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이 흘러

사랑이별 · #366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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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ie · 2011-10-23 18:04:09 · 閲覧 1563
어느 깊은 산 속,
천년을 살다간 고목이 있었습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꽃이 피고
새가 울어도
겨우 몇 번의 빛이 지나간 기나긴 겨울이
혹한의 눈보라와 얼어버린 소나기처럼
매섭게 뿌리를 내리고

오직 살아 남기 위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라져야 할 것들은 지극히 당연하게 사라져갔고
떠나야 할 것들은 지극히 당연하게 떠나갔습니다.

지금 어느 산 속에선가
그것이 쓰러져 있고,
또 어느 산 속에선가 그대가 있습니다.

천년이 흘러, 또 천년이 흘러,
목소리만 들리는 저 편 어느 곳에
지극히 당연하게 사라져간 것들이 다시 올 때쯤이면
꽃이 피고 새가 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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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이 흘러 -

사랑이별 · リスト (25,907 件)

題名投稿者日付閲覧コメン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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