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집 & 안해 소원

사랑이별 · #1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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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star · 2003-12-13 05:38:35 · 조회 804
저녁에 안해가 이부자리에서 물어본다. [혹시 다른 여자와 결혼했어도 나를 대해준것처럼 잘 대해주었을거에요?]. 한번 아닌 이 이야기가 또 시작된다. 그녀는 이 화제를 이미 결혼한뒤 2년 넘도록 나 하고 물어봐왔었다. 또 한번 또 한번 나는 안해에게 [물론이지. 그렇게 했을거다. 내가 결혼한 여자는 사랑해서 선택했고, 내가 아끼고 챙겨주어야 하는 여자이니깐 난 그렇게 했을거다] 고 대답해왔었다. 그리고나서는 다투었다. [당신 사랑은 정말 믿기 어려워]. [ 나 불안 하잖아]. [난 다른 남자하고 결혼하였다하여도 당신에게 하는것처럼은 못했을거야]... 이런 얘기들 끝이 없다. 나도 번마다 [야, 어떻게 자신의 속생각을 거슬려 대답하냐, 사실은 사실대로 얘기 해야하고 내 감정과 내 감각의 진실을 말해야 하는거 아니냐?]. 나의 주견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 화난 그녀는 무섭다. 린칭샤의 20살 미모가 울고갈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의 얼굴을 하고있는 안해이지만, 화를 내면 입술도 바르르 떨면서 감정을 겉잡지 못하는 것이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내 안해다. 화내는 그녀를 원하지 않지만 나는 2년 넘도록 그녀가 원하는 답을 주지를 못하였었다.

안해는 내 친구의 여 동생. 나를 오빠 오빠 하고 부르다가 나 한테 시집왔다. 걔 어투는 [오빠]로부터 [당신] 으로 바꾸였고 나를 한층 높은 남자로 간주하고있다. 하지만 나는 예전처럼 그냥 [이랬냐? 저랬냐?] 하고 반말을 쓴다. 안해도 가끔씩 나하고는 [야! 이거 뭐뭐뭐 다. 응?] 하는 식으로 반말을 한다. 연애할적에 걔가 [나 오빠보고 응응 해볼가?]. [응. 소원대로 해봐라]. 이렇게 시작된 전대미문의 어투가 습관되여 또 그것이 재미나서 지속된 연장선이였다. 안해의 말투 때문에 당황하여진 피해자들이 나의 장모, 장인이다. 장인은 딸이 무지무지 고워서인지 나하고 [이랬냐? 저랬냐?] 하는 딸을 바라보며 [저 저, 말투 좀 봐라!] 하고 웃었으나, 장모는 [야~~, XX아, 너 어찌 남편하고 그런 말투를 쓰냐? 남들이 들으면 웃는다 야!] 하고 우리둘의 즐거움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봐주셨다. 장모는 진짜 장난 아니고 손에 땀을 쥐고 우리의 대화를 들었었다. 이런 언어를 쓰는 사위도 있냐? 싶지만, 난 장인을. [아부지] 라고 부르고 장모를 [엄마!] 라고 부른다. 덫붙여 나의 친 부모를 부를적에도 [아부지, 엄마]다. 그런 여유때문인지 나는 처가집의 사랑을 지극히 받고있다. 간혹 우리가 다투면 장인 장모는 진짜 나를 두둔해주고 딸을 나무란다. 그런 덕분에 슈~퍼 고집쟁이인 나도 처가집에 가면 꼬박꼬박이다. 모든것이 원만하고 만족된다. 이런 가정을 소유하고 있는데도 불과하고 그녀는….

[혹시 다른 여자와 결혼했어도 나를 대해준 것처럼 잘 대해주었을거에요?] 또 한번 묻는 그녀의 물음이다. 그러나 오늘의 그녀의 어투는 다르다. 예전의 공식대로 하면 내가 [응. 당연하지!] 하고 툭 쏘면 안해가 혼자서 투덜투덜 거리다가 그래도 화가 않 풀리면 나를 박어도 보고 (아프지 않게!) 나를 호비기도 하고 (아프지 않게!) 하다가 웃으며 끝나지 않으면/ 혹 일이 크게 번져져서… 다툰다. 그러나 오늘의 그녀의 어투는 다르다. 조용하였고 냉정하였고,,, 불행하게도 예전처럼 나의 답은 또 [음. 다른 여자하고 결혼했어도 널 대하는것처럼 대했을거야!] 하고 답을 주었다.

오늘의 그녀는 너무 달랐다. 조용히 울고있었다. 조용히 상처를 받고있었다. 나를 박거나 나를 호비지는 않았다. 도리여 내 품에 안겨서 울었다. 나한테 너무 기대를 하고 또 그 기대 때문에 자신이 아프고 두렵고 불안하단다. 그러는 안해가 너무 아까웠다. 바보 같은 자신의 고집이 얄미웠다. 혹시 안해가 소원하는 얘기를 드려야 하는지?…..[아니야, 너 이기 때문에 나 이렇게 하고 있는거야. 혹시 나 다른 여자와 결혼하였더라면 이렇게 잘 해주지 않았을거야…] 여자란 이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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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1)

딸링 · 2003-12-13 05:51:00
사랑은 소리내어 말로 해야 하는겁니다.
사랑한단 말만은 린색하면 안됩니다.
하냥 진지한 표정으로 쥑여주는 눈빛으로 사랑한다고 말해 줘 보세요.
그럼 그 여자는 님곁을 영원히 지킬겁니다.
두리 · 2003-12-13 09:50:22
행복한 가정 같구만유....^^
두리 부러워...
allstar님, 사랑하는 안해한테 신심이란 샘물 더 부여야 할껏 같군요...

