2004-02-02 00:07:20
녹색추억님,고향 어디세요?
smale81 · 2004-02-02 03:34:34
담집이 기대되네요...

(하지만 결과는 알듯말듯...)
녹색추억 · 2004-02-02 11:30:49
연하님,전 고향이 길림서란,,ㅋㅋㅋ호구책 보여드릴가욤??

smale81sla, 알듯말듯한 결과????나두 알고 싶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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