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계절에 우리는 헤여졋다.

가정육아 · #22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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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맘 · 2007-09-17 19:26:55 · 조회 673
가을이 왓습니다.
누군가 가을은 사랑의 계절이라 하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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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남자와 헤여졋다.

4년전, 우연한 친구와의 만남에서 나는 그남자를 알앗다.
우리는 같은 조선사람, 같은 성씨, 그리고 동갑,
거기에 이미 공학박사를 나온 그가 햇내기 박사일학년생인 나에게 선배로 되여주엇다.

애 딸린 여자로 나는 그와의 만남이 보통 친구관계로만 생각햇고
가끔씩의 만남에는 언제나 친구 혹은 아들애가 끼여잇엇다.
4년후의 어느 일요일, 어떻게 되여 아주 우연히 그남자랑  단둘이 만나게 되엿다.
같이 밥먹고 돌아오는 길에 그 남자는 살그머니 아주 가볍게 내손을 잡앗다.

우정이 애정으로 넘어가니 서로 자주 만나게 된다.
자주 만나게 되니 서로의 결점을 알게 되고 실망도 커간다.
인생관마저 너무 틀렷다. 나를 만나기 전까지 라크니 시타이까라 걸혼이란 하지 않는다는 남자엿다.
고독하게 자라고 부모를 싫어하는 그와 달리 나는 효녀엿고 그만큼 부모사랑 듬뿍 받으며 자랏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사람은 남에게 사랑줄줄도 모른다 햇다. 그런가 보다.
자기는 일본에서 태여나고 자라낫기에 일본사람성격 많이 띠엿다한다. 너처럼 화끈하지 않다 한다.
둘다 평화주의엿다. 완벽주의엿다.자기중심적이엿다.
피곤하다.

어제 우리는 만낫다.
나 그남자와 이제부터 두번 다시 만나지 말자햇다...이전처럼 친구로 만나줄수 없냐하는 그에게...

집에 돌아온후, 어이없게 애 아빠생전때 쌈한 일이 생각히우며 피씩 웃엇다.
옛날에 애 아빠 나 쉴새없는 잔소리에 듣다못해 한마디 꽥 소리치면
나 금시 삼분간 그찌챠크..ㅋㅋ
같이 말대꾸햇다간 테레비랑 벽장유리랑 박살 ㅎㅎ그땐 너무 젊엇으니깐.........
남자란 밸 쓸땐 쓰구, 얼릴땐 얼리구, 여자말 듣는것처럼 하면서
제 노릇하는 터퍼한 남자가 여자를 편하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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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6)

sandy · 2007-09-17 19:32:00
준이맘님.  사랑을 하셧습니까.
글쎄 님이 헤여졌다니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이전에 남자란 터프해야만 멋있어 보인다구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생각이 봐뀌였습니다.
사실 울 여자들이 원하는 터프한 남자는 이세상에 아주 적거든요.
그래서 그냥 열심히 일하구 자상하구 책임감 있는 남자믄 좋다구 생각함다.

아직 그 남자분이 가정을 가진적없구 아빠질 해본적 없어서 오모야리가 없지 않을까요?
남자는 나이 들어야 셈이 드는데...ㅠㅠㅠ
글쎄 뭐라구 햇음 좋을지.

더 좋은 인연이 찾아오겟죠. 그냥 축복할께요. 님을 위해서.
유리 · 2007-09-17 19:40:08
옛사람과 헤여진다는건 새 만남을 위한 준비래요.
준이맘은 성숙미가 보이는 녀자다운 분 같에요.

나이와 더불어 사랑에 대한 추구도 달라지는가 봐요.
저는 그냥 따뜻한 사람이면 될꺼같에요.
그 사람이 가진거 그대로 내가 받아주고
못난 나를 그대로 포옹해주는 사람... ...
언젠가부터 인연이란걸 믿게 되엿어요.

내일부터 새로운 만남을 위한 마음준비로 새 출발하세요.
잘 되시길 바래요.
백조 · 2007-09-17 19:55:57
그분과는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더욱 남자다운 남자를 만나서 행복이 깃들기 바랍니다
못난이 · 2007-09-17 19:59:48
윗분들 얘기 맞다고 생각됩니다.....그분과는 그냥 인연이 아니였던가 봅니다.......

有缘千里来相会。
등이나 좀 · 2007-09-17 20:25:41
재일하구는 연애하지마오. 나는 그 외국남자 영 좋던데. 등이나 좀
등이나 좀 · 2007-09-17 20:29:30
아ㅡ 글구... 가을은 사랑의 계절이 아니요. 봄이 사랑의 계절이짐. 가을은 슬픈계절..
백영규의 ( 슬픈계절에 만나요)를 추천하꾸마. 등이나 좀
메리젠 · 2007-09-17 20:30:29
준이맘 남편잃은 분이셧군요... 상처를 건드렷다면 미안해요...
결혼상대는 그래도 오모이야리가 잇는 사람이 좋죠...하면서 독신은 주제에 한번 아는 소리 해봣습니다..
더 좋은 사람이 이제 기다리고잇을거예요... 힘내세요..
왕자맘 · 2007-09-17 20:50:05
준이엄마야~~
안녕?? 잘 지내니?? 가 아니지???

머라 말했음 좋을지 잘 모르겠구나... 나두 니처럼 터프한 남자 좋은데.. 그건 그냥 리상일 뿐이지... 조 위 산디님 말대루 소설에 나오는 그런 남자 넘 적다구 본다...
그렇다구 자기만 생각하는 남자는 더 나쁘짐...

헤어진거 넘 슬프구 힘들구 하겠지만..인연이 아니엿다구 생각해... 너랑 준이랑 다 같이 사랑하는 그런 남자 꼭 나타날거다.. 준이아빠 못지않게 잘 대해주는 남자...

