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우리 애가 없어졌어요"…실종 사건에서 '코드 아담'이 중요한 이유는? [기사]

자유토크 · #2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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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모 · 2018-06-17 01:39:34 · 조회 445

날이 풀리면서 가족들과 나들이 나온 분들 많을 겁니다. 낮에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원, 놀이동산 등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이런 날 아이들은 더 들뜨기 마련인데요. 야외 활동이 많은 5월은 실종 아동이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지는 아이들, 아동 실종 사건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 "우리 애가 없어졌어요"…아동 실종 신고 매년 2만 건 가까이 접수

국내에서 매년 접수되는 아동 실종 신고접수는 2만 건에 달합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 27,295건에 육박했다가 그나마 감소 추세였지만, 2016년 19,870건, 2017년 19,956건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를 기준으로 5월은 월평균 1,663건보다 14% 증가한 1,889건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 치매환자 등도 실종아동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지적장애인과 치매환자의 실종 신고접수는 2012년 14,874건에서 지난해 18,833건으로 5년 새 4,000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엄마 잃어버리고 당황하는 아이들…'지문 사전등록'도 효과적인 방법

실종 사건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경찰청은 부모가 키, 몸무게, 신체특징, 버릇 등 자녀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아이들은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자녀의 사진을 찍어 보관하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너무 어리거나 장애가 있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 팔찌, 이름표 등 인식표를 착용하게 하는 것도 도움됩니다. 실종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중요한데요. 어린 아이들은 당황하면 알고 있던 정보도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연습해야 합니다.

'지문 사전등록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012년 7월부터 시행 중인 이 제도는 아동과 지적장애인, 치매노인 등 실종 시 스스로 거주지를 찾아가기 어려운 사람들의 지문과 사진, 연락처, 주소 등을 경찰청 실종자 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실종 신고접수에서 보호자 인계까지 평균 94시간이 걸리지만, 사전등록을 해두면 1시간 이내로 단축된다고 경찰청은 밝혔습니다.

■ 대형 쇼핑몰에서 실종…'코드 아담'이 중요한 이유는?

놀이공원이나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다면 실종 아동 조기발견 지침인 이른바, '코드 아담( Code Adam )'을 가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드 아담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곧바로 안내방송과 경보를 발령하고 출입구를 봉쇄한 뒤 집중 수색하는 제도입니다.

1981년 7월 미국의 할리우드의 한 백화점에서 '아담'이라는 소년이 실종됐습니다. 그로부터 2주 뒤 아담은 백화점에서 190 km 나 떨어진 운하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이 사건 이후 2003년 미국은 코드 아담 제도를 법제화하고 모든 연방정부 건물에서 의무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한국형 코드 아담인 '실종 예방 지침'이 지난 2014년 7월에 도입됐는데요. 도입한 지 4년이 다 돼가지만, 아이를 가진 부모를 비롯해 일부 다중이용시설 관계자 중에서도 이 제도를 모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2017년 말을 기준으로 부모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 아동이 518명, 10년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는 아동도 386명에 달했습니다. 실종 사건을 예방하고 사라진 아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려면, 체계적인 제도 마련과 실천에 더해 주변의 관심도 필요합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김도희)  

송욱 기자( songxu @ sbs . co . 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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