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들갑 남편 오바하는 오야바까

가정육아 · #698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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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큰여자 · 2012-02-14 08:31:59 · 조회 1261
우리 결혼해서 9년만에 애기 낳았슴다.

지금 제가 퇴원해서 집에서 산후조리 하구 있구 연길에 아부지 엄마두 와 있슴다.

근데 있재,울 남편이 너무 호들갑이란말임다.

호들갑 정상들을 라렬해볼게예.

1.애기가 딸꾹질 좀 하니까 난리도 아니다.전기요우에 올려놓기도 하고 밤에 자지도 안고 애기 안구 있기도 하고
   애기를 열백번도 다시 감싼다.그 사이에 애기 추워서 더 딸꾹질이 심해질같슴다.인터넷에서 검색하니까 정상적인 생리현상  이여서 애기는 전혀 고통을 안 느낀다는데.

2.어제 애기 젖으 먹고 왈 토했슴다.얼굴을 타구 귀주위까지 줄줄.그거 본게 나그네 혼비백산해서 빛의 속도로 애기침대로 달 려갑딛다.나두 놀래서 누워 있다가 막 달려갔슴다.

  난 생명을 위협하는 무슨 큰일 난능가했지뭠다.결국엔 귀안에 안 들어갔는데.제가 우유 좀 많이 타서 먹인뒤 애기 혼곤히 잠드니까 잔등 두 드리지두 않구 그댈루 재웠단말임다.어제 온하루 눈이 뿍 빠지게 나그낸데 욕 얻어묵구 있슴다.그 뒤론 20분에 한번씩은 애기 들여다보는 항목이 늘어났슴다

3. 남편이 눈물 글썽해지다.애기 좀 오래 울면 얘가 얼마나 바빴으면 이렇게 울겠냐 하메 눈물이 글썽해있슴다.헉 섹이 타서
  애가 좀 우는데 뭐 어쨋슴까.하나두  안 울리구 손끝에서 호호 불메 자래울 징좀다.이러면 안되는데.

4.산모인 내가 소금을 못 먹다.사골국 끓였는데 안에 소금 안 넣어줌다.니가 기관지 나빠서 소금 많이 먹으면 안된다.코를 감싸쥐구 끅 넘겨라.와는 날 백모녀 만들려 잡도림다.머리구 못 감아서 메초펑같은데 백모녀까지.ㅠㅠ.남편이 낮에 없을때 엄마하구 소금 약간 뿌려달라했슴다.근데 엄마두 딱갑쟁이 같응게 엄지하구 식지로 쌀짝 새치하게 뿌려줌다.완전 맛이 메이유아.이건 정마 죽기보다 힘듬다.일본병원에 반찬들은 어느거나 다 소금 넣든데.맹물같은 곰국 먹으라는가?날 한달만 참으람다.참으란 참자 정마 힘듬다.

5.남들과 자랑을 늘여놓는다.울 애기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오자마자 이튿날인 토요일에 태여났슴다.그리구 일요일은 남편이 대학원 시험보는 날이고요.문제는 울 남편이 순조롭게 대학원 붙엇단말임다.아들 덕분에 그것도.시험보는 날 일요일에 태여나면사 시험치지도 못했을거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아들 칭찬하재쿠뭠다.그게 또 대단한 자랑거림다.소론문이랑 연구계획서랑 누가 썻는데?

울 아들은 외가집할머니네두 고려하구 아부지 시험보는 날도 고려해서 딱 맞춤한 토요일이란 타이밍에 나온 신기한 애기라구.그리구 엄마 배에서 나오자마자 눈 떳거니와 아부지 엄마 건네오는 말에 눈 뜨고 쳐다두 봤다고.아부지 엄마두 나오자마자 단번에 알아봤노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애기 자랑 늘여놓슴다.묻지 않는 수다두 늘여놓고.완전 아줌마샹함다.你能不能低调啊?하니까 할수 없담다.

6.다른 사람들의 실패를 용허 못하고 믿지 않으니까 모든 일을 亲力亲为해야 시름 놓는다.애기 안고 먹이고 기저귀 갈고 산모 먹거리 끓이고.울 아부지 엄마 지금 남편땜에 음식 못하겠담다.사위 다 맘에 안 들어해서.그래서 사위가 알바하구 퇴근해 오면 주방을 사위한테 맞김다.심지어 안해도 안 믿슴다.다 맘에 안 들어함다.심양에 시집에 장도전화 둬시간씩 해서는 울 시엄마지시댈루만 함다.한족하구 조선족이 애 키우는게 다르잼다.그걸래 맨날 찡땅거림다.내가 뭐 후엄마되서 애기를 해치기나 하는것처럼.