더 좋은 인연을 기대하면서 기운내구.. 힘차게 아까루이 하게 살자...응???
유정 · 2007-09-17 21:04:19
준이맘님,오래간만임다.사랑도 하시고 부럽슴니다.
하지만 연분이 아니면 사랑만 하게 되고 결혼까지
못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함다.
그저 좋은 추억만 남기고 다시 출발하세요.
이제 좋은 직장도 찾고 더 행복하게 사세요.
다다 · 2007-09-17 23:01:49
준이엄마. 안녕..
이글 보자구 밤중에 여기 들렸나봐

한동안 시간이 지난후에 생각해보면 어쩌면 이건 사랑이 아니였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것이요. 잠깐 스쳐지나간 격정이엿을지도...외로운 두 성년 남녀의 순간의 격정을 사랑이라 너무 당연히 생각햇던건 아닌지...
사랑했다면 이별을 맞이하고 한없이 슬퍼했어야 하는데 준이엄만 어쩐지 일종의 탈출에서 오는 안도감마저 느껴지는것 같소...

준이엄마.. 인연이란 굳이 4년전부터 알고지낸 사이가 아니여도 다가올수 있다는걸.
정전처럼 갑자기.. 준비없이 찾아올수도 있다는걸 아오?

준이엄마한테는 화끈한 남자보다도 무거운 남자 ,포옹할줄 아는 남자가 더 좋을것같은데.....
MUN MINA · 2007-09-18 01:03:48
동갭이..내사랑,,내연분이...아니였나보오.
갈라지기라는..말이쉽지..동갭이심정은...무거웠을꺼라생각하오.
그래두..이래저래..판단을하구..내린결정이라구...믿소.

마음이..안정되므...내연분을..찾소.동갭이반쪽을..말이요.
준위아빠됨즉한..마음착한..연분이..꼭..나타나기를..진심으로빌께.

몸이원래약한게..몸두챙기구..양.
애키우기두..학업두..바쁘리라구생각는다만...꼭..이겨내기를바라오.!!
모자간의..쭈욱...건강하구..학업이순리롭기를..바라오.

화이팅!!

준이맘 · 2007-09-18 08:51:56

sandy님, 님의 덕분에 사랑을 햇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정이 하나도 안 남고 와르르 허물어 지니 아까울뿐입니다.


유리님, 제가 그 남자보다 공부외에 더 나가 연애, 걸혼, 애까지 혼자 기르며 똑같은 35년 세월 흘러보내다나니 제가 되려 그의 응석을 포옹해주는 격이엿습니다....   


백조님, 저도 인젠 학력이 높으면 멋잇는 남자라는 인생관 바뀌엿습니다.


못난이님, 헌신도 짝이 잇다는데 제 어딘가 연분잇겟죠.


등이나 좀님, 나와 똑같은 말을 하는 남자외엔 코뮤니케숀 타이헨!
전업주부로 잇다면 몰라도 매일 달아다니는 나에겐 그 에네르기소모가 힘에 부치오.


메리젠님, 그래요, 걸혼상대는 대방에 대한 오모이야리가 없으면 다른 일방이 힘듭니다.
대개 일본에 잇는 독신인 분들은 자기보호가 중심인것 같습니다.

준이맘 · 2007-09-18 09:22:37
왕자맘 언니, 지금 중국?
나도 여자로 살고싶를 때 잇지만 아들애 엄마로 먼저 살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먼저 앞서오. 


유정엄마님, 사랑을 햇는데 허무하다는 느낍입니다.
사랑도 우정도 다 없어졋지요.



다다언니, 내 맘 꼭 읽엇구나. 내가 그냥 제 아들에 그 남자를 포옹해주는 격이여서 힘들엇는데  탈출감이요.


문미나, 동갑이..우리 조선족은 남을 잘 도와주고 남을 도와주는데서 행복을 느끼지.
내가 엄마되여 아들애 키우노라니 제 생명 다 바쳐 아들애 성장을  지키는건
아들애한테서 뭘 바라는것 아니라 대방에 주는것에 행복을 느끼기때문이 아니요.
하나밖에 없는 부모 싫어하는 남자가 지구우의 60억인구의 절반인 여자중에
안해라 이름지은 한 여자 어느만큼  지켜갈가. 그렇게 자기중심적이여서 독신이 편하다구 늘 말햇던 남자요. 나를 만나 생각이 많이 바뀌엿다 하지만
나 제 부모, 제 자식, 내 공부에 그 남자까지 너그러운 마음으로 포옹해 주자니
 많이 힘들엇소. 이래구 보면 나도 이기적이지... 
  
아지랑이 · 2007-09-18 18:54:08
요즘 준이맘이란 사람이 많아서 누군지하면서 반신반의하면서 들어왔더니 역시 내가 아는 준이엄마였구나~
아이콘두 이쁜거 달구 등장하였네~

근데 피곤한 사랑은 사랑이 아닐거라는 생각이드오~
하루빨리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길 비오~
준이맘 · 2007-09-18 21:30:51
지혜엄마, 오래간만이요...
이쁜 아이콘 불씨 달아주엇소.
나보다 더 꼼꼼하고 완벽주의여서 그 남자앞에서 무슨말이나 일을 하던 에네르기 대량소모에 지쳣는가보오. 박사인 독신남자 다 질색하니....

우에 코멘트 달아준 여러분, 아침에 부랴부랴 답플 달다보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제대로 못드려 미안합니다. 저도 저와 함께 저 하늘 끝까지 갈수 잇는 연분이 언젠가 꼭 오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jane · 2007-09-18 21:58:37
여자들의 예감이 정확하다고 난 언제나 믿고 있습니다.생각되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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