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시간의 길었던 진통...끝내 얻은 우리 보배아들

가정육아 · #70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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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화0820 · 2012-03-23 16:46:28 · 조회 2372
2월 29일 아침 5시. .이슬이 비치고 배가 5분간격으로 아파와서 코골며 자는 신랑을 깨워서 병원에 갔다..

배에 모니터를 하고 진통간격을 재더니 곧 입원하잔다..이제 올것이 온건가??

아침 8시에 입원해서 벌써 저녁이다.보통 18시간정도 걸린다던 진통은 간격이  5분.7분.8분.10분으로 점점 멀어져만 갔다

조급해져서  의사한테   물어보니 내진한잔다..남자의사가 와서  안그래도 아파죽겠는데  손을 넣어 쫙 찢어놓고

갔다..이제 겨우 5센치 열렸다고 했다.온하루 아팠는데....우씨

그렇게 진통실에서   아파서 널부러져 있었고..나랑  거의 같이 들어갔던 2명의 임산부는  그날 저녁 *이따이*만 몇시간  외치

더니 29일을 넘겨서  1일날 새벽에 둘다  분만실로 옮겨졌다..

이젠 나혼자 남은 셈이다..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고 배에 모니터를 대보면 애는  움직이다가  자기도 지쳐 자고있단다..

나참...거 누굴 닮아  성격이  그리 느긋한지..

<2월 29일날 나오기 싫어서 그러는거야??생일이 4년에 한번씩 와서??>하도 답답해서 해본  말인데..그때 울 신랑이 하는말<
 
잘됐지뭐... 29일이 생일이면 애가 얼마나 불쌍하냐?? >   마누라가 진통이 넘 힘들어서 숨 넘어간다는데 고작 생일땜에  늦게
태여나라구 하는 울 신랑...머리카락을 확 다 뽑아버리고 싶을정도로 얄미웠다..그깟 생일을 2월28일로 하루 땡기거나 하루

미뤄서 3월1일로 하면 될것을...

나도 인젠 참기 힘들어서 진통 올때마다  저절로 신음소리가 나간다.. 복도에서도 들릴만큼..

근데 옆에 있던 신랑이  소리가 넘 크다며 뭐라 한다..너무 서럽고 열받아서  쥐어패고싶었다...

낮이 다 돼서 너무 참기 힘들어서 지나가는 간호사를 붙잡고   .....제왕절개나 진통촉진제를 놔달라구 했다.

진통이 길어지니 체력이 딸리고  아파서 밥은 안들어가고..물만 대구 퍼마시고...그렇게  30시간 가까이 아프다고 죽을것 같다

했더니 진통촉진제를 놔주었다.진통이 너무 길면 나중에 분만실에서 지쳐서 힘을 못준다구 하면서...

촉진제를 맞고나니 효과는 진짜 빨랐다. 10분간격 진통이 1시간만에 5분..3분..2분..으로 줄어들었다..

드디어 나도 분만실에 옯겨졌다.정확히 진통 32시간만이다...의사는 없고 助産師만 있는 분만실로 남편 다짜아이라 울 신랑도
따라들어왔다. 힘쓸때마다 신랑이 내 베개와 머리를 받쳐주면서 힘내라구 해주어서 그때만큼은 너무 이뻐보였다...있는 힘 없

는힘 다 주어서 힘쓰기를 30분...다른 신랑은 머리맡에만 서서 응원만 한다던데 울 신랑은 뭐가 그리 궁금한지..

애 머리가 조금 보인다 어쩐다하면서 계속 들여다 보면서  아예 생중계를 해준다....죠산시가 나보구  신랑이  봐두 괜찮냐구

햇다..보면 보라지뭐..이 와중에 언제 그걸 신경쓰라구..

애 머리가 보일락 말락..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다가 끝내는  会陰切開하러  의사선생이  들어왔다..근데 울 아들녀석..엄

마 아프게하는거 싫은지 가위들고 째려구 준비하는 그 타이밍에  머리 절반이 불쑥 나왔다..근데 아뿔싸/...체력이 딸려서

애 머리  절반만 나오다 걸려버렸단다..숨을 고르게 쉬고 죠산시 말대로 천천히 힘을 주었더니 머리가 완전히 빠져나왔다..

