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살이냐고 물으면 OO개월이라 대답한다.
미혼이었던 시절,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너무 예쁜 아가를 만나고선 몇살이냐고 물었더니 아기엄마는 나에게 27개월이라고 말했다.
그 알수없는 대답을 듣고서 나는 내가 뭘 잘못한게 있는지, 아님 내 인상이 사납기라도 한건지... 잠깐동안 고뇌에 잠겼다.
이후 내가 직접 아이를 낳고 나서야 그때 그 아줌마가 나를 싫어한 게 아니었구나 깨달을 수 있었다.

2. 엄친아(엄마친구아기)의 판단 기준은 몸무게다.
아기 엄마들끼리 초면에 말을 트는 방법은 "애기 몇개월이에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고,
개월수를 트고 나면 반드시 이어지는 질문이 있다.
"몇 키로에요?"
여기서 개월수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엄친아(엄마친구아기)로 승급되며 그 아기엄마는 앉은 자리에서 모든 엄마들에게
자신의 파란만장한 모유수유와 이유식 경험담을 널리 설파하기 시작한다.
이 때, 우량아를 안고 다니기 위해 불국사 기둥이 되어버린 자신의 팔뚝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 노련함을 보인다.

추억의 우량아 선발대회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supersenior5060/82 )
근데 위 첫번째 사진에서 맨 오른쪽 아주머니 역시 대박 빅아이시다. -_-
3. 출산유무에 따라 세상사를 이분법한다.
외국 여행을 다녀온 측근의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아직 애가 없으니 그런 먼곳에 갈 수 있지"
부부싸움 후 집을 뛰쳐나와 놀이터 그네에 앉아 울고있는 TV 속 여배우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애가 없으니 가출도 할 수 있는거야"
애 업고 백화점에 갔는데 푸드코너에서 다정히 앉아 팥빙수를 먹고 있는 부부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애 낳아봐라. 저렇게 앉아서 먹을 수 있나"

4. 소리 질르는 네가 챔피언♪ 난산에 미치는 네가 챔피언♬
예비엄마들에게 있어선 병원 들어간지 30분만에 숭풍 낳았다 류의 순산 바이러스를 듬뿍 받고 싶겠지만,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그런 경험담은 시시하고 재미없는 하나의 사례일 뿐, 꼬박 이틀을 죽을 듯이 진통하다가 결국은 제왕절개로 애를 낳았다거나,
낳고 보니 애가 5키로 가까이 나가고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이유식을 찾더라는 등의 무용담은 되야 애 낳은 축에 끼이는 것이다.

출산 열연 중이신 사극 속 언냐들
5. 몸매의 볼륨이 좌우에서 전후로 변경된다.
아기를 낳기 전에는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허리가 들어가고 힙이 볼록한 코카콜라형 볼륨이었다면,
아기를 낳고 난 뒤엔 정면에서는 아무리 바라봐도 신체 연결부위(?)가 모호하여 구분을 지을수가 없다.
따라서 위치를 달리하여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는데, 가슴이 움푹 파이고 움푹 파인 가슴만큼 등 살이 풍만해지며
후방의 힙보다 전방의 뱃살이 더 돌출되어 비로소 전후로 풍만한 볼륨이 생기는 몸매로 변경되는 것이다.

6. 물만 먹어도 냄새만 맡아도 살이 찌는 체질로 변신한다.
갖난 아이를 안고 업고 혹은 하루종일 정신 없이 설쳐대는 아이를 돌보느라 하루 두끼로 겨우 생명을 유지(?)한다고 스스로는
생각하지만, 사실 '선택과 집중'으로 두 끼의 식사에 모든 사활을 걸었기에 하루 두 끼만으로 다른이들이 우아하게 식탁에 앉아
하루 세끼 먹는 양의 두배를 먹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러하니 육아에 힘들어 죽겠는데 살은 안빠지고 너는 왜 남들 먹는 냄새만 맡아도 혼자 살이 찌느냐는 타박을 받게 되어
억울해 미치고 환장하고 폴짝뛰게 된다.

7. 밤중수유·기저귀·한글 떼기는 유아기의 국영수 과목이다.
아기가 어릴 때는 이 세가지만 다 떼도 이제 다 키운 듯 시집장가 보낼수 있을것만 같다. ;;;
남들보다 빨리 떼면 혹시 내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져 이제 똥오줌 겨우 가리는 아이를 바라보며 엄마는
노벨상까지 떠올리며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이후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 첫 시험 결과를 받아보고 나서야, 똥오줌 빨리 가린다고 서울대 가는거 아니라는 현실을
깊이 자각하게 된다.

두돌 때까지 공갈 젖꼭지 빨고 30개월까지 기저귀 차는 등 지들 마음 내키는 대로 살더니,
불현듯 정신 차리고 저렇게 코피터져가며 셀프학습하시더니 56개월 즈음에 갑자기 한글을 떼 버렸다.
엄마의 방목에 스스로 어이가 없었나보다.
8. 돌잔치와 블로그를 위해 컴맹에서 IT 천재로 거듭난다.
엄마표 돌잔치를 위해 고3때보다 더 열심히 포토샵을 파고 들고,
가계부는 쓰지 않아도 블로그에 아이 사진 포스팅은 반드시 해야 직성이 풀린다.
가끔 아기가 예쁘다는 방문객의 댓글에 캐흥분하여 아기가 자신의 얼굴을 닮았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채 아기모델 컨테스트에
응모하기도 한다.
돌잔치 소스를 얻기 위해 검색의 달인으로 빙의한 바람에,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도 각종 소스류를 구매하고 나서는 계산대에서
점원에게 메일 주소를 적어줘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9. 낯선 아기엄마와는 종종 아바타 놀이를 한다.
초면의 또래 아기엄마와 동행하거나 마주쳤을 경우 서로 누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하는지 머쓱한 상황이 올 때가 있다.
그럴 땐 직접 인사를 건네지 않고 자신의 아이를 빌려 그 집 아이(사실은 엄마)에게 대화를 시도한다.
아기 엄마 A : 안뇽 아기야? 넌 몇 개월이니? 나는 이제 두 돌 지났는데...
아기 엄마 B : 저는 이제 6개월 지났떠요. 근데 오빠는 어린이집 다녀요...?

