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저는...울었습니다...

사랑이별 · #14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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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e · 2003-11-26 00:06:14 · 조회 961
그녀하고 저는 대학동기였습니다.
전공이 틀린 그녀였지만,
우리는 친구해서 얼마안되여, 사귀게 되였습니다.
큼직한 눈망울, 상큼한 코, 새하얀 이발, 약간 검은 피부...
화장기없는 그녀는, 보는이가 너무 상쾌한 외모를 갖고있습니다.

여름방학에 우리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습니다.
모두 그녀의 꾸밈없는 성격에 마음들어합니다.

그리고 저도, 그녀도 졸업하였습니다.
그녀는 미국회사에, 저는 휴대폰회사에 취직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랑 어울려 놀았습니다.
가끔씩 그녀와 다투었습니다.
너무 옳고그름이 분명한 그녀이고, 너무 화를 안내는 저입니다.
성격이 반대인 우리 둘은 다툼을 하면서 사랑을 익혀갔습니다.
아침에도 일어나서 그녀가 자기야,하면서 하는 전화에 웃음을 지었고,
잘때도 자기야 잘자,  하는 인사에 웃음머금고 잠들었습니다.

그녀도, 저도 회사에서 돌아쳤습니다.
너무 출장이 많은 저에게 그녀가 투정을 부렸습니다.
필경 대학때와 틀린 사회환경입니다.
그속에서 조금씩 변해가는 그녀와 저.

그리고 어느날, 그녀가 불쑥 헤여지자고 합니다.
아직도 저를 사랑한답니다.
하지만, 사랑하면서 만나지 못하는것이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차라리 친구로 남는것이 편할것같다고 합니다.
자신도 할일이 많고, 사업에 돌아치는 저도 할일이 많으니,
먼저 할것을 하면서 친구로 지내자고 합니다.
그녀를 보내는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성격이 강한 그녀를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그녀를 남의 나라에 보냈습니다.
우리는 가끔씩 통화도 하고, 메신저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그녀가 소식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그녀때문에 일도 제대로 못하는 저의 앞에,
그녀의 부모가 나타났습니다.
순간 전, 마음이 졸려오는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가슴이 낭떠리지로 내닫는 감을 느꼈습니다.

사고랍니다...
저 세상에 갔답니다....
어쩌면......
너무합니다...그녀는...
어떻게 이럴수가 있습니까!
저를 두고 먼저간 그녀에게 원망만 해보았습니다.
왜 조심하지 않았냐고,
왜 자신을 챙기지 않았냐고,
왜 나홀로 남기고 가느냐고,
왜 나한테 한마디 없이 가버린가고,
......
그렇게 하늘에 향해 소리높이 웨쳤습니다.
소리내여 통곡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듣지 못합니다.
저의 마음은 아프기만 합니다.
눈앞에는 하얀 이발을 살짝 들어내고 웃는 그녀의 모습이 선합니다.
자기야, 하고 부르는 착각이 듭니다.
저를 남겨두고 간 그녀가 너무 밉습니다.
그녀를 떠나보낸 저 자신이 죽도록 밉습니다.
이럴줄 알면, 그녀를 붙잡아둘걸 그랬습니다.
계속 저의 옆에 두고펐습니다.

죽어도 잊혀질것 같지 않습니다.
그녀의 몫마저 제가 열심히 살거라고,
그녀가 좋아하는 바다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그녀가 하고싶던 일도 제가 해주고, 열심히 살겁니다.
그녀를 마음속깊이 묻혀두니, 눈물이 나옵니다.
계속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하지만 전, 웃으면서 출발할겁니다.
그녀한테 미안하지 않도록......



.............................
ps.제가 아는 한 사람을 추억해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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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3)

phone · 2003-11-26 00:08:24
[내 친구 숙이의 사랑사냥]은 이틀후에 올릴겁니다.
오늘은 비가 억수로 쏟아지니, 넘 쓸쓸해서요...
이 글은 기념글입니다......
해ㅂrㄹrㄱi · 2003-11-26 04:18:40
사랑게시판 점점...더 슬퍼져염. ㅠㅠ
anpan · 2003-11-26 11:20:43
ㅠ.ㅠ
살아있는 동안에 사랑을 소중히 여겨라....^^
참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
잘 보고 나감..
phone · 2003-11-26 11:41:05
해바라기님, 슬프면 우세요..
그것도 감정의 표달이니 참으면 안돼죠...
안판님, 그래요, 사랑을 소중히 여깁시다..
그리고, 신변의 친구들이랑 소중히 여깁시다...
acacia · 2003-11-26 12:55:05
참으로 슬픈 글이군요~~
인간은 어쩜 지금 현재 살아있다는것만으로 만족하고
지금 이 시각 옆에서 지켜봐주고 지지해주고
또 사랑해주는 모든 사람들의 존재를 소중히 여겨야 되겠죠~~~^^
우리에게서 지금 가장 중요한것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삶의 희로애락을 느끼며 충실하게 살기 위해선
다들 화이팅!
phone · 2003-11-26 13:51:04
acacia님, 우리모두 열심히 살아갑시다....
가족을 위해서, 자신을 지켜보는 여러 사람들을 위해서...
펄렁새 · 2003-11-26 19:42:26
정말 때론 너무 힘들고 지치고 허전하고 그쵸.
모두 힘 내요
화화공주 · 2003-11-26 20:34:35
왜 사랑의 끝에는 이별이 따라오는지 모르겟어요.........
이세상에 이별이 없는사랑이 없단말일가요?
왜 항상 아름다운 사랑은 이렇게 산산히 부서지는 걸가요?
이세상에 완전한 사랑은 존재 하지않는걸가요?
넘 나두 슬퍼요..........
점점 사랑이 두려워 지네요........
spring · 2003-11-26 21:16:24
정말 슬픈사랑이야기여요...울엇어요
phone · 2003-11-26 21:43:31
펄렁새님, 같이 화이팅해요...
화화공주님, 사랑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별이 없는 사랑은 있을겁니다...
봄님, 전 오늘 이 글의 주인공을 알아보고 온 편지로,
눈물을 흘렸답니다... 모두 씩씩하게 살아가면 좋겠어요...
종이인형 · 2003-11-27 01:26:07
이글의 주인공이 누군지는 모른다만...phone님의 그 애뜻한 마음에
감동을 가져봅니다....
예전부터 phone님의 글을 애독하였거든요..언제나 탐복..좋은글솜씨에...
phone · 2003-11-27 11:51:36
종이인형님, 이 글은 실제 있은 이야기입니다...
소중한 기억속의 한사람이죠...
다음부터도 저의 글을 읽어주세요..
고맙습니다..
☜hana☞ · 2003-11-27 14:04:39
흐앙~~~~~~~~~ 울고파요.... 너무나도 감동이예요....
소중한 사랑이야기 보따리 얼마나 있으시죠?? 같이 있으믄 좋겠당..
phone님 야그 한꺼번에 다 들었으면 좋겠으욤...^^(욕심많죠?ㅋㅋ)
또 많은 사랑야그 기대하면서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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