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Love is...)

사랑이별 · #14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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サムライ · 2003-11-07 02:14:21 · 조회 1178

1977년 열 다섯.. 내삶이 비뚤어진 운명을 향하여 걷기 시작하던 그때.. 딸이 귀하던 우리 집안의 마흔둥이였던 난 그 당시에도 공주님 처럼 남 부러울것 없는 생활 했었다 교육자이셨던 아버지는 개인 교습을 시켜주신다 하였고 곧바로 전라도에서 유학을 온 대학생 오빠에게 과외를 받았다 사춘기였던 나에게 대학생이란 거대한 신분의 오빠는 처음 보는 순간 나의 시선을 뺏기에 충분했었다 그러면서도 집안 형편으로 야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항상 통금에 쫓아다녔기에 그는 나에게 우상으로 다가왔다 수수한 옷차림에 따뜻한 눈빛을 가진 그에게 나는 한순간에 반해버렸고 그역시 나를 친동생처럼 잘 대해주었다 그렇게 서로 가까워졌고 한해가 지나갈 무렵 나는 그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긴시간..고민하던 중 그에게는 입대영장이 나왔고 그렇게 훌쩍 군대를 가버렸고 나는 전라도 신안이라는 곳에 배가 부른체로 찾아갈수 밖에 없었다 어린나이에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임신을 하였고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나를 시댁에선 달게 맞아줄리가 없었다 나는 만삭이 되고나서도 가족들의 빨래며 청소, 집안 일을 해야했었고 시할머니의 중풍병수발을 감당해 내야했다. 매일 밤을 눈물로 보내고 고달픔에 지쳐 한순간의 실수로 내 인생이 이렇게 무너짐을.. 가족과의 생이별을 한탄하면서도... 나의 처음사랑 그를 위한 길이라 생각하며 모진 시집살이를 견뎌냈었다. 그리고 낚시터에 계신 시아버지의 새참을 가지고 나가던중 갑작스런 진통이 왔으며나는 눈물로 쓸쓸히 그와 나의 사랑의 결정체 혁이를 맞이 하였다 아홉달도 채우지 못한 미숙아 시간이 흘러 그가 제대를 하고 다시 부산에서 유학 생활을 했지만 나는 시할머니의 병수발로 혼자 전라도에 남아 시집살이을 했고 남편은 제사가 있어야 만날수 있었다. 그나마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확인하던 중에 그에게서의 편지가 끊겼다. 마침 아버지의 환갑 잔치가 있어 가족과의 화해와 시할머니의 치료비로 인한 엄청난 빚을 감당하기 힘들어 도음을 얻어야 겠단 생각으로 부산로 갔다. 그런데.. 그가 자취하는 곳은 깔끔하게 정리된 여자의 소품들이 가지런히 있었다. 마치 당연하다는듯 .... 원래 있어야한다는듯.. 놀란 가슴을 숨죽이고 그의 학교로 가서 그를 정신없이 찾아다녔다. 멀리서 그를 보게되었고.. 그는 나를 보면서도 아무 말없이 다방으로 가자는 손짓을 했다. 나는 아이를 등에 업고 그와 그 여자의 뒤를 묵묵히 따랐다. 아이는 무얼 아는지 눈물을 흘리며 나의 뒤를 따랐다. 한참후 그는 나의 첫 사랑이야..유학생활하면서 힘들어할때 옆에서 보살펴준 고마운 여자야...이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 나는 그를 바라만 보고 있을뿐이었다. 너무 큰 충격에..너무 뻔뻔스런 그의 표정에서 나는 목이 메여 눈물 조차 흘릴수 없었고 명치만 무겁게 눌릴뿐이었다. 그녀는 대학을 나오고 직장도 있는 27살의 성숙한 모습의 연인이었고 나는 중학교 중퇴에 아무런 능력도 없는 20살의 철부지 아내에 불과 했기에.. 도저히 그녀를 버리란 말을 할수 없었다. 그리고 그를 원망 할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내가 그를 사랑해서 모든것을 포기한것처럼 그역시 그녀를 사랑하니까 나와 우리의 아이를 포기한 것이기에.. 그렇게 사랑이라는 거짓의 탈을 쓴 그의 곁을 떠날때 이미 둘째를 임신한 몸이었고 한달도 되지 않아 운이를 눈물로 맞이하며 가슴에 앉을수 있었다. 나는 다시 가족을 찾았다. 큰 오빠는 혁이와 운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렸고 나에게 새로운 삶을 갈것을 요구했지만... 나는 내 능력이 없었기에 자식을 조카로 만나야했고 그렇게 공부에만 몰두하게 되었다. 그리고 20 년의 세월이 흘러 나의 큰아들 혁이가 내일..아니 오늘 결혼을 한다. 스물다섯의 청년이 되어.. 부모의 자격으로 식장에 갈수 없는.. 엄마라는 소리를 한번도 들을수 없는... 그런 나에게.. 몇시간전 전화응답기에 메세지를 남겨줬다. 나의 큰아들 혁이가 고모. 내일 결혼식장에 꼭 예쁘게 해서 오세요. 고모는 미인이니까 아무거나 입어도 예쁘겠지만 꼭 한복을 입으셨으면 해요. 죄송해요..고모가 결혼하기전에 먼저 결혼해서.. 그리고.. 옛날부터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어요.. .... 꼭 지금 해야 할것 같아서요.. 저 기억하고 있어요. 정확히 옛날일 기억이나진 않지만 그분.. 마지막으로 만날때를 기억하고 있어요 죄송해요 다신 안부를께요..지금이 마지막이예요.. 사랑해요 엄마..제발 좋은 사람만나세요 아빠..아닌 그분같은 사람 만나지 말구요 엄마를 아끼는 사람 만나서 행복하세요..제발.. 뜨거운 눈물이 목줄기를 타고 흘려 내렸고 그에게서 버림 받던 그날 처럼 명치가 무겁게 짓눌리고 있었다 내가 혁이의 결혼을 앞두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던 것처럼 우리 혁이도 나와 그랬다. 사랑하는 내아들 혁이.. 지금껏 숨죽이며 살아온 나에게 내일은 일생의 가장 행복한 날이 될것이며 또한 가장 가슴시리고 그리운 날이 될것이다. 사랑이란는 죄악으로 내삶의 모든 것을 송두리채 빼앗가 가버린 그사람.. 20 여년간 내 인생을 눈물로 채우게 했던 원망과 증오의 가슴으로 살게 했던 그가 오늘 처럼 그리운 날은 없을 것이다 그사람은 알고 있을까? 자신의 하나의 핏줄이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오늘 불과 다섯 살때 마지막으로 본 그를 아빠로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실을.... 모습조차 보지 못한 또하나의 핏줄이 보름만 지나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하는 이 사실을.. 내일이 결혼식이다.아니 오늘.. 6시간만 흐르면.. 그렇게 나의 하나의 보석은 자신의 인생을 열어간다. 지혁아...제발..한여자만을 평생 사랑하길.... 지운아...부디 몸 건강히 다녀오길... ..... ..... 어느덧 불혹이 된 너희들의 예쁜 고모의.... 너희들의 보잘것 없는 엄마의 기도를 들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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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4)

