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7개월전으로 돌아갈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가정육아 · #173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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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여자(메~) · 2007-07-19 13:42:07 · 조회 367
저 아래 치즈님의 안타까운 사정과 거기남긴 여러분들의 플을 보구 소감이 있어서 이렇게 적어보는 글입니다.

우리가족에서 내가 제 열번째 맴버로 일본으로 왔다.
내 앞으론 큰아버지,삼촌가족,친언니,사촌언니,사촌오빠,사촌동생 이렇게 주르르 일본에 취직,류학으로 왔는데 다오구 보니까 일본에 와있는 친척들이 중국에 남아있는 친척들보다 많았다.
그중에서 우리 큰아버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제일 첫피로 정부파견으로 일본에 류학을 온 류학생이다.
큰아버지는 키도 크고 잘생기고 골좋고 성격남자답게 날쌔다.누구 봐도 立派な人라고 존경받는 사람이고 큰아버지의 존재는 우리가문의 영광이였다.
일본에서 류학공부를 마치고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30년간 분투해왔는데 2006년도부터 언어학교 정식교장으로 임명받았다.
중국사람이라 업수여기고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아득바득해하는 일본사람들도 있었단다.큰아버지는 한번도 그사람을 눈에 차한적도 없었거니와 누가 뭐라고 하든지 자기 원칙을 지키면서 자기나름대의 방식대로 학교 젊은 교원들과 학생들을 엄하게 교육하였다.
제대로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들을 발견하면  한국사람은 한국말로,일본사람은 일본말로,중국사람은 중국말로,노랑머리는 영어로 무서워서 벌벌 떨정도로 엄하게 다스렸다고 한다.
후에 학교 선생들한테서 이런 얘기 들었을떄 아리에나이 하고 생각했다.가족내에서는 너무나  자상한 분이여서 믿어지지가 않았다.나랑 울언니오빠랑 친자식마냥 보살펴주고 사랑해주었기때문에..
우리는 닮은데도 많아서 함께 밖으로 나가면 부녀간인가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생각하였다.

큰아버지는 신체가 아주 건강하셔서 감기 한번 앓아본적이 없었다.단 담배를 지독하게도 많이 피우는지라 만날때마다 담배끊으라고 하면 "내 인생 이제 얼마나 살겠다고 유일한 취미 하나도 즐기지 못하겠니?"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면서 허허 웃어버린다.

그러다가 작년 설쯤부터 자꾸만 가슴이 답답해나면서 눈이 안보이길래 집부근에 종합병원에 가서 전면검사를 받았다.그때 페사진이랑도 찍었는데 담당의사가 그저 스쳐지나버리고 그냥 눈수술만 받게 하였다.그뒤로 몇달 지나서 하루는 갑자기 각혈로 인해 병원에 실려들어가니 왼쪽페에 직경이 8센치인 그림자가 사진에 찍혀나왔었다.그리하여 반년전에 찍은 사진을 다시 들춰보니 그때부터 페의 종양이 사진에 분명히 보였는데...분명히 담당의사의 미쓰인데 병원측에선 아무런 사과도 반응도 없었다.


페암으로 진단되여 진일보 검사에 들어갔는데 암세포가 이미 소뇌에까지 침범해들어가서 말기진단이 거저 쉽게 내려왔다.그냥 이렇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그 소식을 듣는 순간 가슴이 찢어지는것만 같아서 눈물이 저절로 줄줄 나왔다.병원측 미쓰를 고소하겠다고 하니 큰아버지는 "그러면 뭔가 변하는거라도 잇니?사람이 살면서 왜 착오를 안범하겠니?"이렇게 말씀하셨다.남의 잘못을 맘속으로부너 용서해주신다고 했다.이 소식이 중국에까지 전해지고나서 울아버지와 삼촌이 시간을 약속하고 병원에다 전화하는 날 세사람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수화기만 쥐고 어린애들처럼 엉엉 울었단다.

