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동생

사랑이별 · #14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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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니 · 2004-01-29 17:48:13 · 조회 587
안녕하세요...... 감기걸려도 끄떡 없는 사니입니다...

우린 오늘부터 정식 출근입니다...

후유증때문인가 아니면 요눔의 감기 때문인지

걍~~~ 집들어가 자고만 싶습니다...

새해에 들어와서 참 이런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사니!! 너 진짜 많이 착해졌다!!\"

\"사니!! 너 정말 많이 변했다!!\"

\"사니!! 사람됐다!! 사람됐어!!\"

후훗~~~~~~~ 집에서 뒹굴기를 안하니까 다들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_-

그럼 오늘부터 또 글을 이빠이 써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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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어머니

요즘 SBS 수목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흠뻑 빠진 울 엄마...

완전 집 티비를 혼자 차지한 울 엄마...

울 엄마가 집중해서 티비를 볼땐 그 누구도 못 말린다...

울 아버지까지 포함해서... -_ㅜ

어제 있었던 일...... 드라마 할 시간 됐는데 왜 아직도 귀가를 안 하시지???

보통 있때쯤이면 티비앞에 와서 앉아 있어야 하는데...

드라마 시작전 광고를 시작하고 광고 거의 끝날무렵...

탕탕탕탕탕~~~~~~~~ 밖에서 급히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집안까지 들렸다...

일이(내동생) : 엄마구두소리~~~~~~

말하고는 말없이 자리에 일어나 문을 열어놓는 내 동생~~~~~~

아니나 다를까 엄마였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하시는 말씀.....

엄마 : 일이야..... 엄마 신발 들여놓고 사니야..... SBS채널 돌려......

사니, 일이 : -_-

사니 : 근데 왜 이리늦게 집에 들어왔어요???

엄마 : 집 거의 오는데 차가 막혀가지고 죽는줄 알았다...

사니 : 지금 이시간에 차가 막혀요???

엄마 : 몰라~~~~~~ 나뚜~~~ 차안에 한시간 앉아 기다렸는데 30미터 포복전진하더라...

       넘~~~~~ 짜증나서 차에서 내렸지...

사니 : 그래서 택시 타고 왔겠구나...

엄마 : 아니, 달려왔다... 차가 막혔는데 택시 어떻게 타냐...

사니 : -_-

엄마 : 말 시키지 말라..... 시작이다 시작~~

사니 : -_-

이렇게 해서 드라마를 감상하기 시작했고...

거의 절반 볼 무렵~~~~~~

사니 : 어머니는 참 별란 영화 다 보네...

       이런 영화 아줌마들한테도 인기 있나보네요...

엄마 : 당근이지...... 권상우 얼마나 멋있는데...

사니 : 0_0 아니 배우 이름까지......

엄마 : 배용준이 더 멋있지...

사니 : -_ㅜ 이러고 보니 엄마 아는게 디게 많네요 ㅎㅎㅎ

엄마 : 많이 배웠지 후훗~~~~~~~

사니 : 권상우하고 배용준하면 누가 더 멋있어요...

엄마 : 배용준이 세상에서 제일 멋있다... 왜왜왜.....

문제는 여기서.....

옆에서 담배 피던 아버지가.....

아버지 : 사니야...... 어떤 남자가 제일 멋있는 줄 알아???

사니 : 예????

아버지 : 땀흘리며 일하는 남자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단다...

그리고는 자기방으로 아무말없이 들어가셨다...

사니 : 엄마 큰일났네...... 아버지 삐졌다 ㅋㅋㅋ

아버지 : 조금 있으면 일없다~~~~~~~ 말 시키지 말라니깐 드라마 보는데...

드뎌 드라마가 끝났다.....

엄마 : 내일꺼 재밌겠다.... 한국 티비는 제일 달통 안되는게

       왜 매일하지.... 하필이면 수목만 하는가 말이다...

사니 : 달통 안되면 SBS에 전화하든지...

엄마 : 전화번호 갈켜줘봐라........

사니 : -_- 졸려 죽겠는데 빨리 자요...

엄마 : 어~~~ 맞다... 아버지 삐졌는데 얼른가서 얼려야지...

자리를 뜨고 방에 들어가 머라고 주고받더니 어데로 나가시는 것이었다...

사니 : 어데로 가세요???

엄마 : 아이시크림 사러....... 전번에 일가지고 이렇게 복수하는 모양이다...

사니 : 제가 갈께요...

엄마 : 아니, 내가 가야 된단다... 너 모 먹을래???