이런 남편을 어째야 할지 근심됨다.좀 リラックス하라 해두 말 안 듣슴다.남편 눈에 완전 애기 밖에 없슴다.알바두 제시간에 안 끝내구 티챈해서 먼저 온다.애기 보구싶어 빨리 퇴근했담다.치나미니 울 남편 알바 새벽부터 보통 오전 10시 11시까짐다.요샌 9시에 막 돌아옴다.너무 오바해서 대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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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5)

토마링고 · 2012-02-14 09:00:52
좋은 아침임다.
당사자는 애기에 극성인 아빠때문에 글 오렷겟는데
보는내내 ㅋㅋㅋㅋ 웃으면서 봣슴다.
남편들은 애기생기면 다 바보 아빠되잼까 ㅋㅋㅋ
애기 젖먹구 만족해서 혼자 옹알이하면서 노는거 보면
울남편은 울애기 말할줄 안다고 천재람다 ㅡㅡ
머리큰여자 · 2012-02-14 10:56:47
토마링고님.햇내기남편들 다 한가짐다예?우리도 금방 애기 우우 아아 했다구 이젠 언어천재람다.태여나자면 11날밖에 안되는데요.말을 어찌 하겠슴까.
마롱이 · 2012-02-14 14:25:41
하하--님의 남편 진짜 재밌슴다. 내 넘 웃겨봐서 여기다가 댓글 담다.
kobo · 2012-02-14 09:25:24
ㅎㅎㅎ 정말 극성이 애 아빠임다.
님의 애 아빠 손톱깍은거 우려서 우리네 집 애 아빠한테 먹였으면 좋겠음다.
내가 첫째 나서 한달만에 돌아와서 애를 보구 첫마디 왜 이리 쪼꼬마구 예볏니,난 우유냄새 질색이여서 안지 못하겠다.
둘째낳을려구 아침에 병원갈려구 할때 남편 왈 큰애는 아침에 뭐 먹이니?몇시에 낳니?큰애를 보육원에 데려다주구 와두
아이 늦지?
이외에두 가지가지루
이래서 난 정이 뚝 떨어졌음다.
님은 얼마나 자상한 남편 만났음까.정말 왕 부럽슴다.
머리큰여자 · 2012-02-14 10:59:19
코보님.자상함은 옛날부터 긍정해줫슴다.근데 너무 도를 넘으니까 옆사람 좀 그러슴다.ㅋㅋ
유미네 봄제비 · 2012-02-14 09:30:46
님글보구 넘 우껴서 로그인했씀다
님글 보니 남편이 한족? 한족들은 대부분이 애기낳으면 입에넣으면 녹을가 손에쥐면 부서질까
애지중지하면서 기름다 . 열정적인 남편이 있어서 좀 힘들겠지만 많이 헗을거라구 생각함다
이제 이유식 시작하면 손수 만들어서 애먹일거구 .애울어두 먼저 안아줄거구 ,애 책두 읽어줄거구 ...
근데 이제 애가 아빠를 더 따를수 있으니 외목나지 않도록 주의함이 좋을껌니다 .
머리큰여자 · 2012-02-14 11:02:58
유미네봄제비님.ㅋㅋ.벌써 외목 나자함다.이젠 안깐이 안 곱구 아들이 곱담다.울 남편 한족임다.애타게 시달려 속이 재가 다 되였던참에 나온 아기어서 각별함다.뭐니 완벽하게 하려함다.ㅠㅠ.술덤벙물덤벙한 저에겐 벅참다.
동그람 · 2012-02-14 09:31:02
나는 글 보구 부럽기만 하네요.
혼자 중국에서 애기 낳으니깐..넘 고독했는데..
며칠지나니깐 남편이 감감하게 잊어지더라구요.
가끔 울남편 현장에 있으면 어떻했을가 궁금함담.
머리큰여자 · 2012-02-14 11:05:03
동그람님.혼자 낳아서 사비시이햇겟슴다.울 남편은 꼬박 8시간반 저의 곁을 지켜줘서 속이 든든햇슴다.
南瑾맘 · 2012-02-14 09:35:59
캬캬 넘웃겼씸다 ㅋㅋ
애기생기무 다 그렇는가 봄다 울두 태여나서 이튼날인가 딸꼭질해서 내막
간호사 불렀땟씸다 ㅋㅋ 병원에서 책 나눠준게 있는데 애기 피부에 자극주거나 하무 딸꼭찌 한담다 ㅎㅎ
개서 탁 본게 쉬야를 했씁디다 ㅋㅋ 귀저기갈구 젖 좀 메기니깐 떽꺽 일없짐 ㅎㅎ
옛날에는 딴 애기들 울그불구 하문 막 영 신경 곤두서구 영 곱은즐 몰겠는게 진작
자기애기 생기니깐 영 곱짐 ㅋㅋ 울동생은 울동이 보채구 하무 도투바이 새 한담다 남자는시간을골라서하니깐 ㅋㅋ
ㅉㅉ 금 내또 몇일 태여난 애가 밤낮을 어떻게아니 다 정상이지 옛날에
니드그랬다 함다. 내동생 날보구 하는말이 넘 니아이 한담다 ㅍㅍ 머 하나밖에 없는딸 할수없짐ㅋㅋ
산후조리는방법없슴다 중국식으루하문 ㅠㅠ 나두집와서 어찌나 병원밥이 그립던지 ㅋㅋ
난 한달되자마자 욕실루 충아하구 가구 그담 쌩 하구 밖에나가 내먹구싶은거 먹구 왔심다 ㅎㅎ 옆에서 보던 내동생이 하는말이 한달됐다구 맘댈루막 나가는구먼 합데다 ㅎㅎ
견지하무 해뜰날이 옴다 ㅎㅎ 쨔유
머리큰여자 · 2012-02-14 12:14:30
남근맘님.딸국질은 기자가 젖어 호흡계통발달하는라 춥어서 등등 원인으로 한다구 인터넷에 잇습디다.나두 애기 암만 울어도 귀찬음을 전혀 안 느껴짐다.애기 종래로 곱아해본적 업던게 자기 애 생기니 애기들 다 이뻐보임다.ㅋㅋ

