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타령

사랑이별 · #14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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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e · 2003-12-12 15:36:47 · 조회 689

결혼적절기를 저 멀리 지평선까지 뛰여넘은 나다.
그래서 꿈에서도 웨딩도레스를 입은 나를 보게 된다.
어제 밤에도 꿈을 꾸었다.

꿈 하나.
석달 사귄 남자의 프로포즈를 받았다.
사흘밤 사흘낮, 눈이 들어가고, 얼굴이 홀쭉해질 정도로 고민했다.
그리고 OK 사인했다.
그 남자면 너 일생을 맡겨도 될것 같았다.
물론 나의 인생은 내가 꾸려가지만…
호텔예식장이다.
그 남자와 사랑맹세를 하는 순간이 기다리고 기다려진다.
나의 미래의 남편이 저앞에 서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떨리지?
내가 결혼을 맞이했다는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행복의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그런데…………
내가 울고있다니?
눈을 뜨니 베개가 흥건히 적셔져있다.
결혼을 꿈에도 그리눈 내가 정말 눈물을 흘렸던것이다.
그래도 입가엔 웃음이 남아있다.
행복한 감정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다.
화장지로 쓱! 눈가를 닦고 다시 미소지으면서 잠들었다.

꿈 둘.
내가 미래의 남편을 향해 나아가려는 순간,
누군가 나를 부르고 있다.
익숙한 목소리!
고개를 홱! 돌리고 보니 호텔기둥뒤에 나의 첫사랑이 기대고 나를 바라보고있다.
꼭 [여름향기]의 송승헌이 손예진을 보는 눈길이다.
심장이 툭,툭! 뛰였다.
당금 쓰러질것 같다.
여직도 못잊다니!
나의 첫사랑!
웨딩도레스를 쥐여잡고 밖으로 달려갔다.
그 남자는 내가 달려가는것을 보고 차를 타고 떠난다.
난 손예진처럼 뒤를 쫓았다.
저 멀리 멀어져가는 첫사랑이 탄 차를 필사적으로 쫓았다.
하지만, 나의 첫사랑은 나를 뿌리치고 무정하게 가버렸다.
난, 손예진처럼 땅에 쓰러지면서 울려고 했다.
문득, 나의 뇌리에 번개같이 나의 미래의 남편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난 나의 첫사랑이 떠나간 방향으로 손을 필사적으로 흔들면서….
안녕---------------! 나 결혼한다-----------------!  잘 가라------------------!
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난, 다시 웨딩도레스의 끝을 부여잡고
필사적으로 예식장으로 향해 달렸다.
헉,헉! 숨이 막힌다. 헉,헉!
또 눈을 떳다. 내가……….
가슴이 꺽! 막히는 감이다.
나의 첫사랑을 떠올렸다.
아물아물해가는 남자…..
난 컵에 물을 따르고 건배! 하고 쭉---! 들이켰다.
머리를 힘차게 흔들고 나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꿈 셋.
숨을 헉,헉 거리며 도착한 예식장.
나의 미래의 남편이 나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그 사람을 보는 순간, 마음이 안정된다.
름름하게 서있는 그 모습!
꼭 뭐나 감싸줄것 같다.
나의 반중건중, 나의 우유부단, 나의 갈팡질팡…….
결혼행진곡이 들려온다.
난 씩씩하게 미래의 남편을 향해 걸어갔다.
미소짓고 있는 그 남자에게 다가가서 손을 내밀었다.
순간 나는 퍽! 꼬꾸라졌다.
층계에 걸렸다………….