머리만 나오면 몸 나오는건 시간문제다.  그렇게 힘 조절하기를 몇분..드디어 아들녀석이 쑥 하구 빠져나왔다...범벅이 된 그

대로 내 품에 안겨준다..그러더니 가져가서 몸 닦고  체중재구...우리 신랑이 쪼르르 따라가서 사진을 마구 찍어댄다.왼손엔

카메라.오른손엔  전화..두대로 마구마구 찍어댄다..각도구 뭐구 없이 그냥  많이 찍겠다는건가..

그때 내가 한말..지금두 기억이 남는다..<오빠...애가 두손 두발 합쳐 20개 맞지?어디 이상한데 없이 정상맞지??>ㅎㅎㅎ 이건

또 무슨 바보같은 소리인지...그래도 혹시나 하는 걱정에  물어본것같은데..지금 생각해두 질문이 참...

검사가 끝나구 또 아들을  내 가슴우에  앉겨준다..캉가루케아라나 뭐라나.

꼼지락꼼지락... 그 쪼그만 손에 희한하게두 손톱이 다 자랐다...처음이니까 뭐나 다 신기한거다..다른 애들두 다 그렇겠지만..

근데........글쎄.....아까 나오다 머리가 걸린부분이...애  머리가 완전 외계인이다..머리가  완전 쭉 늘어나있는것이..에휴  엄마가
힘을 잘못 주어서 얼마나 아팠을까..머리가 변형될 정도면...1주일이면 인차 낫는다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프다..

会陰切開를 안한 대신  자연스레 생긴 상처가 많다면서 의사가 마취를 하고 꿰매주었다.. 가위로 째면 상처는 깊어도  그것만

꿰매면 될텐데..이건뭐..보로보로 가 됐는지..의사가 대구 이리 꿰매구 저리 꿰매구/..대체 어떻게 찢어졌길래..

상처를 다  꿰매구 분만실에서 2시간 누워있다가 다시 병실로 옮겨졌다..

32시간 의 긴 긴 진통...한숨두 못자서  피가 막 거꾸로 솟느것처럼 피곤했다..그래두 내  새끼가 건강하게 태여났다는 것에 감

사한다.....근데 문득 그 와중에 둘째는 제왕절개나 무통분만으로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란 인간 참..죽어두 자연분만

은 두번다시는 겪고싶지 않은지라..둘째는 절대로 30시간씩 아프면서 견뎌낼것 같지 못하다...



저의 아들 이름..김택동입니다...울 신랑 형제는 다 <동>을 이름 마지막에  돌려야 한다네요..그래서 사촌형네 애는 김법동..울 애는  김택동....원래는 우리 친정엄마.친구들까지 동원해서 <김길동.김제동.김호동.>등  후보이름도 지엇지만 결국엔 우리 신랑 고집대로 김택동으로 하였습니다... 울 아들은 커서  모주석처럼 위대한 인물이 되라는 념원을 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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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8)

빙설 · 2012-03-23 16:58:47
제가 배뭉침했을때 플 달아주시던 리화님이군요.

무사히 보배아드님하구 상봉하신걸 축하드림다 ㅎㅎ

읽는 내내 출산의 그 고통이 그대로 전달됨다.
32시간이나,고생이 오죽했겠어요...
참 수고많으셨어요.