주제넘는 말 삼가^^ 행복하세요
하늘 · 2003-12-13 12:16:54
allstar님의 가정 너무 행복해보여요.
안해의 그런 질문은 댁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의 표현이 아닐가요?!
여자는 연애할때도 결혼해서도 남자의 사랑을 독점하려 하거든요.
그러다보니 댁을 소유하고 결혼해서도 혹시 다른 여자하고 결혼해도....하는
질문이 나올수 있거든요.하지만 댁의 답안이 안해를 불유쾌하게 만들었다면
두번째로 물었을때는 안해를 기쁘게 해주는 답안을 드려야 했죠.
댁의 답안은 현실적입니다.그리고 옳은 답안이구요.
그렇죠? 누가 안해로 되였던 사랑하니 결혼하고 안해로 맞았을거구
그러니 물론 지금의 안해에 대하는것도 똑같을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댁은 안해가 원하지 않는 답안을 반복할 필요까지야
없다고 봅니다.그것이 남자의 바다같은 도량일것입니다.
그리고 안해되는 분도 댁의 답안으로 너무 상심할 필요야 없죠
댁은 사실대로 거짓없이 제 속심말을 한것이고 그리고 지금 댁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것으로 행복을 느껴야합니다.
두분 늘 늘 행복하세요 .
acacia · 2003-12-13 12:44:23
여자란 이런건가? 글쎄요~~ 여자에 대한 제일 정확한 정의는
누구도 할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남편으로서 안해가 원하는대로 해주는것도 어쩜
안해에 대한 배려이고 사랑이고
또 삶을 여유롭게 살아갈수 있는 일종의 지혜가 아닐까요?

<나의 고집 & 안해의 소원>
만일 제가 님이라면 자신의 고집을 잠시 망각해버리고
안해의 소원을 들어주겠습니다.
제가 여자라서 그러는건 절대 아니구요,
당신의 안해의 소원은 한 여자로서의 가장 평범하고
가장 순수한 마음과 바램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부디 좋은 하루시길~~^^
해ㅂrㄹrㄱi · 2003-12-13 19:09:05
남편의 고집(?)줄 알면서도, 번마다 물어보고 번마다 상처(?)받는 아내는, 아마도 님을 너무 사랑해서 그러나봅니다. 한번쯤은, 아내가 묻기전에 남편되는 분이 먼저 고집(?)을 꺽으시고 <<나 당신 아니엿음 정말 그 어떤 여자한테도 이렇게 잘해주지 못할거 같아.>>라구 해보세요. ^^ 아~~~ 행복하실거 같아요. 두분~~~행복 늘 만땅되시길 축원합니다.
白百合 · 2003-12-14 14:35:47
큰것보다, 비싼것보다, 작은것에 만족하는게 여자라는거 모르시나보죠?!
참 행복해보여요..^^ 변함없이 사랑하기를!!
새벽이슬 · 2003-12-14 19:31:39
55555555555555555555555555
넘 행복해 보이셔..........
나는 언제면 내 반쪽을 찾아서 저런 사랑을 하지..........
두 분 시샘이 나도록 잘 사는같은디 부디 이후에두 깨알 쏟아지게 행복하세여...
^_^
Allstar · 2003-12-16 02:44:45
주말 마치고 돌아와보니, 마음 흔들리게하는 리플들 많으시네요.
딸링씨, [사랑]이란 얘기를 입에 바르기가 좀,,, 그렇지마는 행동으로서라도 많이 미봉해야겟다....는 느낌 주셨어여. 감사해요.
두리씨, 자신의 가정이 행복하구나... 하고 기쁨을 깨우쳐 주셨어요. 감사하고요.
하늘씨, 내 고집의 불 적절함을 부끄럽게 지적당했다고 느낌이 드네요. 이 고집 진짜 어떻게 해야겠다... 고 뉘우쳤어요. 땡큐
Acacia씨, 읽고나니 와이프한테 많이 죄송해지더라고요.. 알고는 있었지만... 죄송해지더라고요.. 감사 (^^).
해바라기양, 부드러운 어드바이스 감사해요.기분좋게 접수했어요.
백합하씨, 그 얘기 전부터 들었어요. 아내가 늘 그렇게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회상하게 주셔서 감사해요. 즐겁게 봤어요.
새벽이슬님, 리플감사하고요 사실 우리는 다툴때가 많어요. 글 보고 잘 해야 하겟다고 결심하였어요..

여러분들, 시간 바쁘실텐데 글 남겨주셔저 진짜 감사해요.. 좋은 하루들 되세요..
푸른바다 · 2003-12-18 13:12:13
행복을 빕니다.쭈 니먼 빠이터우 또 로우
명이 · 2008-01-07 17:09:23
진심이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너무 감동먹었습니다.

지금쯤 님의 <거짓말>에 안해가 푹 취해 있을테죠 ? ㅎㅎㅎ 행복한 모습 보기좋습니다 ...
하늘0702 · 2008-06-18 12:23:07
부인의 물음 그 질문이 웃기는구먼.
아니 자기가 원하는 답변을 받으려면 [혹시 다른 여자와 결혼했어도 나를 대해준것처럼 잘 대해주었을거에요?음 난 다른사람하고 결혼했으면 당신처럼 이런 행복한 살림 못했을건데 ]아니 이렇게 말하면 남편인 남자가 인츰 - 물론이지 내 여보는 당신뿐이야 .라는 대답이 나오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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