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남편

가정육아 · #50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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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이쁜이 · 2010-08-01 17:28:06 · 조회 2215

혼자 속 썩이면 병이라도 날것 같아서 여기에다 하소연하고 갑니다.

미우나 고우나 내 신랑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함께 살아오면서 남편한테 섭섭할 때가 많았지만
한평생 같이 살 사람이기에 친척들앞이나 친구들 앞에서는
내 자존심때문이라 할까 아님 남편 위신 위해서라 할까
남편에 대해선 나쁜 말 한마디도 하기 싫어하는 나였댔어요.

부부싸움 나면 남편은  친구나 친척들한테 얘기해서
도리상에서 누가 지고 이기냐 다 말해보자 해요
家丑不外扬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난 자존심이 강해서 내 고민을 쉽게 얘기하는 타입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혼자 너무 힘들어요

난 연길여자,울 남편은 상해한족
남편이 먼저 일본 오구, 난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직장 버리고 일본 온지 5년.
남편은 회사원,난 알바 뛰는 가정주부.
혹시 우리 부부사이 정이 안 좋은게 아니냐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그런것도 아님.
싸울 땐 웬수이상 밉다가도 좋을때 입에 넣어서 빨어먹고 싶을 정도로...


공감이다싶이 상해남자들은 아내한테 잘하고 집안일도 잘해요.
또 우리 신랑은 넘 넘 깨끗한것도 있어요.
하지만 다 알다싶이 상해남자들은 좁쌀중에 좁쌀.
특히 돈에 대해서 너무 집착한거 있죠?

지나간 얘기지만,
저의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고 한국에 친척들도 많아요
결혼해서 신랑과 함께 가는 첫 한국행
물론 인사 다녀야 하고,또 우리가 인사가면 친척들은 한국돈 5만원-10만원은꼭 쥐어줘요.
난 비싼건 아니더라도 ,꺼내놓기에 창피하지 않을 정도의 선물을 준비하고 싶었는데
글쎄 내가 알바간 사이에 그 좁쌀이 한집에 200,300엔 정도의 お茶 사놓았더라구요
내 학교 다닐 때 경제상에서도 많은 도움을 준 친척들이고, 우리 집안은 친척들사이도 각별한 사이얘요
사실 한집에 2천엔 정도면, 잘 고르면 그래도 꺼내놓기에 창피하지 않은 정도의 선물은 살수 있잖아요?
2천엔이 많은가요??
우리 신랑네는 친척들과 전화 한통 없이, 아예 연락도 끊고 남남 같이 살대요
한족과 조선족 문화차이라기보다 우리 남방과 북방사이라고 해야 할것 같애요.
사람나름이라는게 제일 합당하겠지만.
난 한국은 이제 친척들보기 창피해서 두번 다시 가기 싫어요.

울 언니 애기 낳았을 때도 내가 오이와이로 애기옷 사 부치자 할때도
세일하는 800엔 옷 한벌에,200엔 정도의 여름속옷 두벌정도??
그때도 넘 화가 나서 다툰 적이 있어요.

친정이 못 사는것도 아니고, 내가 친정에 보태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엄마,아빠 생일에 ,큰일에 ,그냥 간단한 인사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스트레스 받네요.
울 엄마, 아빠, 언니는 동생이 몸이 안 좋다고 하나라도 더 보태주려고
한국에서, 연길에서 보내주는데...

여우같이 살라고 하잖아요
신랑 몰래 인사할것 제 할도리 하면 되잖아고 말 할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 신랑은 돈에 대해서 귀신같이 잘 알아요.
자기도 돈 아까바서 안 쓰고.
그래서라도 난 더욱더 알바 뛰어야 해요


신랑이 이러는것도 다 돈 한푼이라도 아껴서
집 사기 위해서 
가족 위해서 라는건
이해하겠지만
섭섭할 때가 많아요


사실 부부싸움에
우리 조선족은 이런데, 너네 한족들은 왜 그따위냐
우리 북방사람은 이런데,너네 남방사람들은 왜 이 모양이야
이런 말을 사실 제가 하죠
꼭 삼가해야 할 말인지 알면서도 화가 치밀어올 때는 억제가 안 되거든요


한족이라서 그런가요 상해 남자라서 그런가요?
일본남자들,조선족 남자들은 이 정도는 아니겠죠?
사람 각자 나름이겠죠?
아님 울 신랑이 우리 문화를 이해 못 해서 몰라서 그런지?