몸조리 잘하시고,예쁜 아드님과 좋은 시간되세요~~~ㅎㅎ
리화0820 · 2012-03-23 18:47:55
네..요새는 아들녀석 얼굴만 들이다 봐도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ほほこ · 2012-03-23 17:00:32
아이구,,아드님이 요렇게 허여멀쑥함까,,,,깨끗한게 귀엽슴다,,,ㅎㅎ

수고많앗슴다,,,손가락,,발가락 합해서 20개 맞는가 물어본 말이 엄청 동감가구,,,웃겟슴다.ㅋㅋㅋㅋ

아드님 모택동보다 더 위대한 인재가 될겁니다.ㅋㅋㅋ
리화0820 · 2012-03-23 18:50:44
간혹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도 있고 하니까 ...임신때부터 혹시나 하는 마음때문에 걱정했습니다...그래서
그때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물어본것 같습니다..
마리꼬 · 2012-03-23 17:02:41
캬캬캬 축하드립니다~~~ 몸 조리 잘하시고!!

마지막말 넘 재미있씀다~ㅋㅋㅋ

넘 귀엽씀다~
리화0820 · 2012-03-23 18:54:08
혹시 이름때문에 학교다니면서 김주석이라 별명이 붙을까봐 걱정됩니다...길동과 택동사이에서 엄청 헤매구 고민하다가 결국은 택동으로 하였습니다..그래두 조선말이면 좀 웃기는데 한족말로 金泽东은 그나마 괜찮습니다..
Forever · 2012-03-23 17:03:25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쉼터에 오랜만에 와보니 갓난애기 사진이 많아서 기분이 좋네요...
아드님사진 너무 멋집니다. 고추도 잘 봤습니다. ㅋㅋㅋ
이름처럼, 멋지게 잘 키우세요...
리화0820 · 2012-03-23 18:55:21
네. .감사합니다..
사진이 너무 크네여..컴맹이라 사진 사이즈 줄일줄 몰라서리..
감자꼴 · 2012-03-23 17:04:36
출산후기 넘 잘 봤어요

아드님 말똥말똥한게 넘 잘 생겼어요
그리구 밑에 웃는 사진 넘 귀엽구요~~

32시간이나 정말 수고가 많았어요...
그래두 건강한 아들이랑 상봉했으니 넘 좋겠어요

저두 이제 30주 들어섰는데 지금부터 기대도 되고
긴장도 많이 되네요

님의 순산파워 받아가지구 저두 힘내야겠어요~

몸조리 잘 하시구 아드님이랑 좋은 시간 보내요~~
리화0820 · 2012-03-23 19:13:54
그래요..엄마가 돼야 하니까 힘내야죠.
.근데 전 진통시간이 너무 길어서 순산은 아닌것 같네요..에구...
30주라니 이젠 소로소로네요...꼭 건강하구 이쁜 아이 낳기를 바랍니다...
현이엄마 · 2012-03-23 17:05:25
금방 태여난 배꼽까지 단 애기사진이네요.
아들 넘 귀엽슴다.저 자면서 웃은 사진은 우리 애두 있슴다.
우리엄마 말에 의하면 애들 배안에서 놀던 놀음 태여나서두 논다네요.ㅋㅋㅋ
32시간진통이라 저하구 같네요.
남편분두 넘 자상함다예.전화에 비디오에.ㅋㅋㅋ
우리 남편은다찌아이하는게 긴장해서
찍어논 사진이나는게 없슴다.ㅠㅠㅠ

몸조리 잘하시길 바람다,
리화0820 · 2012-03-23 19:16:15
울 신랑은 긴장은 커녕 오히려 자기배가 안아프니 태평하니 그 시간을 즐기던데요..
완전 신나서 어??보인다.보인다..들어갔다..하면서 생중계하던데요..ㅎㅎ
그래두 신랑이 옆에 있으니 덜 무섭구 엄살두 쓰구 서적두 쓰구..여러가지로 좋습데다.안그렇슴까??
얼굴큰오리11 · 2012-03-23 17:06:03
축하 축하함니다. 왕자님 얻으신걸 ...
애기 웃음이 넘 사랑스럽네요
리화0820 · 2012-03-23 19:17:10
가끔 가다 저렇게 천사웃음을 지어주네요..너무 귀엽구 깨물어주고 싶습니다..
아기 태양 · 2012-03-23 17:14:24
건강한 아들 순산한걸 축하드립다!

