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을 기다려왔다. 손꼽아 기다리던 이날이 드디어 온것이다.
10달을 배속에서 늘 나와 함께 하던 울 아가, 내가 애타게 이날을 기다려왔던 것처럼 상봉의 이날, 그에게도 역시 커다란 그리고 설레이는 기다림이었을것이다.
마냥 기대하고 기쁜 날임에도, 많이 아플가? 힘들가? 하는 두려움이 본능적으로 두뇌를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금방 스스로 위로를 했다. 괜찮을거야! 아가를 위함이라면 모든걸 다 참고 이겨낼수 있어!
드디어, 수술복을 바꿔입고, 수술실을 향했다.
커다란 문이 닫기는 순간, 남편은 주먹을 흔들며 홧팅을 불렀고 나 역시 같은 동작을 보이며 홧팅을 불렀다.
그리고 굳게 다졌다. (자기야, 걱정마! 나, 꼭 해낼수 있어!)
커다란 배를 붙안고 어정어정 수술대에 올라가는데 쿵당거리는 심장은 당금이라도 튀어날거 같아 도저히 진정이 되지가 않았다.
세 의사가 한꺼번에 우르르 쓸어오더니 제가끔 할일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일단은 팔에 림결을 꽂았다.
<<아야!>>
의사가 머쓱하게 쳐다보더니 알은체 안한다. 까짓 침바늘에 아야 하면 애는 어떻게 낳는가 식의 눈빛이다.
걱정마! 어련히 해낼테니까! 또 한번 다졌다.
이번에는 뇨도에 오줌을 배출하는 관을 꽂아넣는다고 했다.
<<아야!>>
다른 의사가 쓱 훑어보더니 나름대로 좀은 인간적으로 아프냐고 묻는다. 안아프다고 했다. -.-
이번엔 나를 옆으로 돌아누워 두 다리를 배앞에 대고 옹송거리고 잇으라고 햇다. 두 손으로 힘껏 두 다리를 쥐되 머리까지 같이 파묻어야 한다고 햇다. 그래야 마취가 제대로 된다고 하자 그 큰 배임에도 불구하고 젖먹던 힘까지 다해 옹송거렸다.
아파도 참자! 조용해야 마취를 제대로 해줄거 같았다.
툭!툭! 약 깨는 소리가 나더니 허리에 있는 척추를 만져 주사를 쑥 밀어넣었다.
별로 감각이 없었다.
툭!툭! 또 약 깨는 소리가 났다.
긴장 풀자! 좋은 일만 생각하자! 애기가 태어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편하고 좋은 심정을 가져야 애한테 좋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 이제 좀만 참으면 그렇게도 궁금하고 기대햇던 울 아가를 만날수 있는데~ 뭔들 못참겟어? 그렇지! 하나도 안아프구먼~~ 아무것도 아니네...
그렇게 생각하고 궁리하는 동안 아마 척추위치를 서너번 바꾸는 듯 햇고 마취도 네번정도 했는듯 했다.
서서히 발부터 마취되어 가더니 나중에는 다리까지 마취되어간듯 싶어 손으로 꼬집어 봣다. 감각이 없었다.
눈을 감았다. 잠을 청했다. 친구가 그랫었다. 마취가 되면서 깊은 잠에 골아떨어지는데 눈을 뜨면 애가 곁에 누워있는거라구.
그러는 사이 수술담당의사 두명이 들어왔다. 서로들 히히닥닥 주고받으며 떨거덕 떨거덕 거리더니 갑자기 배에서 썩썩하는 소리가 들렸다.
설마?
그래서 물었다. 벌써 시작한거냐구. 그렇단다. 지금 안하면 마취 풀어질때 하겟냐 한다.
의사님들 코대 하나는 높아가지구. 젠장~~
한창 배를 갖고 썰둑썰둑 하더니 갑자기 가슴팍부위를 두손으로 쿡쿡 누른다.
끙! 아팠따. 그렇게 다섯번쯤 누를 무렵이엇을가?
갑자기 응아!!! 하는 울음소리가 들렸다.
<<역시 체격에 비해 애는 작지 않았구만요.>>
<<그러게...어디 보자...체중이 3.4키로, 키 50, 남자애. 11시 35분 출생.>>
주르르~~눈물이 흘렀다. 그제야...
엄마한테서 부탁 받았었다. 아무리 아파도 울지 말라구. 애는 축복받으면서 태어나야 한다구.
그래서 꾸욱 참앗다가 애가 태어낫다는 소리에 저도 몰래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감동? 행복? 환희? 말로는 형용할수 없는 묘한 느낌이었다.
<<울 아가, 건강하죠?>> 간신히 입을 벌려 물었다.
<<네. 아주 건강합니다. >>
그 소리에 또 눈물이 흘렀다. 눈물은 자꾸자꾸 흐르는데 입가에는 분명 웃음이 실려있었다.
그 수술침대에서 바퀴 달린 침대로 이동되어 주루룩 수술실을 나가는데 눈물이 글썽글썽한채로 애처롭게 나를 바라보는 남편의 얼굴이 보였다.
지루한 그 시간동안 남편은 아마 몇년, 몇십년을 기다리듯이 안절부절 못하고 힘겨웁게 서잇엇을텐데...팔을 내흔들며 홧팅이라도 불러주고싶엇으나 이상하게 손도 움직일수가 없엇고 입도 열려지지가 않았다.
<<자기, 수고했어!>> 남편이 다가오며 속삭인다.
(자기두.) 아무리 애써도 입술이 열려지지가 않아 그냥 눈만 끔벅거렸다.
우리 아가, 용케두 건강하게 잘 태어나줘서 너무 장하다. 이제 아빠 엄마랑, 우리 정말 이제부터 열심히 제대로 부딪쳐보는거야. 울 아가 사랑해! 화이팅!!!
