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 장의 힘(威力)

가정육아 · #119485

← 가정육아

유리아빠 · 2007-04-29 00:03:12 · 조회 433
不惑(마흔 살)의 나이에 일본 여자와 결혼한 지 벌써 6년째,
올핸 와이프 생일에 어떤 선물을 할까 하고 생각하던 중
깜짝 선물을 하기로 결정했다.
평소에 말로 표현하기엔 다소 쑥스러워서 차마 하지 못했던
속내를 편지글로 써서 털어놓기로 한 것이다.
아내에 대한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네 살배기의 일본어 실력에 비견(比肩)할 만한 일본어 수준이지만
용기를 내어 간단히 써서 건네주었다.
예상했던 대로 뜻밖의 편지에 놀라더군. ^-^
그 다음날, 편지를 읽고 어땠냐고 물어봤더니
감동했다더군. ㅎㅎㅎ  

여기까진 그런대로 기대했던 그리고 쪼끔 예상했던 일.

그런데, 생각지 못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와이프의 태도(행동거지)가 180도 바뀌어진 것!!

편지를 읽기 전까진
사소한 일에도 곧잘 화를 내고,
자주 짜증내고,
자신의 판단이 틀렸는데도
고집이 세어 잘못을 인정하거나
아예 고칠 생각도 않는 성격의 소유자,
불평 불만이 끊이지 않는 와이프였는데…….

편지를 읽은 후엔,
사람이 얼마나 변했는지 내가 흠칫하며 놀랐을 정도다.

딸내미에게 걸핏하면 화를 내던 버릇이 없어지고
도리어 아주 상냥해졌을 뿐만 아니라,
남편이 일본말을 잘 못해서인지 아니면 얌전하기만해서인지
가끔 무시하기도 하던 태도가
어디론가 감쪽같이 싹 사라져버리고
이젠 내가 무슨 말을 하면 귀를 기울여 들어줄 줄도 알고
늘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내 의견을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렇게도 잘 내던 화도 보름이 지났는데도 한 번도 내지 않고…

What a great story! What a great feeling!


진실된 편지 한 장이
사람의 성품까지 바꾸는 힘이 있으리라곤
정말 몰랐다!

마치 기독교에서 말하는,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이 된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하다.

쉼터 회원 분들도 말로는 직접 하기 어려운 자신의 감정 표현이나 하고 싶은 말을  숨기지 말고 편지글을 통해 전달해보는 것은 어떨런지…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15)

떡장사 · 2007-04-29 07:04:19
잘 읽어쓰꾸마. 그런데 편지내용을 공개하십시오.
그감동을 함께 느껴 보깁소.
유리아빠 · 2007-04-29 08:22:45
mimami · 2007-04-29 08:43:28
哈!!!你老婆不是朝鲜族吗?!!!!我晕
떡장사 · 2007-04-29 08:46:51
편지를 잘 읽어습니다.계속 쭉 행복합소.
유리아빠 · 2007-04-29 08:54:58
你一看那条信就会知道了.
我老婆的名字是中山淳子.
我女儿的名字是全由里和中山由里,保持两个保持到她成为成年人的时候.
sandy · 2007-04-29 08:56:39
그러세요?
여자는 사소한 일에 감동하구 그럽니다.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세요.
유리아빠 · 2007-04-29 09:03:02
Sandy님, 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제나 재미있게 사시는 Sandy님,
님도 늘 행복하고 재미있게 사세요.
mimami · 2007-04-29 09:04:23
我又不是查户口了,不用写那么详细,怕谁不知道哇!
你上次上传的关于什么朝鲜族的话题(カットされたんだろう),具体的你不是说要问你老婆的嘛,那又如何解释呢?
유리아빠 · 2007-04-29 09:42:07
我要问她的是关于日本人是否好理解朝鲜族这个名称的.
mimami · 2007-04-29 09:49:45
哈!!!那岂不是对牛弹琴。。无题
유리아빠 · 2007-04-29 10:10:51
15년 남짓 지나간 얘기지만,
본시 중국을 좋아해서 조선족 여성과 결혼하고 싶었는데...
중국에서 조선족과 만날 기회가 없어서 뜻을 이루지 못했죠. ㅜㅜ 
소문을 듣자하니 연변 아가씨가 마음씨도 얼굴도 꽤 곱다고 해서 말입니다. ㅎㅎ
맑은 아침 · 2007-04-29 12:55:34
편지 잘 읽었어요
행복한 생활하시기 바람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중국어는 꽤 잘하시네요
유리아빠 · 2007-04-29 15:05:51
맑은 아침님, 고맙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일부러 리플까지 달아주시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漢語語言學(包括文字學,音韻學,訓詁學) 방면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현대한어 표현(口語)엔 자신이 없답니다.
그래서 쉼터 회원님들한테 가끔 가르침을 받곤 하죠. 물론 일본어도. 


    
( ^o^)v · 2007-04-29 20:05:04
전용덕 분??

왜서 또 새가족으로 됬슴둥???
유리아빠 · 2007-04-29 20:46:22
네,또 탈퇴당했지요. 
관리자에게 좀 듣기 안 좋은 말로 항의해서 말이죠.

가정육아 · 리스트 (73,309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광천수edi2007-04-29 16:333501
한국식품 눅게 하는 사이트 아시는분 없으세요 ?고집쟁이혜정2007-04-29 16:083783
가족이란 무엇이지요?행복찾기2007-04-29 15:533925
출산하신 맘들...2007년2007-04-29 15:313557
집에 맵쌀가루가 남았는데소나기2007-04-29 15:233542
여기에 ........초보엄마2007-04-29 15:193570
남친이랑 다퉜어요.丸子ちゃん2007-04-29 15:055035
이번 휴가는 진까 개코같다.천하의두목2007-04-29 14:233774
일본의 음주문화에 대하여맑은 아침2007-04-29 13:003484
몇주부터 애기집이 보이죠?사계절2007-04-29 12:564627
한 부부의 대화미인송2007-04-29 12:183564
계란찜, 豚キムチmeimei2007-04-29 12:153627
우리 아들 사진이꾸마WB2007-04-29 11:2744113
厚生年金の払い戻しについて。。。。유리구두2007-04-29 11:093743
생활지혜천사2007-04-29 10:143735
얼굴로 보는 건강천사2007-04-29 10:033472
쫄딱벗깨 만드는거...넝촌어지리2007-04-29 09:0972315
출산에 대한 질문 ....조언 부탁드립니다....민정2007-04-29 09:063603
한 아줌마를 너무 사랑하는데....해적선장2007-04-29 08:5762612
아침부터 신세 좀 집시다망아지2007-04-29 08:333832
애기혈변..........오월2007-04-29 06:544562
므헤헤헤~~ 내 오늘에 역새질 햇씀다넝촌어지리2007-04-29 04:4947616
이젠 그사람의 주위를 떠나서....싫어...2007-04-29 02:373562
▶ 편지 한 장의 힘(威力)유리아빠2007-04-29 00:0343315
이밤에 사람이 적을새르미인송2007-04-28 23:5346852
티브이 보면서 시미즈미 느낀것,RELAX2007-04-28 23:363491
ㅠ ㅠ 어찌 해야 되는지?藍2007-04-28 23:083588
엄마들께 도움 청합니다참대곰2007-04-28 22:483477
뜨끈뜨끈한개탕 껍지붙은개고기해적선장2007-04-28 22:263487
사랑해서 미안해미인송2007-04-28 21:5535112
← 이전2071 / 2444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