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에 필요한 예방접종] 나이 들수록 면역력 뚝…예방접종 선택 아닌 필수 [기사]

자유토크 · #26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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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모 · 2018-06-09 03:31:58 · 조회 356
▲ 성인들도 예방접종으로 각종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다. 부산 동구 초량동 인창요양병원에서 한 노인이 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인창요양병원 제공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환절기로 접어들었다.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시기다. 날이 갈수록 면역력이 약해지는 중·장년층은 질병 감염 예방에 더욱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전문의들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성인들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은 의외로 많다.  
 
■아직은 낮은 접종률
 
중·장년, 어린이보다 접종률 낮아
환절기 질병 감염 각별히 유의  

65세 이상 어르신 다음 달부터  
독감 백신 병·의원서 무료 접종  
폐렴구균도 백신으로 예방 가능  
대상포진·파상풍도 접종 '꼭'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인층의 실제 예방접종 비율은 썩 높지 않다.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 예방접종률 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34.3%에 머물렀다. 만 65세 이상 노인층의 접종률도 58.5%에 그쳤다. 만 3세 미만 영유아 층은 필수 예방접종률이 99%를 넘는다.

65세 이상 노인층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3.4%였다. 19세 이상 성인의 파상풍 백신 접종률은 7.3%로 나타났다.  

부산 동구 초량동 인창요양병원 가정의학과 김나연 과장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성 질환에 따른 사망자 수는 소아보다 성인층에서 더 많다"면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철 건강관리를 위해선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노인들은 집 근처 병·의원에서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지난해까지는 보건소에서만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했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대기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부터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도 접종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노인들은 다음 달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평소 다니는 병·의원에서 무료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면 된다. 무료접종 해당 병원 여부는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nip.cdc.go.kr )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김나연 과장은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노년층 감염 시 만성질환 악화와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입원치료와 사망 위험성을 높인다"면서 "쌀쌀해지는 10~12월에 백신을 접종하는 게 효과적인데 시기를 놓치더라도 유행 시점에 언제라도 맞으면 좋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폐렴구균 예방접종균으로 알려진 폐렴사슬알균 예방접종도 빠뜨리지 않는 게 좋다. 폐렴사슬알균은 중이염, 폐렴, 뇌수막염, 균혈증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균주이다. 뇌수막염과 균혈증은 노인층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65세 이상에서 1차례만 접종하면 된다.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65세 미만이라도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챙겨 맞는 게 이롭다.
■대상포진, 파상풍 예방접종도 있다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대상포진도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피할 수 있다.

김 과장은 "대상포진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되면서 비롯되는 질환으로 물집, 딱지 등의 피부질환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이라며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발생 가능성과 대상포진 감염 후 신경통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백신은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1회 접종이 권장된다. 이미 대상포진 감염 경험이 있는 사람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흔히 녹슨 쇠붙이에 베이거나 찔리며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파상풍은 동물 배설물이나 흙 등의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이뤄진다. 작은 상처나 화상, 중이염, 치주질환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다. 노년층으로 갈수록 파상풍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오염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파상풍은 상처에서 생성된 신경독소가 신경계를 침범해 근육 수축, 마비를 유발하고 심지어는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는 치명적 질환이다.

영유아 시기에는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예방접종)가 필수이고, 성인은 Td(파상풍·디프테리아 예방접종)가 권장된다.  

어린아이를 돌본다면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를 맞는 게 좋다. 백일해는 12개월 미만 영아로부터 가족 내 전염 위험이 큰 까닭이다.

만성질환이나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이 저하된 상태라면 백신 접종에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해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 과장은 "예방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고 기억해 꼬박꼬박 챙겨서 맞기가 쉽지는 않다"면서 "성인용 예방접종 수첩을 만들어 평소 접종 내역 등을 확인하는 버릇을 들이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이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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