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에서 만난 남자 (하)

사랑이별 · #14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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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e · 2003-12-26 15:20:46 · 조회 723

세계유명한 동경증권소를 견학하고 많이 느꼈다.
경제대국인 일본의 움직임이 여기서 모두 나타난다.
뛰여다니며 전화받으며 소리치는 남자들을 보면서 너무 벅찬 느낌이다.
견학을 끝내고 교수랑 세미나멤버들이랑 간단히 회식을 하고 헤여졌다.
저녁이 되여가고있었다.
나의 소꿉시절친구 영이한테 전화를 했다.
[나 지금 동경역인데 빨리 나와.]
[예쓰! 바로 나가겠슴다!]
영이가 금방 달려와서 마중했다.
동경에 오면 꼭 찾는 나의 친구다.
싱글인 우리둘은 모이면 꼭 남자얘기하기다.
영이는 六本木의 새로 선 빌딩무리를 구경시켜주었다.
동경의 멋진 야경을 전람대에서 만끽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맞은켠에서 두 남자가 다가오는것이다.
[쪼토, 같이 술이나 합시다.]
난 당황해서 영이를 쿡, 찔렀다.
동경에서 이런 일을 흔하게 당한 영이는,
[네… 저의 애인이 이 친구한테 남친을 소개한다해서유,,,기다리고 있어요. 스미마센.]
매혹적인 웃음을 지으면서 친구를 팔고있다.
그리고 우린 빠에 들어가서 칵테일을 마시면서 실컷 이상적인 남자얘기를 해댔다.
이튿날에 나는 신칸센으로 쿄토에 돌아갔다.
이번엔 내가 혼자서 좌석을 차지하고 도시락을 먹었다.
토요일에 일이 있어서 40분전철을 타고 오사카에 갔다.
일을 보고나서 오사카거리를 혼자서 구경했다.
장어구이를 사서 먹는데 폰이 울렸다.
[모시모시..]
[아…나….지난번 신칸센의 나카무라입니다…]
명함장을 받고 예의로 준 핸드폰번호이다.
[콘니찌와, 지금 오사카인데요…무슨 일이세요?]
그런데 그 남자가 자기도 오사카란다.
넘 우연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단다. 꼭 만나서 물어볼게 있단다.
어차피 할일이 없었던지라 만나기로 했다.
거기서부터 나의 악몽이 스타트…..
약속한 레스토랑에 들어가니 어떤 남자가 손을 젖는다.
눈여겨보니 그 남자다.
체크무늬의 적삼에 면바지를 입었는데
살이 찐 배의 지방이 적삼우를 넘쳐나와서 허리띠우를 흘러내리고있었다.
그 많은 지방을 허리띠가 필사적으로 받쳐주고있었다.
나는 못본것을 본것처럼 얼굴을 외면했다.
정장을 입은 평범한 사리리맨이 90년대 아저씨로 변해있었다.
나는 최대한 예의를 갖추면서 물었다.
[급하게 물어보시겠다는것은 뭐세요?]
그 남자는 손을 비비면서 말했다.
[네….국제결혼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말을 듣던 나의, 먹던 사시미가 목구멍에 다시 올라오려고 기를 쓰는것이다.
이 남자가 이해안되였다.
그것을 물으려고 나를 불렀단말인가?
맥주를 조금 마신 그 남자는 낯이 지지벌개나서 계속 국제결혼운운한다.
빨리 자리를 뜨고싶었다.
[전, 문화적차이는 어쩔수 없다고 봐요. 사랑한다해서 모든것을 극복한다지만,
중국과 일본의 사고방식은 많이 틀려있는것은 사실입니다.]
그 남자는 나의 말을 듣더니 불시에 풀이 죽어버렸다.
그래서 [물론, 나카무라상은 좋은 여자를 만나서 잘 꾸려나갈거라 믿어요.]했다.
거의 울상이 되여있는 그 남자가 안쓰러웠다.
이 남자는 왜 이렇게 자신이 없는지?
이 남자는 뭐 생각하고있는지?
넘 이해안됐다.
[전 지난번 신칸센에서 님을 만나고 인테넷에서 중국에 관하여 많이 배웠습니다.
중국말도 배우려고 준비하는중입니다….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픕니다….]
정말 미칠것같았다.
[나카무라상, 저하구 어쩌겠다는것입니까????]
그 남자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나를 빤히 쳐다보구있다.
곤혹스러운것은 나쪽일것인데.
[나카무라상한테 한마디 하고싶은데, 전 일본인과 결혼을 고려안해요.
그리고 전 나카무라상하군 그냥 전철에서 만난 일면지우뿐입니다.]
그 남자는 울상이 되여서, [전,,,,전……]한다.
목까지 뭐가 치밀어올라서 나는 그대로 자리를 뛰쳐나오고 말았다.
일본남자의 한 종류이다.
신칸센에서 만난 남자와의 이야기는 끝났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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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7)

