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남자의 이야기

자유토크 · #17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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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리 · 2016-03-26 14:15:32 · 조회 1682

내가 한참을 술 독에 빠져 지낼 때의 일이다.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내 집이 아니였다.

어젯밤..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던 것 같은데..

깨어나보니.. 매우 낯선 곳이였다.



생전 처음보는 집인데.. 여관방이나 호텔방은 아닌 것 같았다.

알수 있는 것은..



화장대 위에 가득한 화장품과.. 침대 위에 가득한 인형들로 볼때..

여기가 여자의 방이라는 것뿐이였다.



'이거.. 혹시, 돈없이 술 먹다가 술집 아가씨에게 붙잡힌 거 아냐?'



어쩌면.. 같이 술 마시던 친구들이.. 술 값이 모자르니까..

나를 술집에 맡겨놓고.. 자기네들끼리만 달아난 것인지도 몰랐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 "친구들이 머 그래? 그게 친구야?"



.. 라고 하시겠지만, 나도 그 자식들한테 그랬는데..

그놈들이라고 나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



어쨌든..



대충 방안 상황을 둘러보니까.. 지금은.. 이 방 주인은 방에 없는 거 같고하니..

어떻게.. 이 기회를 틈타서..

일단은.. 이 집을 나가고 보는 것이 상책인 듯 싶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내 상태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라는 것이다.



아마도.. 이 방 주인이.. 내가 몰래.. 탈출하지 못하도록..

미리, 옷을 홀라당 벗겨놓은 것 같았다.



누군진 몰라도 이 방 주인은..

나를 잘 아는 여자인 듯 싶었다. -_-;



나는 분명 방안 어딘가에 옷을 숨겨놨을 꺼라는 생각에..

방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화장대 서랍이며.. 책상 밑이며..

심지어는 침대 밑까지.. 방바닥을 기어가면서 옷을 찾았다.



그런데..



내가.. 막, 땅바닥을 기어가면서 침대 밑을 살피고 있던 중에..

엉덩이 쪽으로부터의. 먼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뒤쪽을 바라보니..



웬 강아지 한마리가..

나의 엉덩이를 할짝거리며 핥고 있는 것이 보였다.



윽~ --;



게다가.. 그 강아지 앞에는..

어떤 여자가 나의 똥꼬가 훤희보이는 자리에서..

나를 꼴아보고 서 있는 것이였다.



그것도.. 한쪽 손엔 식칼을 들고서..



[영희] "야.. 너 지금 머하냐?"



그 여자는 내 친구인 영희였다.

나는 얼릉 침대위로 다이빙해서 일단은 몸을 가렸다.



만일, 다른 사람이 지금 이 장면을 보면.. 머라고 할까?

여자는.. 한손엔.. 식칼을 들고 남자를 꼬라보고 있꼬..

남자는.. 이불로.. 중요부위만 간신히 가린채.. 두려운 눈으로 여자를 보고 있고..



[영희] "너 지금 머하냐니깐?"



근데.. 이럴 땐 머한다고 하지?



[나] "아침 운동 했어. 알몸으로 땅바닥 기기운동.. "


[영희] "아직 술이 덜깼냐?"


[나] "아니.. 너 때문에 확~ 깼어. 너도 내 엉덩이 보니까..

   잠이 확 깨지 않니?"


[영희] "지2랄말고 빤스나 입어."



그 영희는 나에게 빤스 하나를 던져 주었다. 그런데..



[나] "야! 이거.. 여자꺼자너!"


[영희] "그럼 날 더러.. 어쩌라구? 날더러.. 남자 빤스하나 사달라고?"


[나] "시러! 나 안입어!"


[영희] "관둬라 그럼.."



영희는 주었던 빤스를 도로 가져갔다.



[영희] "이거라도 입는 게 좋을텐데.. 우리집 강아지가 사내 놈 불알만

    보면 환장하고 물어뜯는 버릇이 있어서.. "



헉! 멀 물어?



[나] "야!"


[영희] "왜?"


[나] "도로 줘.." -_-;



나는.. 아직은.. 꼬추가 필요한 나이다. --;



[나] "옷좀 입게 나가있어."