난 또 눈을 떴다.
시계보니 출근시간이 닥쳐오고있다.
잽싸게 일어나서 바스룸에 달려갔지만,
마음속이 허무하다.
나의 결혼식이 끝까지 못갔구나.
난 맹세하는 장면까지 보고싶었는데…
오늘 저녁에는 끝까지 꾸어야지….
나의 결혼타령은 이렇게 꿈에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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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2)

티바니 · 2003-12-12 16:02:56
캬캬~난 상상글 진짜 못써내겠어요...^^언닌 대단해~~~~^^
곧 결혼해야지머~~~~~^^꿈까지 이렇게 꿨으니까...^^
phone · 2003-12-12 16:06:59
또 티바니구나ㅎㅎㅎㅎ
결혼을 해야겠는데,
인생은 언제나 꿈처럼 안되니ㅠㅠㅠ
티바니 · 2003-12-12 16:13:57
언니 눈이 넘 높아서 그러지머~^^
해ㅂrㄹrㄱi · 2003-12-12 16:35:18
주제넘은 말인지 알지만....결혼하지 말아요. 아직은...
내가 저런 꿈을 꿧더라면...아직도 무지 아파하고 잇을텐데...
phone · 2003-12-12 17:47:19
To. 티바니.
내가 눈이 높은강ㅇㅇㅇ?????
To. 라기님.
결혼은 미친짓인강ㅇㅇ?????
내가 아직도 아파하는건강ㅇㅇ?????
근데 이건 꿈이고 상상입니다^^
acacia · 2003-12-12 18:33:57
아, 여기서도 폰님, 티바니님 글 읽게 되네요~~^^
암튼 반가워요~~^^

근데 폰님, 결혼에 관한 상상은 아무나 하는거 아닐텐데. . ㅋㅋㅋ
아마도 결혼 하고 픈 생각이 많나봐요~~^^
결혼 타령은 아무나 하나?

근데요, 이미 결혼한 친구넘 말로는 결혼은 늦게하는게 상책이래요,
왜냐구요?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겟는데
아마도 그건 아줌마 타령이겠죠? 그죠?ㅋㅋㅋ
날라리 · 2003-12-12 18:59:22
꿈을 련속적으로 낄수도 있군요
나 오늘에야 알았는데요 .근디
아쉽네요.마지막까지 못가서
아무튼 님이 빨리 좋은 신랑 만
나서 행복하게 살기바래요.
phone · 2003-12-12 19:23:55
To:acacia님.
결혼타령을 하니 모두 충고많군요^^
그냥 써본 글입니다..
To:날라리님.
꿈을 끝까지 못 꾸어서 정말 아쉽다만은...
이건 저의 상상으로 씌여진 글입니다.
드라마처럼 연속으로 꿈을 꾸는것이 어디 가능할가요?^^
물론 저의 꿈처럼 좋은 남자를 만나야죠^^
종이인형 · 2003-12-12 20:16:45
폰님 꿈도 잼네염...근디 내누 웨딩드레스느 무쟈게 좋은데 게런은 싫슴다 ...ㅎㅎㅎ
폰님은 게런이 고프신가보네염 ^^
앙마 · 2003-12-12 20:39:08
폰님 결혼타령 들으니 지두 결혼하기 싶어지네욤..
결혼은 미친짓이라던데 앙마두 한번 미친짓 해볼까..
새벽이슬 · 2003-12-13 01:18:40
결혼은 미친 짓이다...
내가 보다 못해 한마디 하구 가야겠씀다...
결혼은 미친 짓이 옳은지 아닌지 나 아직 해 못봐서 모르겠구...
왜 지금 아직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는지... 왜 폰님두 결혼꿈을 꾸신느지...
답이 분명하지 않을까요?
결혼은 미친짓이다,
하지만 결혼을 안 한다는것은 진짜 미친 짓이다...
^_^
phone · 2003-12-13 11:28:31
종이인형님, 웨딩도레스는 모든 여자들이 좋아하는거 아닐가요?^^
앙마님, 결혼은 미친짓이라도 한번 해봐야죵^^
새벽이슬님, 그래요, 결혼을 하는것도 안하는것도 미친짓이니,
결혼을 해서라도 미친짓을 해봐야죵^^

결론은:결혼은 미친짓이다. 하지만, 미친짓은 누구나 아코가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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