24시간이슬남 · 2003-12-26 15:24:32
햐, 내가 일등
다 보구 이플 달께용
^_^
24시간이슬남 · 2003-12-26 15:27:29
이긍, 폰님 시시하게두 결말 맺었당... -.-
phone · 2003-12-26 15:39:33
시시해요???
그럼 결말을 어떻게 수정할가요?
저도 머리를 짜서 안되니깐...ㅠㅠ
해ㅂrㄹrㄱi · 2003-12-26 15:41:48
<<후>>까지 나왓는걸 보고 <<상>>과 관련된 남자일까 설마...햇엇는데~~~쩝.
역시 폰님 매력이 대단하셔. 신칸센에서 만난 남자까지~~~~
나두 언제 한번...신칸센 말구라두....^&%*&*(*()ㅕㅛ&^%&*
주주 · 2003-12-26 15:56:53
이??폰님은 동경세요 쿄도에 잇어요?
막 헛갈리넴.
동경타와 · 2003-12-26 15:58:25
연분은 오사카에서였네요...
결말도 오사카에서....
phone · 2003-12-26 17:46:52
해바라기님, 주주님, 동경타와님:
이 글은 저와 친구이야기를 7:3으로 엮은겁니다.
전 현재 동경입니다, 친구가 쿄토구요^6^
asdf · 2003-12-26 21:22:50
나카무라상이 불쌍하다.
폰님하고 결혼하려고 그런것 아닌같은데....뭔가 오해를....
그냥 가볍게 난빠한게 아니면....
중국에 흥미를 갖고있는 호기심 많은 아이가 아니면....
우연한 인연을 믿는 바보사나이가 아니면....
뭐 .그냥 그런것 같은데.
종이인형 · 2003-12-26 22:30:15
폰님한테 한눈에 반하신거 같네염^^*
직접 만나뵌적 없지만...참 아름다우신 분 같네요...^^*
hime · 2003-12-27 04:08:45
phone님은 정말 매력이 넘치는 분이신가 보다..
글도 잼잇게 쓰시고...<먹던 사시미가 목구멍에 다시 올라오려고 기를 쓰는것이다>이구절 보구 ...ㅋㅋ 폰님 허락없이 상상을 하면서 키득거렷습니다..미안함다...남은 바쁘단데 웃어서..^*^
phone · 2003-12-27 10:39:27
asdf님: 글쎄, 그냥 그런것 같은데....요.....
종이인형님: 이 글을 100% 믿으시면 안돼요^^
hime님: 님들이 저의 글을 보고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면 제가 제일 기뻐한다는것을 알구계셔요?
작은바다 · 2003-12-27 11:16:45
폰님,재밋게 읽엇어요^^좀 멋잇는 남자엿더면 젤 좋기는 중국조선족유학생?(님이 일본인과 결혼안한다구 하니까^^)엿더면 글이 연재로 될터인데...
제가 전번토요일 교토갈적 옆좌석은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사라리만ㅠㅠ
근데 그래두 그 할아버지가 날 깨워줘서 무사히 교토에서 내렷음더^^
뚱 보 · 2003-12-27 11:49:25
재미잇네여......
티바니 · 2003-12-27 13:26:38
그 남자가 불쌍하기도 하고...ㅠ.ㅠ...아름다운 꿈을 언냐가 박살내버리다니...^^
혼자뜨는달 · 2003-12-27 15:58:42
그일본놈은 똥배랑 나와가지구서리 뚜꺼비같은게 감히 우리 폰님을 넘보다니.....癩蛤蟆想吃天鵝肉
사니 · 2003-12-29 13:44:22
ㅎㅎㅎㅎ 누님도 여기 계셨구나... 여기저기서 자주 보게 되네요 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넨 오메데도>일본말 맞남???ㅎㅎㅎ
phone · 2003-12-29 22:11:14
ㅎㅎ그래, 사니야, 요이 오토시오...!^6^
좋은 글을 부탁한당^^
자주 봤으면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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