[영희] "그냥 입어.. 친구 사이에 뭐 어때.. 글구 머.. 볼 것도 없구만.."


[나] "볼 게 왜 없어! 이렇게 큰데.. -_-;"



그녀는 나갈려고 하지 않았고.. 나는 할 수 없이..

나는.. 그녀가 다른 쪽을 보는 틈을 타.. 재빨리 갈아입었다.



[영희] "킥킥킥~"


[나] "왜?"


[영희] "너.. 빤스.. 꺼꾸로 입었어. 넌 빤스도 제대로 못 입냐?"


[나] "처음 입는 거라서 그렇지!! 웃지마!!"



* * * * * * * * * * * * * * * *



영희는 나에게 있어서.. 오랜 친구였고..

내가 가장 힘들 때에 항상 같이 있어준 여자였다.



[영희] "넌.. 왜 그렇게 이기지 못할 술을 그렇게 많이 먹냐?

   술집에서.. 땅바닥에 기어다니고 있는 거 내가 간신히

   집으로 데꼬왔다."


[나] "고.. 고마워.. 나중에 이 웬수는 꼭 갚을께..

   근데.. 나는 어떻게 찾았어? 어제.. 핸드폰도 꺼져있었을텐데.."

[영희] "내가 너에 대해서 모르는게 어딨냐?"



'내가 너에 대해서 모르는 게 어딨냐?' ..라며,

살짝 웃는 그녀의 모습이 무척 예뻤다.



아니.. 지금 보니까.. 그녀는 무척 미인이였다.

화장을 엷게했는데.. 피부는 매우 뽀샤시했으며..

코도 무척 오똑했고.. 눈도 매우 맑았다.



그녀를 오랫동안 만나왔으면서,

나는 왜.. 그동안..

그녀가 예쁘다는 사실을 그동안 몰라왔는지..

그것이 사뭇 궁금해졌다.



[영희] "무슨 생각해?"



내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있자.. 그녀는 나에게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다.



[나] "아.. 아냐.. 그.. 그냥.. "


[영희] "암튼.. 이제 죄책감은 버리는 게 좋을 꺼 같아.."


[나] "죄책감이라니.. 무슨 죄책감?"


[영희] "아닌척하지마.. 다 알고 있으니까.. 니가 여동생에 대한

   일로 아직까지도 괴로워하고 있다는 거 다 알아.. "



내 여동생은.. 1년전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살아있는 동안에.. 제대로 한번 오빠노릇도 못한 이유로..

동생이 저 세상으로 떠난 다음부터 많이 괴로왔다.



[영희] "아직도.. 넌.. 여동생이 그렇게 된 것이.. 모두 다 너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자나.."


[나] "아냐.. 이젠 동생일은 잊었어.."


[영희] "거짓말.. 나를 속일려고 그래? 차라리 귀신을 속여라..

   니 눈에 다 나타나있어 임마"


[나] "히히~ 그러냐?"


[영희] "난 말야............... 너에대한 건 다 알아.. "



영희는 그렇게 말하고.. 날 향해.. 한번 웃어주더니.. 부얶으로 갔다.



[영희] "지금은.. 배고프지? "


[나] "아냐.. 안고파.. " 꼬르르륵~ -_-;


[영희] "밥 해줄테니까.. 먹어"



정말로.. 영희는.. 나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나보다도.. 나를 더 잘고있는지도 몰랐다.

나는.. 그녀의 그녀의 뒷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지금보니.. 그녀는.. 뒷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



나는 거기서..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내가 그녀를 너무나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항상.. 내게 가까운 곳에서.. 항상 존재했던 사람이기에..

그녀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살았을 뿐이지..

나는.. 그녀를 이미..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던 것 같았다.


[나] "저.. 저기 말야"


[영희] "왜?"





"나.. 너 좋아하는데.. 우리 정식으로 사귈래?"



.. 라는 말이 하고 싶었다. -_-;

하지만.. 그 말이 쉽게 나오질 않았다.



[영희] "왜 그러는데?"