"남들은 몰라도 우리 형님만은 꼭 기적을 창조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곁에 있는 삼촌이 그렇게도 지극히 간호했음에도 불과하고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여갔다.설전에 삼촌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아무말도 안하고 그저 "요즘 많이 좋아졌으니 한번 마다바이를 보고 가라"고 하셨다.아둔한 나는 그말귀를 그렇게도 알아못들을수가...

국내에 있는 아부지도 근심돼서 내가 우리집사람들을 대표해서 마지막으로 한번 가봤으면 해하셨다.하지만 이미 임신 7개월인 몸을 가진 나로서 한번 먼길을 떠나는게 겁이 났다.병원에서 切迫早産이라는 말을 듣고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인지라 생각끝에 큰아버지가 많이 좋아졌다니 이제 애기낳고 실랑하고 애기안고 볼러가야지 하고 전화로 못가겠다고 했다.

양력설이 지나고 보름이 지나서 하루는 삼촌한테서 전화가 왓다. "마다바이 돌아가셨다.너는 오지 말라,니 와두 마다바이 좋아안할꺼다" 내가 임신한 몸이라 무슨 일이 날가봐 어른들이 못가게 하는 의도는 명백히 알고있었는데 그래도 삼촌말은 비수마냥 내 가슴에 와서 박혔다.어리석은 내자신이 어무나도 얄밉고 과거가 너무도 후회되였다.큰아버지가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줄 알았더라면 임신이고 뭐고 달려가서 봐드렸겠는데...내 인생에서 첨으로 후회약이 있다면 먹고 싶었다.

장례식에 나대신 실랑이 참석했는데 通夜날에 남들이 잠든뒤에 실랑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내 첨으로 니 큰아버지를 만난게 글쎄 장례식이구나.휴~큰아버지 지금 내곁에 누워계신다.지금 얼굴봤는데 하나도 겁이 안나구 아주 자상해보인다.지금 핸폰을 큰아버지 귀가에 갖다드리겠으니 작별인사라도 하겠니?"
부끄러워서 큰아버지 볼면목이 없어서 실랑이 시키는대로 못하였다.전화끄고 이불안고 나혼자 며칠이나 울었는지 몰른다.

큰아버지가 자식들한테 한마디씩 다 유언을 남겨주셨다.불효자식인 나한테는 일본에 올때의 꿈을 저버리지 말고 꼭 학위를 따라는것이다.
이날이때까지 큰아버진데 아무것도 해드린적이 없는 나는 마감으로 유일하게 효성할수 있었던 기회마저도 거저 이렇게 놓쳐버리고말았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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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6)

snowflower · 2007-07-19 13:50:30
왠지 눈물이 나려 합니다..지금 옆에 있는 분들한테 잘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너무 상심하지는 마세요.. 큰 아버님도 이해해주실거예요~
새 희망 · 2007-07-19 14:01:39
사람의 생명은 참 짧죠....불시에 들이닥치는 일에 그냥 그렇게 가시다니....호....
헌데 넘 미안해하지 마세요.
새로운 생명의 탄생으로 지금의 슬픔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바래요.
아마 큰아버지처럼 훌륭한 자식이 태여날라보네요......
미인송 · 2007-07-19 14:03:20
휴-------- 저두 막 눈물나네요 .저두 이상분들께 더 잘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봄제비 · 2007-07-19 14:04:25
님의글읽구 나많이울었어요  저두 실은 작년에  제가 제일좋아하는큰어머님이세상뜨셨어요  제가어릴때몸이허약하구 엄마두 병이잇었구 또 큰어머니가 자식이없어서 절소학교 다닐때까지키워준  어머니같은분이였어요  그런데  불시에 암이되셔 작년에 중국갔을때알구  얼마효도못햇는데  년말에세상뜨시구     세상뜨시구 전화로알구 나 꼬박3일이나집에들어박혀울기만했어요   지금두 생각만하면 울구해요  님의말대루 저두 효도못한것이  제일많이후회돼요   
북 극 곰 · 2007-07-19 14:20:24
눈물이  나네요