종이인형 · 2003-11-07 02:55:01
너무 감동적인 글이네요.....
음악배경까지에도 눈물이 묻어있어요..
사랑. 가족....핏줄...눈물들로 얼룩진글..
감동적이네요..
☜hana☞ · 2003-11-07 03:08:44
☜사무라이님☞사람 울리는데는 일등이욤... 사무라이님...^^
☜인형니마☞... 눈물 떨구지마욤.... 종이 젖으믄 안되는뎅....ㅠ.ㅠ
딸링 · 2003-11-07 04:32:00
왜 상처받는건 항상 여자인지....
다이어트 · 2003-11-07 07:47:17
정말 감동이네요,
영화감독보면 꼭 영화로 찎으려걸데...
정말 좋은 사람 만나 좋은 삶은 사셔요,,
화이팅!
anpan · 2003-11-07 09:47:18
정말 너무 감동되네요.
에구, 또 눈물흘리게 되네...ㅠ.ㅠ
좋은글 잘 봤어요.
딱따구리 · 2003-11-07 11:00:57
이 글 전번에 유나님의 제공으로 한번 봤는디....
여기
target=_blank>http://www.shimto.com/bbs/zboard.php?id=good&page=3&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50

다시봐두 넘 감동되네여! 잘 보구 감다.
flower pig · 2003-11-07 22:39:07
후~~~정말로 감동적입니다..................

읽구 또 읽구,,,,,,,,,,,,

강한 여자로 자부했던 꽃돼지 이건만,,,,,,,,,
두눈엔 어쩔새 없이 이슬이 맺입니다...........T-T~~~
hime · 2003-11-08 00:03:27
무심코 읽다가 어느덧 두눈에 눈물이 글썽~
너무 감동적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이쁜자증거 · 2003-11-08 01:45:29
넘넘 슬픈글입니다.
사랑이 뭐길래,피줄이 뭐길래,얼기설기 얽힌 이야기....
너무 힘들게 살아온 이분이 불쌍해요.
하지만 좋은날이 있을거예요.
그 남자는 마음편할가여?하지만 사랑위해서.................
남자들, 여자들 마음에 상처주지 맙시다예~~!
여자들두 남자들 마음에 상처주지말구~~!
들국화 · 2003-11-08 07:42:34
현실은 넘 무정한거죠~~
상처없이 성장하는 사랑이 존재할까요~~
참으로 가슴아픈 사랑이야기지만...
사랑을 핑계로 상처를 주는 인간들이 너무나 미워납니다...
한번 정준 마음이 변한다면 사랑이 너무나 하찮은것이 아닐까요~~
김동해 · 2003-11-08 17:45:16
세상엔 나쁜사람도 많네요...
☜hana☞ · 2003-11-09 05:45:27
잉???잉 ??? 나쁜사람??? 어데요어데??
경찰국 불러야징.. 근디없는것 같아욤...^^
올린거 체크 하지 않았으믄 다시 올려두 모르는거잖아요....
그것두 어느분이 지적하시지 않았으믄 모르잖아요..?
지들은 첨 보는건디...암튼 감동스럽게 잘 본건디....^^
Eminem · 2003-11-10 01:35:49
글 내용하고 상관없는데요..뜯어온글이면 뜯어온글이라고 그리고 어디서 뜯어온글이라고 밝혀줘야할것아닌가요..(-*-)p
노을빛 · 2003-11-10 17:11:00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ㅠㅠ
사랑이란 각자가 사랑에 대한 인식, 어떤 사랑을 추구하느냐에 달렸지요...
너무 맹목적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도 어쩜 너무나도 자신한테 미안하다고 생각해요...
한번 태여나서 아름답고 화끈한 사랑을 하는것도 좋지만...
그 사랑에 나자신이 행복하냐가 제일 중요한거잖아요...
글쎄,,이런 일 말로만이라면 하기 쉬워도 정작 행동으로 하자면 제맘제뜻대로 잘 안되는 일인건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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