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가정육아 ·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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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ㅂrㄹrㄱi · 2006-04-14 02:03:28 · 조회 2043
  
  
  자기야...
  나 요즘 많이 피곤한가봐. 자기 들어오는것도 모른채 그냥 자버리는거 보면. 회사일이 넘 바빠서 많이 피곤할텐데, 얼굴 한번 안봐주고 그냥 쿨쿨 자고잇는거 보면 힘 안나지? 미안해... 그래서 오늘은 기어이 기다려서 자기 오면 껴안아도 주고, 꿀물도 타주고, 그럴려고 햇는데... 전화하니까 밖이네. 술 마시고 잇구나. 오늘 다른 회사 방문한다더니 그 회사 사람들하구 잇는거야? 음...알앗어. 매일 일 늦게까지 해서 수면이 부족한데다가 술까지 마셔서 몸 괜찮겟어? 솔직히 맘이 많이 아프다... 잠간, 전화왓네..
  
  자기야...
  고마워. 다시 전화해줘서. 나 화낫는줄 알고? 바보! 내가 왜 화내? 자기 밖에서 술 마실 땐 다 그만한 이유가 잇어서 그러겟지. 자기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 다 지지해주고싶고 이해해주고싶어! 아니, 무조건 지지해주고 이해해줘야지! 날 위해서, 울 아가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남편인데! 아빤데!
  
  자기야...
  어떤 회사에 갓는데 어떻게 되어서 누구랑 술 마시고 잇다 그렇게까지 나한테 해석안해줘도 돼! 내가 그렇게 이해심이 없는 여자같아 보여? 자기 그렇게 나까지 꼬박꼬박 다 챙길려니까 얼마나 피곤하겟어? 이그...
  나 말이야, 요즘 밤중에 울 재형이 젖 먹이느라고 두 세번 일어낫다가 다시 잠자리에 누울때마다, 피곤해서 자고잇는 자길 등뒤에서 꼬옥 안아주고 잇는거, 자기 모르지? 울 재형이 태어나고 나니까, 자기가 점점 더 중해지고 잇는거 같아. 그렇게 열심히 뛰는 자기, 멋잇구 고맙구...안쓰럽구 그래.
  
  자기야...
  사랑한다고 얘기해주니까 웬지 갑자기 말문이 막혀버리네. 눈물이 나서 그냥 대답만 하고 말앗어...
  우리, 이 마음 변치 말자! 항상 지금처럼 변치 말자. 응?
  그리고, 술냄새 애한테 달고가기 싫다고 거실에서 자겟다고 햇지? 안돼! 술냄새고 뭐고 뭐니뭐니 해도 나한테는 남편이고 재형이한테는 아빠야! 그냥 자기 자리 지켜줘. 매일 재형이 보고싶다면서, 화장실에 가서도 재형이 생각난다 하면서도 일땜에 늦게 들어오는 자기 마음 또 얼마나 안타깝겟어? 그러니까 술냄새 나도 괜찮고 늦어도 괜찮으니까 들어와서 울 재형이도 보고, 뽀뽀도 해주고 그래. 알앗지?
  
  자기야...
  실은, 아주 작은 일이지만, 요즘 가정일에 좀은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잇어서 자기한테 얘기할려고 햇엇는데 그냥 관둘래. 회사일만 해도 피곤해 하는 자기한테 내가 넘 철없는 생각 햇어. 걱정마! 나 잘할수 잇으니까! 가정일은 자기 실망 안시키고 내가 알아서 진짜로 잘할테니까 자기는 몸건강 챙기면서 일해야 돼. 응?
  
  자기야...
  이번 주말에말이야, 간만에 우리 둘 외식할가? 와인 한잔 하면서?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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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5)

수지니 · 2006-04-14 03:03:19
너무 보기좋은 부부 ^^

항상 지금처럼, 아니 지금 이상으로 행복하길~
『攻心道』 · 2006-04-14 07:01:03
?? 여자 해바라기분 ??

남자해바라기랑 여자해바라기랑 자꾸 혼돈돼서 ㅎㅎㅎ

행복하삼 ~
안개꽃 · 2006-04-14 09:28:51
정말 아기자기 해 보이는 부부네요.

그리구 해바라기님이 넘 현처량모네요.

아빠두 아기두 랏키구,그걸 알아주는 남편과

건강히 커가는 애기가 잇어 님두 행복하구요.

행복하세요.
꽃되지 · 2006-04-14 12:28:30
너무나 보기좋고 이 세상부부 다 님과같으셨음 바람이구요 너무나 부럽습니다
사랑향기 · 2006-04-14 13:41:12
진짜 넘 행복해보이네요..오랜만에 쉼터 들어와서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 쉼터 여성분이 있어서 넘 좋네요....나중에도 남편한테 글 많이 쓰세요..아주 가끔이라두..^^
*^^*파랑새*^^* · 2006-04-14 14:17:35
부러워용~~~

넘 이쁜 사랑 하고있네요~~

쭈욱~ 행복하세요~~
쥬엘리 · 2006-04-14 16:32:49
행복 하시네요. 너무너무.
부부 사이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랑과 행복 따뜻 함을 표현 해주네요.
넘 보기 좋으세요. 앞으로도 쭉 행복 하세요.
눈의미 · 2006-04-14 20:13:42
부럽다....

나두 이런 사랑 했음...

글두 좋구 음악두 너무너무 좋아요..

해바라기님~~
아기별 · 2006-04-15 14:11:01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첫 애기를 키우면서 힘들구 방황하면서 남편을 많이 괴롭히고 욕도 많이 했어요...원망도 많이 하고...사랑한다는 그 마음 잊을번했네요. 사랑하는 마음 되찾아주어서 감사합니다ㅎㅎㅎ늘 행복하세요.
꼬부니 · 2006-04-15 18:50:43
애공,사랑게시판에서 날려왔네 ㅋㅋ
그러니까 이젠 애기엄마라니까^^...

라기님 지금쯤 와인한잔 하구 있어요?^^
행복한 장미 · 2006-04-15 23:14:35
정말 부러운 부부이네요

저두 임신하면서부터 신랑한테 더 잘해주고 싶더라구요.그래두 애한텐 건강한 아빠가 있어야 하니깐.....

그럼 쭉...................행복하게 지내세요
달아 · 2006-04-16 01:38:58
해바라기님은 얼굴두 이쁘더니만 남편에 대한 사랑두 이쁘네요!
이쁜사랑,이쁜가정 꾸려가시길 바람니다!
모멘두부 · 2006-04-16 11:07:24
부럽네용

그리구 내가 부끄러워 나네요 ㅋㅋㅋ
다다 · 2006-04-17 11:02:30
쉼터 여니 깨소금 냄새가 난다햇더니 여기서 나는구나 ㅎㅎ
해ㅂrㄹrㄱi · 2006-04-28 23:34:09
플 달아준 열분,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사랑게시판에만 올린걸로 알고잇는데... ㅋㅋ 어캐 여기까지 날려왓쥐...
가정생활...음...이제부터 사랑게시판 졸업하구 여기와서 아줌답게 놀아야쥐...^^

이쁜 아줌님들, 민나 홧팅입니다. 해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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