이걸 빼고 다른건 다 좋은데..

저의 글 읽어줘서,
저의 하소연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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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7)

하늘나눈코끼리 · 2010-08-01 18:12:13
그참
사람은 누기나 가지지못하는것에 미련을 가진다하든데
그남자 구럼 자기네 친착하구부모들한테두 그렇게 깍쟁이질함드
몇백엔짜리느 좀 너무햇는데
한내래두 돈모아서 자기지금 새로운 가정에 보태자구 그러는게 아이겟슴다
인사치릴꺼 다치리구 살꺼 다삼 언제 집사구 언제 돈 모으겟슴다
님 친척하구 부모들인데마 좁쌀질하구 자기 부모들이나 친척들한테 그렇지 않으므 딴문젠데 말임다
맨날 자기부모한테만 돈보내자 보태주자 못살아서 보태안주므 안된다 하는것보다는 낫잼다
쓸데없는 자존심땜에 나가서 돈으 펑펑 쓰는 남자들보다느 마이 낫잼다
싱글2010 · 2010-08-01 18:42:07
너무 쪼잔하게 살면 좀 창피스럽겠지만 쪼잔하게 사는것치고 못사는 사람이 적잖아요 .
신랑도 혼자 벌어서 혼자 집사고 할려니깐 절약하는것이겠죠 ...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여자도 어느정도 경제력이 있어야 하는것같아요 .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지만 그래도 평생같이 살 사람이면 양보할수 밖에 없잖아요 ???
그래도 쓸떼없이 체면차린다고 흥탕망탕쓰는 남자보단 퍽 낫는것같은데요 ...
연길이쁜이 · 2010-08-01 18:44:37
하늘나눈코끼리님

시집에도 안 보태줌다
시부모님은 정년퇴직금 나오니까 우리가 걱정 안 해도 됨다.
살다보면 남자란게 넘 깍쟁이질 할 때가 많아서 괘씸할 때가 많아서 그럼다.
요건 시집에도 친정에도 자기한테도 나한테도 다 한가짐다.
그래서 별수 없슴다.
내 곰방 일본 왔을 때 옷이 별로 없으니까
한번은 자기 옷 위에꺼 빨간거 꺼내놓으면서 입으라잼까?
남자 옷을말입니다.
옛날에 내가 임신준비하느라고
알바 안 찾고 집에 있으니까
임신하구도 알바할수 있담다
자기 엄마는 임신하고도 출근햇다면서
물론 옛날에 나 세무국 사무실이였다면 가능하죠
근데 일본와서 임신해서 식당일 뛴다는거 가능해요?
이말 생각할 때마다
일본 온게 억울하고 서럽고 눈물이 나요...
연길이쁜이 · 2010-08-01 18:46:46
싱글 님