목욕 못해 더운 수건으로 닦구 함다.치솔질은 옆에서 말리지 안아 거뿐하게 함다.ㅎㅎ.병원 밥이 난 맛잇습디다.메뉴 풍부하고
보기만 해도 흡족합디다.일본병원은 인정해줘야한다니까.산후조리끝나면 사우나에서 충아 해야겟슴다.
pianomelody · 2012-02-14 10:25:24
깨알이 쏟아지는데요, ㅎㅎ 9년만에 애 낳으니 애가 더 귀하고 마눌이 더 이쁘고 뭐 암튼 모든것에 감사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쭉~행복하세요
머리큰여자 · 2012-02-14 11:22:10
피아노멜로디님:9년동안 참 힘들엇댓슴다.지금은 쨍하구 해 뜬 기분임다.24시간 행복함다.고맙슴다.축복의 말씀.힘낼게요.
너를ㅅr랑하고도 · 2012-02-14 11:40:58
하하하~~~요기두 우리같은 집이있군요.
근데 머리큰여자님이 글로 쓰니까,어째 이리우껩슴까...ㅋㅋㅋ
우리두 호들갑이 이만저만 아님다.
지금 상해에다 보모못구해서 내아직 연변에 있구,남편이 출근하느라 전번날 혼자 먼저들가면서 무슨 당부가 그렇게 많은두...ㅜㅜ;
내딱 후엄마된 기분임다.ㅋ
머리큰여자 · 2012-02-14 12:19:47
널 사랑하고도님:애기 잘 자람까?엄마 되니 너무 좋치예?난 좋아 죽겟슴다.이젠 제법 내실에서 부부간에 찡당거리기두 하는게 그것마저도 행복이 느껴짐다.완전 9년만에 낳는 애여서 애기두 막 웃으며 낳은 기분임다.잘하느라 하는게 만날 나그냄다 말 듣슴다.허허

당부도 만치예?그거 메모 팔려면 책이 한권 쌩 나오갯슴다.우리 다 육아 잘하기로.화이팅.
빙설 · 2012-02-14 12:02:59
ㅎㅎ 넘 행복한 고민임다.
남편이 참 자상한 분이시네요.

근데 산후조리때 소금먹으면 안된담까?
여태껏 몰랐음다 ㅎㅎ
머리큰여자 · 2012-02-14 12:24:42
빙설님:울 시엄마 산후조리때 소금 먹으면 젖 질량이 떨어진다해서요.ㅠㅠ.그리구 기관지에 안 좋담다.울 엄마 남편 몰래 소금 약간 넣어 줌다。예날에 자희태후 人奶마시메 유모들더러 소금 전혀 안 넣은 국물만 마시게햇담다.젖 질이 좋아지겟지무예?
siya · 2012-02-14 12:05:43
남편분이 한족이길래 고렇치..ㅋㅋ

완전 자상함다에.우리집은 그집남편분의 3분의 1일라도 햇으람..

새벽엔 안아복적도 없구 내가 자부럽아두 눈감구 애기 안구잇슴다..ㅋㅋ

근데 애기가 따꾹질할때 젖으 물리니까 몇번만 빨면 딱국질이 멈춤다.전 그냥 그렇게 햇슴다. 보기 안스러워서 .

