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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말이 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좋은 아빠로 대접받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이 놀랍게도 집에선 자상하고 인기도 높다. 반대로 직장에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잔정이 많지만, 가정에선 독단적이거나 배려하는 마음을 찾아보기 힘든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필자는 부끄럽게도 후자에 속한다. 직장에서는 인자하고 자상하다는 말을 듣는다. 모두들 가정에서도 좋은 아빠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가장으로서의 내 모습은 직장에서의 모습과 영 딴판이다.
아들을 야단치던 어느 날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집 사람이 작심이라도 한 듯이 말문을 열었다. “당신은 칭찬의 힘이 얼마나 큰지 몰라. 허구한 날 야단만 치면 되겠냐구. 아들에게 칭찬 좀 해줘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했어?” 보기 좋게 당했다. 직장에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칭찬을 곧잘 하면서도 집에만 가면 잔소리꾼이 되고 심지어는 폭군으로 돌변한다.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마음먹지만 실천은 쉽지 않았다. 칭찬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칭찬을 해줘야겠다고 마음먹지만 칭찬은커녕 화부터 앞선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켄 블랜차드가 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란 책에서 말한 대로 실천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집에서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따져봤다. 집 사람과는 돈과 시간활용을 놓고 싸울 때가 많았다. 쓸 데 없이 놀지만 말고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내 마음속에 깔려 있기 때문에 불만족스러웠던 것이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젊었을 때 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늘상 전업주부인 집 사람을 못마땅해 했다. 기분이 좋으면 별 문제가 없지만, 재정적으로 위기가 닥치면 잠복돼 있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 일쑤였다. 자녀들에게는 공부하지 않고 놀 때 늘상 잔소리를 늘어놓곤 했다. ‘왜 공부하지 않느냐’ ‘책 좀 읽어라’ ‘운동도 열심히 해라’ ‘인터넷게임 좀 그만 해라’ ‘TV 좀 그만 봐라’…. 어떤 사람도 실천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목표지향적인 부모일수록 자녀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완벽한 생활을 주문한다고 한다. 자신도 지키기 힘든 생활을 자녀에게 요구하는 셈이다. 실천할 수 없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자녀들의 행동에 만족할리 만무하다.
켄 블랜차드가 얘기한 것처럼 ‘목표를 일치시키는 일’부터 시작했다. 집 사람과의 마찰은 서로의 기대치가 달랐기 때문이었기에 서로가 공감하는 수준의 목표를 세웠다. 자녀들과도 마찬가지였다. 공부하는 시간, 노는 시간, TV 보는 시간, 인터넷 하는 시간을 정했다. 기대치를 일치시킨 이후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과거보다 잔소리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켄 플랜차드는 과정을 칭찬하라고 강조한다. 목표가 있기 때문에 과정이 분명해졌다.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 자체가 바로 과정이었다.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칭찬을 해줬다. 인상을 쓰면서 언성을 높이는 일이 대폭 줄어 들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족들 품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서 참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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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좋은글입니다....잘 보았습니다
정말로 좋은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누구한테나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누구한테나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음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좋은 글입니다.
열분풀감사합니다.
다들행복하세요.
다들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