님 말도 맞는거 같네요
흥탕망탕 쓰는 남자보다는 퍽 낫겠죠
그래서 참고 살아요
연길이쁜이 · 2010-08-01 19:13:03
봄철

참 딱 맞는 말씀하셨습니다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도투바이짱 · 2010-08-01 19:19:39
상해남자들 원래 돈에 대해 잘 계산하고 잘 따지는건 특성임다..ㅋㅋ..
님도 결혼전에 이미 알고 결혼한거 아닌가요..잘해주는 이상 그런면도 있는게 상해남자임다.
근데 또 친척들이랑한테 그러는건 좀 아닌 듯 싶은데요..암만 상해남자라해도 절약할데 있고 쓸데 있는거지..
에휴~~글구 임신해서 알바나가라는건 너무하네요...
누구넨 임신하니 일도 사직하고 못하게하는데 참 그 남자는 그 정도로 돈이 없나요? 자기 아이가 아닌가..헐..
귀염둥이들 · 2010-08-01 19:58:03
일본실랑두 한가짐다 돈에대해서는 아직 깍쟁이대하는건 모르겟는데 대화상에서 언어 안통할때 많심다 나두 조선족남자라면 이렇게 하지않을가 생각한적두 많심다 나두 일본남자들이 어째 이리쪼잔한가 생각할때두 많심다 방법이 없지무 내선택한 실랑이니깐 서로이해하면서 살아야지 남두화이팅합시다
리똥돌 · 2010-08-01 20:51:38
글보니까 참 화가나네요
그리구 상해남자라도 사람나름인거 같아요
내친구는 상해남자인데 동생대학학비까지 대주어요
그리구 부모들둘 상해에 놀러오면 꼭꼭 비행기표까지 챙겨주구요
그러니까 의식차이 문화차이라 하더라두 한번 속시원히 털어놓구 말해보세요
연길이쁜이 · 2010-08-01 22:44:53
도투바이짱님
그치예?돈도 절약할때가 있고 쓸때가 있는거죠
나도 막내라 이날 이때까지 친척들한테 받기만 해서
큰일에만 간단히 인사하고 싶은데 그게 스트레스가 되네요
아무래도 남편로서는 친척들과는 아예 내왕이 없으니까
이해가 안 되는거 같네요
우리 민족은 이렇고 우리 가문은 이렇다 얘기해줘도
소용이 없는걸요
연길이쁜이 · 2010-08-01 22:51:06
귀염둥이들 님

님 말대로
살면서 내 신랑이 우리 같은 민족이였더라면
이런데서는 이해 잘 해줄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맞아요
이미 내 신랑이 되버린 이상은
어쩌게요
맞춰가며 살아야죠
연길이쁜이 · 2010-08-01 22:57:09
리똥돌님

그 상해남자는 예의가 있는 분이네요
울 남편은 나한테는 그래도 잘하는데*과일 비싼건 지 아까바서 못 먹고 나만 먹으래요
울 엄마,아빠,친척들한테는
안 하겠다는건 아닌데
넘 깍쟁이질해서
하긴 시집에도 안 챙겨주니까
도투바이짱 · 2010-08-01 23:05:41
그래도 과일이랑 비싼거라고 마누라 먹이는건 정말 대단한검다..ㅎㅎ..
사람이란 좋은데 있으면 실망하는데 있기 마련이길래 좋게 생각하고 맘 풀고 알콩달콩 사쇼..ㅎㅎ
연길이쁜이 · 2010-08-01 23:20:50
도투바이짱님

난 한번 싸우면 저녁밥도 안 하는데

울 신랑은 그래도 혼자 밥 해먹고
밥은 그래도 먹어라 한마디 해요
그리고 그 분위기에 바닥도 닦고...

좋은데도 많은데 넘 깍쟁이질 할때는
모든 정이 떨어질 정도로 미워요

암튼 답글 고마워요
skyzhao · 2010-08-02 06:07:30
님보다 일본온지 오래다는데 신랑은 5년이상 됐겠는데 그렇게 깍쟁이질 하는데두 아직 집한채 장만못하셨어요?
저는 이게 의문됨니다---경제래원의 출처를 님두 알아야겠네여--

못먹구 못입구 인사두 안하구 산다면은 집한채쯤은 장만하셔야죠--
아무리 깍쟁이라도 님한테 잘하면은 둘 감정만 문제없다면야 큰 허물은 아니라고 생각함니다-
주인장이 그게 큰 허물이라고 고집한다면야--할말이 없지만--

자고로 제 털 뽑아 제 구멍 미꾸면서 살수는 없다고 했슴니다-
언제 어디서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모르는 인생임니다-
친척이고 친구고 심지어 부모님까지 외면하고 사시다가 나중에 어찔려고요-
양지기 남자애는 뻥을 쳐서 마을 사람들이 누구나 안 구해줘서 그렇게 됐다하지만은-
님남편은 그대로 가다간 같은 운명이 되실검니다--

여기서 한가지 다르게 될수 있는 길이 있는걸요--
쌩끌 쌩끌 웃으면서 남의 사실을 예로 들어서 평시부터 교육을 시키는검니다--
남편이 뚝--하면 그날은 거기서 지나치시고-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하루아침에 고치신다는건 불가능하죠-
황혼까지 살아가면서 천천히 길들여보세여--
매돌도 갈며는 바늘이 된다지 않슴니까--