[나] "아.. 아냐.. "


[영희] "아.. 알았다"


[나] "머.. 뭐를 알어?"


[영희] "너.. 혹시.. "



그래.. 너.. 내 마음을 다 읽는다고 그랬지?

맞어.. 너도 알고 있겠지만..

그래 맞어!! 나.. 너 좋아해.. ^^)/






[영희] "너.. 설겆이 하기 싫어서 그러는 거지?"


[나] "-_-;"



바보.. 다른 건 다 눈치를 채더니.. 정작 중요한 것은.. 눈치 채지 못하네..



[나] "밥이나 해라.. "



나는.. 그녀가 해주는 밥을 먹었다. 하지만.. 웬지.. 마음이 편하질 않았다.



[나] "에이.. 나.. 집에 간다."


[영희] "왜?"


[나] "오늘 약속이 있다는 걸 깜박했어.."


[영희] "갑자기.. 무슨 약속이야.. 그러지 말고..

  밥이나 마저 먹고 가.. "


[나] "아냐.. 늦었어.. 지금 가야해"



나는.. 서둘러서 이 집을 나가고 싶었다.

도무지.. 마음이 아파서.. 그녀와 더이상은.. 함께 있을 수가 없었다.

뭔가 어색했다. 사랑하면 다 이런가?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나] "야! 맛대가리도 없는 밥.. 잘 먹고 간다. "



.. 라는 말밖에 할 수없는..

그녀와 나는 오랜.. 친구 사이다.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그녀의 집을 나왔다.

그리고, 버스를 타기 위해서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렸다.

'오늘은 제발 술 먹지 말고 집에 들어가라'.. 라면서..

집을 나오는 나에게.. 잔소리를 하는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버스기사] "이봐요.. 아저씨.. 차 안탈꺼예요?"



그 소리에 놀라서..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버스 출입문 발을 한발 올려놓은 채로.. 멍하니 서있었고..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는.. 답답한 듯이.. 나에게 투덜대고 있었다.



나는.. 얼릉.. 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부르릉~ 하면서.. 차는.. 떠났다.

그녀도.. 그 버스처럼.. 나에게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대로.. 그녀를 보내기는 싫었다.

그제서야.. 나는.. 그녀의 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망설이면.. 그녀를 완전히 잃게 될 것만 같았다.



쿵쾅쿵쾅 ~!



[영희] "누구세요"


[나] "나야.. 문열어 영희야"



잠시후.. 그녀가 나왔다.



[영희] "야.. 왜 그래? 초인종이 있는데 문은 왜 두둘겨? .. 시끄럽게.."


[나] "나.. 너한테 할 말있어. "


[영희] "머.. 돈 꿔달라고? 차비 없니?"


[나] "아냐.. 그런거.. "


[영희] "그럼 먼데??"


[나] " 나.. 너 사랑해.. "


[영희] "머?"



사랑한다는 말에.. 그녀는 매우 놀라워했다.

그녀의 눈이.. 놀라면 항상 그랬듯이.. 동그랗게 변했다.



[나] "나.. 너.. 사랑해.. 그러니까.. 우리.. 사귀자.. 친구로서 말고..

  애인으로 말이야"



나는.. 그렇게.. 큰 소리로..

그동안 나 자신도 몰랐던 그녀에대한 나의 사랑을..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조금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에게..







주먹을 날렸다. --;



[영희] "너.. 그럼.. 얼마전에.. 나한테.. 정식으로 사귀자고 한 말은

   취해서 한 말이였냐? 난.. 그것도 모르고.. 니가 사귀자는 말에

   승락을 했자너!!"




아.. 맞다!! 우리 사귀지!! -_-;


그녀와 나는 얼마전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그날 나는 술에 많이 취해서.. 그녀를 찾아왔었고..

그날.. 내 옆에서 날 걱정해주던 그녀에게 반해서..

나는 그날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했었다.




그리고 나의 프로포즈는 받아들여졌다.



그때의 기억이.. 서서히 떠오르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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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시간을 내서  읽어 주셔서 감사  해요  ^_^

편한 친구 찾습니다  ...      chkim0129 카톡  (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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