9년만에 애기 가지니까 완전 보배겟네요. 이쁜아기 건강하게 잘키우세요
머리큰여자 · 2012-02-14 12:29:10
시야님:ㅎㅎ.뭐나 극단이면 안 좋치예?울 남편은 지금 혼자 천하의 혁명 다 할려 함다.새벽에 눈 떠 보면 애기 안구 영청질함다.그 시간이면 제가 눕어 爆睡함다.좀 편함다.눕어 페내 잇어도 애기 똥기저귀 바꾸는 일 외에는 다 잘해줘서요.

울 엄마두 조선아들은 죽어번져저도 저렇게 못한다 합디다.ㅋ
마롱이 · 2012-02-14 14:15:11
보는내내 웃거봐서 웃었슴다. 메이초펑에 백모녀란 대목 읽구 참지 못하구 막 소리내 웃었음다. 행복한 고민이구만요. 한족분들 원래 이면에선 정성이 대단한것같슴다. 허나 산후조리 잘 못해서 후에 앓는것보다 낫잼까? 한달만 견지하쇼.ㅋㅋ아자아자 화이팅^^ 추가로 님의 아이디 참 재밌슴다.ㅎㅎ
머리큰여자 · 2012-02-14 17:08:53
마롱이님.ㅎㅎ,웃엇다니 기쁨다.화이팅할검다.메이초펑하구 백모녀 생각납디다.내 형상하구 소금 없는 국 보니까.하하.
혜은맘 · 2012-02-14 16:59:07
보는내내 웃으워서 우리딸이 깨날번햇슴다 ㅋㅋ
울집하구 비슷하긴한데 남편분이 울집보다 좀 더한것같슴다,,ㅎㅎ
연길에 잇을때는 가시어머니하는게 맘에 안들어두 말못하구 해주는대로 잇던게
여기 들어오니깐 어찌 보살인지 몰겟슴다,,
예를 들면 애밥먹일때 입주위에 좀만 묻어두 닦구 먹이구 닦구 먹이구 ㅠㅠ
그래서 너무 닦으무 택이 다스러서 껍질 일어난다햇던게 그담부턴 좀 삼가합데다
그러구 애르 본다는게 오낼 안구 잇슴다,,,본인도 힘들겟는데말이 ㅠㅠ
그래서 또 너무 안아두 애말못해 그렇지 싫어한다고,,애표정봐라 웃지 않잖아,,
애르 딱보던데 진짜 웃지 않지무 ㅋㅋ 그담부턴 그러지않슴다 ㅎㅎ
요방법 써보쇼,,안된다하지 말구 애한테 좋지 않다는걸루 말하무 인차 고침다
나느 요방법을루 남편보살떠는거 여러개는 고쳣슴다,,
근데 요즘은 애이유식으 여러메뉴로 풍부하게 해라해서 골치아프짐,,
대신 남편반찬 제댈루 안해두 말없슴다,,ㅎㅎ
머리큰여자 · 2012-02-14 17:13:04
혜은맘.꼬써움다예.나두 그 방법 써야겠슴다.애긴데 안 좋단건 죽어두 안하니까요.ㅎㅎ

울 남편 집만 들어서면 애기 안구 납듬다.내가 막 질투날 지경으로.애긴데 잘 보이느라 뭐
수다쟁이됐슴다.오부낼 애기 안구 말 건네구 집안에 잡동사니들 용도를 설명하구 난심다.

요새 남편 별명이 唐僧임다.새새발이라도 이런 새새발이 어디 있겟슴까?하두 울 애기 말 못해
몽꾸 못해그러치.
원 · 2012-02-14 23:04:34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 태여나서 하루하루가 새롭고 재밌겠습니다 ㅎㅎ

축하합니다 ㅎㅎ

9년이란 세월끝에 얻은 아기여서인지는 몰겠지만 남편분의 정성이 참 지극합니다 ㅎㅎ

우리는 뭐 애기가 인츰 생겨서 그런지 이뻐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안해주던데요 ㅋㅋ

자기는 뭐 잘도 못하면서 내한테 잔소리도 좀 할려하고

토,일요일에는 뭐 그럭저럭 방조해주는데 밤에는 아무리 울어도 가만 있어요 ..

이튿날에 일하러가야한다는 이유로 ㅠㅠㅠ
darnim53 · 2012-02-15 12:22:09
넘 생동하게 적어서 잼있게 읽었슴다.
결혼9년만에 얻은 보배이니 그 마음이야..^^
몸조리도 잘하고 육아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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