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배워주는 일본여자 (하)

사랑이별 · #14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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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e · 2004-01-16 00:31:30 · 조회 768

오늘도 토요일이다.
교실에 앉아서 정확한 시간에 마리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오늘도 5분....감감무소식, 10분....기미도 안 보인다.
15분... 나는 수업용 스테레오에 음악을 넣고 볼륨을 높였다.
오! 마리아, 빨리 와줘, 나의 저녁약속이 지각이다....
20분... 드디여 마리가 요란한 소리로 도착.
오늘은 아주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화장도 살짝 하고 있다.
푸시시하던 금발도 오늘은 얹었다.
그녀는 [선생님, 죄송합니다!]하고 큰소리를 내면서 사과하고있다.
그러면서 손에 든 비닐봉지를 넘겨준다.
폰- 어머...., 이거 뭐예요?
마리- 단설기입니다, 선물로요..
폰- 이런! 감사해요. 같이 먹어요.
마리- 실은 오늘 맞선을 보았거든요.
폰- 우와!! 정말?? 어떻게요? 남자는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마리- 흠..뭐,, 그냥...
마리는 고개를 귀우뚱하고 생각에 잠겨있다.
폰도 싱글인지라 맞선을 봤다는 말에
수업을 하려던 열정이 맞선을 볼려는 열정으로 확 바뀌여졌다.
그 열정에 막 캐구드니 이젠 서른세번째 맞선이란다.
하지만 제일 처음으로 본 남자가 제일 마음에 들고
그 다음부터는 하나하나 못해간다는것이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첫사람에 비교하게 된단다.
자신의 상대에 대한 요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단다.
경제능력, 외모, 매너, 자신감...등등으로.
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몸이 오싹해났다.
맞선을 볼려던 열정은 찬물 맞은 성냥불처럼 오간데 없어졌다.
우리둘은 수업을 팽개치고 그녀가 가져온 단설기를 먹으면서 남자에 대해 담론했다.
마리는 올해 34살이란다.
결혼에 갈망하여서 혼인소개소에 한달에 회원비 만엔을 낸단다.
소개팅형식인 파티도 가고 남자와 만나도 보고 한단다.
6만엔을 들여서 멋지고 이쁜 맞선사진도 찍었단다.
그런데 맞는 남자가 안 나타난다는거다.
폰- 마리상은 너무 이상형에 대해 요구가 높은거같은데 조금만 낮추어봐요.
마리- 제가 이 나이에 결혼하는데 결혼상대를 마음에 드는거 찾아야죠.
폰- 그러다가 진짜 사십이 되여 노처녀가 되면요?
마리- 설마? 선생님은요?
폰- 저야 첫눈에 심장이 쿵쿵 뛰면 된답니다.
마리- 어머...! 그런 드라마같은 사랑을 꿈꾸세요?
폰- 글쎄요... 꿈이지만은...마음이 가는 남자면 되죠.
마리- 그러면서 노처녀가 되가는겁니다.
폰- .................
......................
이렇게 한시간의 수업을 잡담으로 보냈다.
수업은 다음주에 반시간 연장한다고 폰이 선심을 썼다.
마리가 빨리 맞선생활을 끝냈으면 바라고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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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1)

해ㅂrㄹrㄱi · 2004-01-16 01:27:39
맞선을 33번째 보는 마리님과 33번째 맞선을 본 마리님을 축복하는 폰님두~~우리 노처녀 신세 어여어여 면하기에 노력합시다.
작은바다 · 2004-01-16 03:09:00
오늘두 넘 재밋게 읽엇습니당^^
찌나미니 제가 배워주는 학생은- 노총각(쵸마지메한 일본사람),이 사람두 소개소를 통해 여자를 사귀엿는데(중국여자) 자꾸 수업할때 연애할떄 쓰는 말두 배워달라해서 ㅠㅠ 전 그래뚜 이것두 다 수업내용을루 쏸햇슴당ㅋㅋ
깨여나보니 꿈 · 2004-01-16 10:50:58
폰님 빨리 마음가는 남자친구 만나기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티바니 · 2004-01-16 11:07:23
맞선...잼있네요...^^
사니 · 2004-01-16 11:40:47
첫눈에 심장이 쿵쿵 띠게 만드는 남자.............
나뚜 첫눈에 심장이 쿵쿵 띠게 만드는 여자를 찾아야지...... 근데 넘 많어요... 어쩌지??ㅋㅋㅋ
phone · 2004-01-16 13:55:18
해바라기님, 노력합시다, 피타게..ㅠㅠ

작은바다님, 노총각은 힘들겠당...

깨여나보니님, 마음이 가는 남자...생기겠죠...

티바니야, 너두 못해봤지? 나두...이제 맞선볼가?

사니야, 사니는 감정이 넘 풍부해서? 그런 사람을 뭐라 하던가???
acacia · 2004-01-16 18:45:21
폰님, 올해에는 아마도 기여이 솔로탈출을 해야 겠어요.
저는 폰님의 맞선 얘기랑 듣고 싶은데 , ,, , ,
들국화 · 2004-01-17 07:31:42
누구든 어서 결혼하세요~~ 내가 주츠를 할테니깐
한하늘아래 · 2004-01-17 15:37:02
민감한 문제를 귀중한 상과시간에 토론 했네요 ^^
적어도 금년의 망년회땐 커플로 나타나는 폰님을 보고 싶은데 ^^
폰님 화이팅!
홀로서기 · 2004-01-17 18:35:41
맞선이라? 무지 궁금하네염 ......

폰님이 함 해보시구 경험얘기 들려주세여.

엄청 기대된당 ^^
phone · 2004-01-17 21:42:19
acacia님, 들국화님, 한하늘아래님:
저는 맞선은 볼 성격이 아니거든요...기어이 싱글로부터 탈출해야징^^
홀로서기야, 내가 맞선을 보면 너두 볼려구? 니가 먼저 보구 나에게 들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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