일이 : 많이 사와요..... ^0^

여자에게는 칭찬받을 네 가지 덕이 있으니 덕성, 용의, 말씨, 솜씨이다...

울엄마는 세번째와 네번째가 점 많은것 같아 보인다...


No.2 아버지

요즘 울 엄마는 드라마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며는

울 아버지는 벽돌쌓기(마작)에 잼 들여가지고

매일 저녁마다 우리를 붙들고 논다...

집 식구 4명이 좋은점이 여기 있나부다...

전번주 금요일.....

오늘은 <천국의 계단>이 없는날.....

저녁먹고 일찍부터 하나하나 불러내와가 벽돌쌓기 하자고

태클을 거는 울 아버지.....

어느새 상에 다가가 앉아 있는 내 동생 일이...

울 엄마하고 나는 그냥 방에서 잠자코 있었다...

왜냐하면 이상하게 넷이서 마작을 하면 나하고 울 엄마

무조건 진다...... 여직까지 줄곧 져 왔었다...

근데 오늘은 웬지 손에 감각이 오는거 같아서...

와당탕 달려가 앉았다.....

결국 어머니도 와 앉게 되고 벽돌쌓기를 시작했는데

과연 나의 동물적 감각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니까...

그날따라 패가 어찌나 잘오는지 3~4고패 돌면서 줄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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胡를 못하고 당하기만 하였다 ㅡㅡ^

덴장~~~~~~~~ 오늘도 역시 비참한 하루군~~~

금년에 내 운세가 이렇게 사나운감???

어려서부터 벽돌쌓기를 잘한다고 이름난 내가

다 당하고 있는데 울 엄마는 말 안해도...

둘이 모두 얼굴표정이 거의 ㅜ.ㅜ <========= 요렇게 됐고

나머지 둘은 당연히 ^==============^ <====== 요렇게 됐겠지...

근데 그날밤 력사상 처음으로 걍 한방에 줄곧 띄우기만 했던

돈을 단 한방에 다 따왔다...... 역시 나의 동물적 감각~~~~

내 裝에 패를 떠오자마자 눈앞에 별이 반짝반짝해 났는데...

마치 영화 <도신 3>를 보고 있는것 같은 기분~~~~~~~

사실 내가 점 깐닝구는 점 했지만 이렇게 잘 올라올줄이야 -_-

패가 척척 다 맞추어져 있고 첨 시작부터 <커우팅>... 호호호호

한고패 돌고 내 차례....... 지금부터 나의 역전 시작......

한장 뜨고 앗싸~~~~~ <剛>하나~~~~~~~

그다음 손 삭삭 비비며 뒤를 뜨니 앗싸~~~~~~ 또 <剛>이닷~~~~ 캬캬

이때쯤 울 아부지 내 동생 얼굴이 )_(

그다음 손을 바들바들 떨며 뒤를 한장 더~~~~~~~~~~~

쥑이네~~~~~~~~~ <自模> 하핫~~~~~~~~~~~ 대 역전

이게 얼마냐고 얼마냐???????? 잽싸게 계산기를 갖고와서

계산을 하고 후훗~~~~~~~~ (머리 벼서 돈 계산 잘 못함 -_-)

어느새 나의 앞에 돈이 불룩히 놓여져 있었다.....

승리의 나팔소리에 맞춰 사처로 뛰다니다가...

아부지의 계속하자라는 압박 소리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나~~~~~

이 판이 우리의 전환점이 될줄이야.....

그 뒤로는 생각대로 나와 엄마가 줄곧 이겼고...

나의 동생과 아부지의 돈을 깡그리 다 먹어왔다...

벽돌쌓기 다 끝나고 오늘 먹었던 돈을.....

나중엔 모두 뺏기웠지만 -_-

그래도 기분은 짱이었다..... 나의 대역전~~~~~


No.3 내 동생

내가 금방 청도를 나올때 요놈은 아직 어린애었는데...

전번 기차역으로 마중 나갔다가... 알아도 못볼 정도로 컸다니...

집에 있을땐 하루가 멀다하게 둘이 싸움질만 했었는데

인젠 그놈도 컸다고 심심해서 태클을 걸어 봤더니만

여지없이 나를 쌩~~~~~~~ 까고 마는 내 동생~~~~~~

그믐날 저녁~~~~~

사니 : 넌 또 한살 크겠구나...

       인젠 너두 성인이니깐 아부지 엄마말이랑 잘들어라.....

       내말도 잘 듣구........ 알아??????