2006년 3월 21일 (3월 27일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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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1)
잘 읽어밨슴다...나두 마취하구 수술하구 낳아야데는데..님 쓴 출산일기보구..두려움두 많이 덜어젯슴다...님하구 애기랑 건강하구 가족모두 행복하길바람다...
無痛分娩했음다?
중국에서?
ㅎㅎ,일본에선 의사 셋이 달려붙을수 없죠.웬만해서...
대부분 조산사들이 하고 마지막에 의사 얼굴 빼쭉 내미니까....
중국에서?
ㅎㅎ,일본에선 의사 셋이 달려붙을수 없죠.웬만해서...
대부분 조산사들이 하고 마지막에 의사 얼굴 빼쭉 내미니까....
출산일기 잘 보았습니다.
저의 아드님하고 무게나 키가 비슷비슷하군요 ㅎㅎ
왕자님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저의 아드님하고 무게나 키가 비슷비슷하군요 ㅎㅎ
왕자님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お疲れ様でした!!!
出産して二週間ぐらい経ちますね!
こんなに日記まで書いて下さって
まだ未経験な私にはとても
参考になりました!!!
お体の回復は順調ですか?
母子ともの健康をお祈りしてます!!!
出産して二週間ぐらい経ちますね!
こんなに日記まで書いて下さって
まだ未経験な私にはとても
参考になりました!!!
お体の回復は順調ですか?
母子ともの健康をお祈りしてます!!!
엄마들 너무 대단하네요.진짜로...
엄마로 되는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네요...
아무쪼록 수고하셨어요..그리고 출산 축하합니다...
엄마로 되는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네요...
아무쪼록 수고하셨어요..그리고 출산 축하합니다...
건강한 애기 낳은거 축하합니다.
출산일기를 보면서 절로 눈물나네요.정말로 엄마가 이세상에서 제일 위대한것 같네요.
출산일기를 보면서 절로 눈물나네요.정말로 엄마가 이세상에서 제일 위대한것 같네요.
어우~ 나두 빨 결혼하구 애 낳구 시포 ^^
ㅋㅋㅋㅋ
수고하셧습니다.
그 눈물의 의미를 알수 잇을껏 같다는...
ㅋㅋㅋㅋ
수고하셧습니다.
그 눈물의 의미를 알수 잇을껏 같다는...
해바라기님의 출산 일기를 읽구 내가 눈시울이 뜨거워 났어요.애기낳구 우는 엄마들 많은것 같은데요. 저두 감동되서 울엇음다 ㅋㅋ 항상 행복하세요 .!
쌍디엄마님: 그러시군요. 실은, 애 낳는거 한순간이에요. 두려워하지 마시고, 좋은 생각만 하시면 건겅하고 이뿐 애기가 금방 태어날겁니다. 힘내세요. 홧팅!
꼬부니님: 제왕절개했습니다. 의사들이 많이 달라붙긴 햇다만, 어찌나 수다를 떨면서 잡담 할거 다 하면서 수술을 척척 하는지라...돌이켜보니 되려 긴장감도 풀게 되엇네요. ^^
웃는 꽃님: 그렇군요. 무게하구 키를 보니까 딱 표준이더라구요. ㅋㅋ
naba2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두, 애기두 둘 다 건강합니다. ^^
꽃사슴님: 고마워요. ^^ 아직까지 대단한건 모르겟구요, 그냥 애한테 뭐든지 해주고픈 마음이...자면서도 그런 마음뿐이에요. ^^
행복한 장미님: 고마워요. ^^ 애기 낳는 순간, 제일 그리운 사람이 바로 울 엄마였어요.
수지니: 에고~~ 그럼 빨 결혼하구 빨 애낳구 해! 내가 선배니까 모르는거 잇음 물어보구! ㅋㅋ
노랑클로바님: 에고, 그러셧어요? 고마워요. 그리구 님두 행복하세요.
꼬부니님: 제왕절개했습니다. 의사들이 많이 달라붙긴 햇다만, 어찌나 수다를 떨면서 잡담 할거 다 하면서 수술을 척척 하는지라...돌이켜보니 되려 긴장감도 풀게 되엇네요. ^^
웃는 꽃님: 그렇군요. 무게하구 키를 보니까 딱 표준이더라구요. ㅋㅋ
naba2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두, 애기두 둘 다 건강합니다. ^^
꽃사슴님: 고마워요. ^^ 아직까지 대단한건 모르겟구요, 그냥 애한테 뭐든지 해주고픈 마음이...자면서도 그런 마음뿐이에요. ^^
행복한 장미님: 고마워요. ^^ 애기 낳는 순간, 제일 그리운 사람이 바로 울 엄마였어요.
수지니: 에고~~ 그럼 빨 결혼하구 빨 애낳구 해! 내가 선배니까 모르는거 잇음 물어보구! ㅋㅋ
노랑클로바님: 에고, 그러셧어요? 고마워요. 그리구 님두 행복하세요.
おめでとう。羨ましいです。
이쁜 아기,건강한 아기의 출생 진심으로 축하해요^^
그리구 고마와요..저도 지금 임신중이라 선배님의 출산일기에 많은 힘을 얻은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내가 이제 겪게 될 우리 아가와의 상봉에 눈시울이 뜨거워나네요..
여자로 태여난게 참 자랑스러워요.. 우리 아가때문에 더 힘내야겠어요~~
그리구 고마와요..저도 지금 임신중이라 선배님의 출산일기에 많은 힘을 얻은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내가 이제 겪게 될 우리 아가와의 상봉에 눈시울이 뜨거워나네요..
여자로 태여난게 참 자랑스러워요.. 우리 아가때문에 더 힘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