10. 나는 현역 아줌마가 아니라 예비역 아가씨라고 위안한다.
아가씨에서 아줌마로 신분이 바뀌는 것을 승급이 아니라 강등이라고 여긴다.
이미 현역 아줌마로 말뚝 박았는데도 여전히 예비역 아가씨로 남길 강력하게 원하여 누군가 등 뒤에서 "아가씨~!"라고 부를 때
자신을 부르는 호칭이 아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꼭한번 뒤돌아보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블로그에서 본건데 공감하는부분도있고 재밌어서 올려봅니다 ㅎㅎㅎ
이전에 애있는친구가 애가 보육원반에서 키가젤크고 몸무게 얼마고 몇개월에 뭐할줄알고
놀이감 어떤거사주고 옷은 무슨브랜드 이렇게말해도 전혀꿈만하고 오오 대답만했댔는데..
지금 내가애있으니 이런것들 넘신경씌입니다.ㅎㅎ
그리구 저기 10번째 ㅎㅎ 겉으론 아줌마라말하고다니지만 속으론 진~짜 인정하기싫은거..
여기맘들두 그렇게생각하고계시는지요 ㅎㅎㅎ
<그림이있어야 재밌는데.. 아래 코피해온부분에 사진이안떠서 우에 사진만 올립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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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4)
태동이 얼마나쎄오 ..배가 어느만큼나왔소 걸음걸이어떳소 태교는 어떤거하오 ㅎㅎㅎㅎ
이런것들로 여기맘들하고 수다떨던생각남다 ㅎㅎ
남들보다 빨리 떼면 혹시 내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져 이제 똥오줌 겨우 가리는 아이를 바라보며 엄마는
노벨상까지 떠올리며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이후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 첫 시험 결과를 받아보고 나서야, 똥오줌 빨리 가린다고 서울대 가는거 아니라는 현실을
깊이 자각하게 된다.
난 요부분이 영 가슴에 와 닿씀다. 히히히 웃끼기고 하고
애얼굴이 날닮은줄모르고 모델콘테스트에응모하고 ㅎㅎㅎㅎ
글쎄 개월수에비해 뭐나 빠른애들보면 같은애엄마로서 부럽기도하지만
아직은 넘이르다고생각함다 ㅎㅎ できない子はいない 부모가 어떻게 교육시키는가가 젤중요한같슴다 .
지자식이 젤 이쁜건 사실이니까.ㅋㅋ
우리엄마는 맨날 가크면서 점점 미버진다 한단말이 ㅎㅎㅎㅎ
그램 곱게는안생겨도 귀엽잼가한단말이 내가 하하하
눈으론 곱게생기지않았다는거아는데 맘으로 동화해버렸짐 ㅎㅎㅎㅎ
걱정말라,원래 이쁘장하게 생긴애들이 크면서 미버지다가 미인으로 되네라~ㅎㅎ
아빠쪽으 다닮았어야하는데말이 ㅎㅎㅎ
세살되니,누가 몇살인가 물어보면 3살 몇개월이렇게 말하게 된다.
이제 4살되면 아마 그냥 4살 이럴같다.ㅎㅎㅎ
지금은 엄마입장에선 1살6개월을 2살이라 말하기싫은거도있다싶다 ㅎㅎ
작을땐 한달차이라도 차이나니깐 ..
잘 읽고갑니다,
재밌지예 ㅎㅎㅎ
읽어보니 공감하는부분이 있습니다 많습니다 ㅎㅎㅎㅎㅎ
진짜 엄마들 특징 다 모아놧음다.
이걸 보고나니 웬지 스트레스 막 플림다 ㅋㅋㅋ
저도 한바탕웃고나니 기분이좋습데다 ㅎㅎ
이래서 오야바까라는 말이 나온거 같습다
제 자식낳고 보니 세상에서 제일 이쁜게 제자식인거 같습다 ㅋㅋ
엄마랑채팅하다 니 아들 어디 곱나 밉다 하믄 기분이 영 안좋습다
롱담인걸 뻔히 알면서두 ㅋㅋ
곱던밉던 자기가낳은자식이 젤이쁜게 부모마음임다 ㅎㅎㅎ
우리두 우리엄마 유나아이곱다하무 아이고우면 귀엽다구 어기매김다 ㅋㅋㅋㅋ
신통함다..
나두 요런데..ㅎㅎㅎ
애엄마라면 다들 경험해보는거라서 저기 몇가지는 날말하는것처럼 느껴짐다 ㅎㅎ












내 아는 언니 예정일 비슷해서..
병원갔다오면 아기 근수얼마가구..태동 하루에 얼마하구..ㅎㅎㅎ
암튼 임신하면 따분한가한게 어떻게 쉼터에서 몇사람 알게되니 즐겁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