일이 : 말 잘 들을테니까 100원만 줘.....

사니 : -_-

일이 : 싫으면 관 두구...... 형님이란...

사니 : 알따...... 있다~~~~~~~

일이 : 훗후~~~~~~

사니 : 이젠 컸다 이거야........ 역은골 쓸줄두 다 알구......

저녁에 설 세려고 이모집으로 달려갔다......

맛나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데...

일이가 불뚝 일어서더니 술병을 들고

일이 : 이모 이모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말하고는 술 따르고 절을 굽석 하는것이었다......

사니 : 니 밥 먹는데 머하니???

이모 이모부는 어느새로 미리 준비해 두었는지...

세배돈을 일이한테 넘겨주시면서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후훗~~~~~~~ 나뚜 해야지.....

멋진 품을 잡고 절 하나는 내가 잘하지......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데...

그리구선 굽석 절을 하고 술을 따르고 기다렸는데 -_-

이모 이모부 : 어~~~ 그래...... 너뚜 새해에 열심히 살거라...

그리고 옆에 착한 여자 있으면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잡어........

저 형님봐라... 결혼이란 시기가 지나면 못하는거야......

사니 : 예~~~~~~ 명심하겠습니다....... ^0^

근데 이모와 이모부는 말이 끝나고 그냥 아까 하던 말을 계속하셨다...

이모 : 밥 먹고 윷놀이나 할까?????

사니 : -_-

이모 : 사니 손은 왜 들고 있냐???

사니 : -_-

이모 : 얼른 와서 앉아..... 밥 먹어야지???

사니 : -_ㅜ


왜 내 동생만 주고 난 안 줘요......... ㅜ_-

쓸쓸이 화장실 들어가 담배한대 붙이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저녁에 잠자리에 누워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구래~~~~~~~ 이모가 해주신 한마디 한마디 말씀이... 천금이지.....

금년엔 먼가를 꼭 이모한테 보여줘야지.....

여자친구 사귀던가... 던 많이 벌던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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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아니면 형님을 결혼시켜 주던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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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턴 또 새로운 한해 첫 출근이네요........

근데 거의 절반은 끄덕끄덕 졸았으니..... -_-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내일 또 뵈요......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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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1)

희 · 2004-01-29 18:09:10
또 일등!오늘은 몇번이나 일등했다.

사니님,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희 · 2004-01-29 18:11:44
참으로 행복한 가정인것 같군요.
설에 나두 집 가고 싶었는데...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것 같습니다.

또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아침햇살 · 2004-01-29 18:12:35
화목한 사니의 가족님들...새해에 복많이 받으세여....
사니 · 2004-01-29 18:14:57
희 : 나뚜 금년에야 알았습니다..... 한가족이 모여서 사는것이 얼마나 행복한것을...

아침햇살 : 감사합니다... 햇살님..... 님도 부디 행복하시길..... 할렐루야 ^0^
심심하당♬ · 2004-01-29 18:28:39
이제는 사니님의 팬이 됐나브다...
새글 올리자마자...
샤툐 쨉쨉 씹으면서 후훗훗 하면서 읽는것이 재미다...
새해에도 많은 글 부탁드려야징...화이팅,,,^ㅇ^
phone · 2004-01-29 18:41:58
사니글을 보구
우리 집식구들이 다 같이 한것이 언제인가 새삼스레 기억을 되살린당...
종이인형 · 2004-01-29 19:10:28
사니님 글 보니 집생각 나여...쩝~~
해ㅂrㄹrㄱi · 2004-01-30 00:52:49
마쟝!!! 사니님말처럼 제가 며칠전에 깡 하고 뒤에서 또 깡하고 뒤에서 가져온게 후 햇담

니다.....그날에 엄청 많이 먹엇음.......ㅎㅎㅎ
앙마 · 2004-01-30 03:25:43
사니 님 글 보니 앙마는 질투가 나네요..가족들 다 함께이니 정말루 부럽다...휴~~

사니님 부디 행복하세염
사니 · 2004-01-30 11:46:11
폰 종이인형 앙마 :

가족들같이 할때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는것을 금년에 새삼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님들도 부디 행복하시길...

해바라기 : 님도 마쟝 잘 노는매다 ㅎㅎㅎㅎ 나는 놀면 줄 떼워요.... 잘 놀지 못해서 훗후~
길 잃어버린 소녀 · 2004-02-09 00:42:05
화목한 가정이네요... 저의 가족도 화목하지만... 쓸쓸하게도 다 떨어져 잇어서........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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