님 시부모님한테는 님이 우선적으로 해주셔여-
자기 부모 해주는데도 남편이 싫어함니까?
시부모님한테 해줬으니 울집도 똒같이 해주겠다 하시고-
선물 받았으며는 부모님한테 신랑한테 전화해서 고맙다고 굉장하게 자랑시키고--
이쁜 사위--잘난 사위 하시는데 안해주고 배길수 있겠어요--

한마디 걸고 넘어갈게 있는데요--
임신해서 음식점 알바 나간사람 여기 있슴니다--
저요 임신 6개월까지 정확히 7개월전까지 알바 나갔슴니다-
그것도 삼복철에 기모노 입고서요--
에아콘 쾅쾅 튼데라서 별로 힘든줄 모르겠데라구요-
동료들도 이것저것 신경 넘 써줘서 더 하고싶은거도 미안해서 그만뒀어요-
임신이라는 진단을 받고서부터 돈이 좋더라구요-
아기가 나오면은 또 한동안은 일도 못할건데 일전이라도 홀몸일떄 더 모아두고싶었어요-
신랑이 위험하다고 반대를 해도 무리는 안할테니 일 쭉 나갔어요-
제가 굳이 이 말을 하는건 님이 틀리다고 고집하는거 아님니다-
님은 이게 원만하다고 생각하지만은 그게 원만하지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려주고싶은거뿐이죠-
제 말뜻을 이해하시겠죠?

같은 분이라도 지금은 이렇게 이해하셔도 환경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른 측면으로 보이실떄가 있으실검니다-
깍쟁이 남편을 모셨으니 남들보담 너그러운 도량을 님이 가지셔야함니다--
남편이 깍쟁이질 하고 그러면 님이 나서서 밥도 사고 선물도 들구다니셔야 님남편이 친구들한테도 따돌림 받지않고 외롭지않슴니다--
제 소견을 말씀드리느라 장편소설을 썻네여-
아무튼 참고로 하시고 심사숙고하시길 바람니다-
영 아니며는 그냥 지나치셔도 되고요-
라벤다678 · 2010-08-02 09:20:34
그건 성격이 그런거래서 고치기는 힘들겟슴다 .

그래두 넘 쪼짠하면 정말 님 체면도 안서겟어요 ,그러다가 친척들도 다 멀어지고 ,

친구들두 다 멀어지고 ,,

문제는 님두 알바만 하시지마시고 ,회사취직에 힘써서 ,일정한 경제력을 가지시는게 좋다고 생각함다 .

그리구 ,남편이 그렇게 쪼잔한 이상 정말 자기만의 돈을 비상금으로 모아놓으세요 .

인사낼때랑 그돈으로 좀해도 좋잖아요 ,

사람이 살면서 지금은 집을 사기위해 그렇다겟죠 ,근데 집사면 또 다른것이 살게 많아서

계속 그렇게 살겁니다 .
하늘 · 2010-08-02 10:03:28
저도 집에 남방남자애를 들여놓앗다가 혼이 난 사람입니다. 두번 다시 상해쪽 사람들은 보기도 싫습니다. 사람이 주고 받는 재미도 잇을건데 이건 그저 남의것만 가지고싶고 자기건 내놓기 싫어하고 완전 실망입니다.
님은 자기 남편이니 좋은점 봐주면서 살수 잇겟지만 난 완전히 손을 딱 들엇습니다.
남북방 차이나 민족차이보다 인간 본질 차이지요. 인간이 덜 됏더라구요.
몇달밖에 안 잇은 넘인데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것 같은데 님은 이 문화차이하고 개성차이를 넘자면 많이 노력이 필요하겟네요.
저처럼 스트레스 싸여 앓아누울 정도로 안되엿으면 합니다.
연길이쁜이 · 2010-08-02 10:44:35
skyzhao님

울 신랑 독신 때 아글타글 모아서
상해서 중고 집 사놓았고
지금도 일본에 집 살 돈은 아직 멀었지만
저그마한 저축은 좀 있어요.
워낙 돈을 안 쓰는 타입이라서.

임신해서도 일 나가셨다구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제 생각이 좁았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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