32시간이나 정말 수고많으셨슴다 ~

미소짖는 얼굴 정말 신기함다 ㅋㅋ

무슨 꿈 꾸고 있을까요????

몸조리 잘하세요~
리화0820 · 2012-03-23 19:19:02
감사합니다..이제 애 낳고 23날 지났으니 산후조리기간 거의 끝나가네요...이제부터가 육아가 본격적으로
시작이네요...힘내야겠어요..
우리보배 · 2012-03-23 17:17:30
어머 ,,,,출산 추카합니다 ,,,위대함다 ㅋㅋ32시간 ㅋ저두 출산림박이라 견딜수잇을가 영 근심된담 ,,,ㅎㅎ아들사진아쭈 건강해보임다 ,,,,ㅋ고추까지 척 보이는 사진 ㅋㅋ멋진 아들 ,,,,산후조리 잘하구요 ,,,,이쁜 애기 위해화이팅하세요 ,,ㅎㅎㅎ
리화0820 · 2012-03-23 19:20:51
때가 되면 엄마가 된다는 생각에 다 이를 악물고 진통을 참고 그럴겁니다..님도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화이팅하세요...
유우미 · 2012-03-23 17:29:30
32시간 진짜 수고하셨음다
ㅎㅎㅎ
애기가 엄마 수고하셨다고 태여나자마자 웃어주네요
화이팅
리화0820 · 2012-03-23 19:21:52
그렇죠. 저 웃음을 보니까 그동안 고생한건 다 잊어버렸습니다...
南瑾맘 · 2012-03-23 17:42:41
득남 축하함다 32시간이나 수고했슴다 ㅎㅎ 몸조리잘하시고 육아화이팅~~~~
리화0820 · 2012-03-23 19:22:49
ㅎㅎㅎ..네..감사합니다...우리 같이 다 화이팅..
우유비타민 · 2012-03-23 17:44:15
무사히 아들 낳은걸 축하 합니다...장군 감이네요 ㅎㅎㅎ^^

출산이 저랑 하루 차이네요

난 3월1일날 진통시작해서 3월2일 새벽에 딸 낳앗음다...지금 산후 조리중이구요 ㅎㅎㅎ

님도 얼마남지 않은 산후조리 잘 끝내시고 같이 육아 화이팅 합시다 ^^
리화0820 · 2012-03-23 19:24:31
네..감사합니다..
지금 제일 큰 고민은 애가 밤낮이 바뀌어서 밤에 찡찡거리고 깊은 잠 안드네요..님 아이는 괜찮으세요??
전 요새 수면부족이라서 눈앞이 가물가물합니다...
코스모스 · 2012-03-23 18:48:25
우선 득남 축하드려요
얼굴도 훤하고 팔다리가 길쭉길쭉한게 앞으로 훈남일껄 같군요
갓난아이가 이렇게 이뻐보이군 첨입미당 ㅎㅎ 몸조리 잘 하세요
리화0820 · 2012-03-23 19:27:23
우리 신랑이 키가 너무 크지 않은지라 조금 걱저은 됩니다만..그래도 잘 먹이고 하면 부모보다 훨씬 더 클수도 있다네요..전 소지섭처럼 커줬으면 하는 바램이...ㅎㅎㅎㅎ 제 바램이 너무 크네요..
그래두 엄마맘엔 막연한 기대를 또 해봅니다..
동그람 · 2012-03-23 22:39:07
남편표현에 배아프게 웃었슴다.
우리는 지진으로 중국가서 출산하다니,남편 다지아이도 못하구..
많이 유감스러워하던데..ㅠㅠㅠ
보배아들 넘 장해보임다..
수고 많았슴다..
넘 실감남다..저도 서른두시간 진통 겪었거든요..
해냈으니,넘 멋짐다..
1현휘2가혜3미혜맘 · 2012-03-25 03:09:09
출산일기 잘보앗슴다 ㅎㅎㅎ수고많이 햇슴다 난 빨리 낳아서 출산 일기 쓸거두 없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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