많이  가슴 아프겠지만  힘내세요

큰  아버지유언대로  학위따는것이  제일  큰  효성이 될겁니다

사랑mail.com · 2007-07-19 14:52:18
하늘에 계신이 님 큰 아버지 님이 그때 큰아버지 보러 못오신걸 다 리해할겁니다,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진짜로 님네 큰아버지 위해합니다,언어학교 교장감으로  다 되고,진짜 너무 아쉬운 사람입니다,  평소에 담배를 좀 적게 피우시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구 님도 건강하시고 큰아버지 유언대로 학위 꼭 따세요,
구름따라 · 2007-07-19 15:13:32
불효라니? 큰아버지 자식인가? 학위는 땃슴두?
잘난 여자(메~) · 2007-07-19 17:54:13
Snowflower님,새희망님,미인송님,봄제비님,북극곰님,사랑멜님...
들려주셔서 고맙구 코멘트 감사합니다.지나간 일을 자꾸 후회해도 소용없다는걸 알고있기에 앞으루 잘하는걸루 윗사람들의 사랑에 보답하려고 합니다.그리고 두번 다시 똑같은 착오는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구요.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구름따라님...친자식은 아니지만 큰아버지도 나를 "무스메"하고 불렀고 나도 친아버지 존경하듯이 따랐습니다.우리 집은 사촌들지간에도 친형제처럼 지냄다.ㅎㅎ학위는 지금 따기 위해 분투하고 잇는중임다.
빨간딸기(뱀) · 2007-07-19 18:00:33
잘난 여자님 이글을 읽고 왠지 눈물이 저도 모르게 흐르네요.너무나도 자상하시고 훌륭한 분이세요.
잘난 여자(메~) · 2007-07-19 18:32:18
빨간 딸기님...감사합니다.내 어디가나 우리 큰아버지 자랑하기 영 좋아함다ㅎㅎ
빨간딸기님.이후부터 말 놓으쇼.그램 내뚜 떼까닥 쏘쏘하게스리...ㅎㅎㅎ
빙설 · 2007-07-19 19:57:14
많이 속상했겠음다,하지만 큰아버지도 이해하실껌다 ,자책하지마쇼

저의 둘째큰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생각남다 ㅜㅜ

암이래서 곁사람들 다 속였는데 자꾸만 의심스러운지 내가 보러갔을때 

너만은 나한테 거짓말 안한다구 알려달라구 자꾸 조르던 생각 ...

물론 거짓말로 넘겨버렸지만 그때생각하면 눈물이 남다 ...



ヒマワリ · 2007-07-19 20:11:56
내 누기갬 ,ㅋㅋ, 알만하지. 처음 쉼터에 류얜한다.
그전에 니 큰아버지 암이란 소리 들은 기억나는데 벌써 돌아가셧구나. 참 안됏다.  그렇게 자주 외우던게. 큰어머니랑 섭섭하겠다. 
니 글 너무 잘 써서 나두 막 눈물날거 같드라.
잘난 여자(메~) · 2007-07-19 20:51:50
빙설님...님 둘째 큰아버님두 빙설님이 속상해하는거 아까워서 그랬겠슴다.우리 같이 위안합시다. 
잘난 여자(메~) · 2007-07-19 20:52:34
해바라가...ㅋㅋㅋ다링 이눔!공부는 전탕 안하구 ㅉㅉㅉ
잘난 여자(메~) · 2007-07-19 20:53:32
다링,내 아까 실험하면서 어쩐지 자꾸만 니 말남길거 같다는 생각이 들든데...역시나 ㅎㅎㅎ
ヒマワリ · 2007-07-19 21:26:35
풀이 금방 달아졌네.

공부 전탕 안하는눔은 누구구... 실험 잘못 되겠다.
정신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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